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2일부터 12월 12일까지 약 20여 일 동안 오스트리아에서 락다운 조치를 다시 실행했습니다. 생필품을 위한 마트 약국 등을 제외하고는 다 문을 닫아야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비엔나 락다운 (11월 22일 부터 12월 12일까지)
오스트리아 인구가 800-900만 정도 되는데 매일 코로나 환자가 15,000 명 정도가 걸리는 상황이 되어 정부가 락다운 조치를 취했는데요. 한국과는 다르게 큰 병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침상이 제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정부는 락다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락다운이 되고 달라지는 것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집 근처의 마트나 약국은 정상 운영을 하고 있고, 직장의 경우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운영이 되고있었으니까요. 모든 식당들이 문을 닫고 배달만 가능하다는 점이 불편한 점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락다운을 한 것이 더 좋은 점이 많습니다. 우선... 관광객들이 적어짐으로 인해 대중교통에서나 거리에서나 사람들이 붐비는 상황들이 없어졌고 여유롭게 산책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심신상의 이유로 산책은 가능합니다.) 또, 락다운으로 인해 코로나에 대한 위험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도 좋은 점이네요.
이번 정부의 락다운 조치에서 분명히 최대 1인 이상을 만나지 말라고 언급을 했었는데요. 실상은...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습니다. 출퇴근 하거나 산책을 하러 밖을 돌아다녀보면 락다운을 한 것인지 아닌지 분별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밖에서는 사람들이 전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가 시국인지 아닌지도 헷갈리네요.
이 번의 락다운 조치는 4 번째 락다운 조치입니다. 작년 3-4월에 있었던 첫 락다운 조치에는 정말 거리에 한 두 사람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잘 지켜졌었는데, 4차 락다운까지 오자 사람들도 많이 무뎌진 건지 락다운이라는 말이 전혀 무색할 정도로 사람들이 일상과 비슷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인구 800만 정도의 국가에 왜 매일 만 명정도의 코로나 환자가 나오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정말 마음이 급한 것 같은데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이미 일상을 즐기고 있는 것 같네요. 오스트리아 정부는 내년 2월 이후에 백신을 맞는 것을 의무화할 거라고 언급을 했었는데요. 상황을 보아하니 실제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정부 조치와 국민들의 행동이 전혀 따로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에는 이러한 상황 때문에 비엔나 구 시가지에 코로나 조치 반대 시위도 많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많이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그렇거든요.) 사실... 직장에서 제 주변 사람들을 봐도 코로나를 거의 감기 수준으로 보고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코로나 문제를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백신에 대한 불신도 생각보다 심한 것 같아요. 올해 2월부터 백신을 맞기 시작했지만 백신 접종률이 65 % 정도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오스트리아는 복지며 워라벨이 매우 훌륭한 국가입니다. 오후 8시 정도면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아서 도시가 정지상태가 됩니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열지 않고요. 이렇듯 워라벨과 복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진국 국가인데... 코로나 상황을 접하고 나니 정말 선진국이라는 의미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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