[비엔나 여행] 케르튼너거리-오페라 하우스에서 슈테판 대성당까지

비엔나에서 생활하면서 정말 많이 방문했던 거리 중 한 곳입니다. (저희 학교 앞 거리가 가장... 매일 다니니까요..)

 

처음 이 거리를 걸을 때는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심지어 일요일 아침 일찍 가서 상점 문도 안 열었었고, 사람들도 없었는데 말이죠. 매우 넓은 거리인 데다가, 거리 가운데는 야외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고 양 옆으로는 옷, 장신구, 신발들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거든요. 그 모든 것들이 다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은 너무 익숙해서 그냥 동네 거리.....)

 

케르튼너 거리는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입니다. 오페라 하우스부터 슈테판 대성당이 있는 곳까지 길게 나있는 거리입니다. 비엔나 여행에 필수 코스 중에 한 곳이죠. 비엔나 와서 여기 안 와본 사람은 없을 껄요?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날이 좋은 날에 오페라 하우스 옆에?(앞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딱 하나 사들고 케른트너 거리를 걸으면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날이 좋고, 주말이거나 사람이 많은 날에는 아래 사진처럼 거리공연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비엔나의 큰 장점 중에 하나입니다. 클래식의 도시라는 타이틀답게 길거리에서 클래식 공연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케른트너 거리에서 야외공연을 듣고 있노라면 유럽 감성에 젖어서 "아, 이 것이 행복이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케른트너거리 야외공연

 

공연을 잘 감상하셨으면, 팁을 조금이라도 주시길 바라요. 유럽 사람들은 정말 쉽게 쉽게 팁을 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말 잠깐 공연을 듣고도 팁을 주는 사람들 가끔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시아 사람들이 공연에 대한 팁에 많이 인색함을 느낍니다. 문화라서 어쩔 수 없나 봐요.

 

 

겨울철 케른트너 거리

 

 

크리스마스 시즌, 겨울철에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와이어를 연결해서, 전등을 달아놓습니다. 그래서, 해가 지고 밤에 오면 더 아름다운 거리로 바뀌게 됩니다. 낮에도 이쁘지만 전등이 들어오면 반짝반짝거려서 정말 이쁩니다. 

 

 

케른트너거리의 슈테판역

 

이 거리는 실제로 보는 것보다 사진으로 보는 게 더 이쁜 것 같기도 하고요. (개인적인 관점) 

 

정말 다양한 상점들이 있는데 기억나는 상점들은 별로 없네요. H&M, 스와로브스키, 버거킹 같은... 상점들만 기억나네요.

 

케른트너 거리의 끝에 도달하면, 비엔나의 랜드마크인 슈테판 대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 U1에 슈테판 역(Stephanplatz)이 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도 이 곳을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슈테판 대성당은 비엔나 1구의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슈테판 대성당

 

처음 보면 "와 엄청난 크기다!" 하고 놀라게 됩니다. 더 신기했던 점은 이 성당이 12세기에 지어졌다는 점이죠.. 어떻게 그 시기에 이렇게 큰 건물을 지을 수 있었는지 신기합니다. 뾰족뾰족 고딕 양식으로 유명한 건물이기도 합니다. 모차르트가 결혼식과 장례식을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고요. 

 

비엔나에 방문하면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곳이죠. 비엔나의 랜드마크니까요. 대성당의 내부 관람은 무료입니다. 성당 내부도 상당히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실제로 일요일에는 미사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 에서든 밖 에서든 사진을 찍고 있는 많은 수의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대성당의 탑 위로 올라갈 수도 있는데요, 이 경우는 아쉽게도 유료입니다. 일 인당 5-6 유로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항상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인 것 같아요. 사진에서도 보수 공사를 하고 있네요. 

 

유럽 사람들은 새 해 첫날에 대해서 매우 큰 의미를 두고 있는데, 그 해의 마지막 날 슈테판 대성당 앞에서 공연과 함께 엄청난 인파가 몰리곤 합니다. 

 

 

매년 마지막 날 슈테판 대성당 앞에서의 공연

 

 

밤에 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느낌입니다. 낮에는 웅장한 느낌이 강하지만, 밤에는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어요.

 

 

밤에 찍은 슈테판 대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