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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2일부터 12월 12일까지 약 20여 일 동안 오스트리아에서 락다운 조치를 다시 실행했습니다. 생필품을 위한 마트 약국 등을 제외하고는 다 문을 닫아야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비엔나 락다운 (11월 22일 부터 12월 12일까지)

 

오스트리아 인구가 800-900만 정도 되는데 매일 코로나 환자가 15,000 명 정도가 걸리는 상황이 되어 정부가 락다운 조치를 취했는데요. 한국과는 다르게 큰 병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침상이 제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정부는 락다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락다운이 되고 달라지는 것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집 근처의 마트나 약국은 정상 운영을 하고 있고, 직장의 경우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운영이 되고있었으니까요. 모든 식당들이 문을 닫고 배달만 가능하다는 점이 불편한 점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락다운을 한 것이 더 좋은 점이 많습니다. 우선... 관광객들이 적어짐으로 인해 대중교통에서나 거리에서나 사람들이 붐비는 상황들이 없어졌고 여유롭게 산책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심신상의 이유로 산책은 가능합니다.) 또, 락다운으로 인해 코로나에 대한 위험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도 좋은 점이네요. 

 

이번 정부의 락다운 조치에서 분명히 최대 1인 이상을 만나지 말라고 언급을 했었는데요. 실상은...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습니다. 출퇴근 하거나 산책을 하러 밖을 돌아다녀보면 락다운을 한 것인지 아닌지 분별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밖에서는 사람들이 전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가 시국인지 아닌지도 헷갈리네요.

 

이 번의 락다운 조치는 4 번째 락다운 조치입니다. 작년 3-4월에 있었던 첫 락다운 조치에는 정말 거리에 한 두 사람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잘 지켜졌었는데, 4차 락다운까지 오자 사람들도 많이 무뎌진 건지 락다운이라는 말이 전혀 무색할 정도로 사람들이 일상과 비슷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4차 락다운 실시 후 거리..
4차 락다운 실시 후 거리
4차 락다운 실시 후 거리

 

인구 800만 정도의 국가에 왜 매일 만 명정도의 코로나 환자가 나오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정말 마음이 급한 것 같은데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이미 일상을 즐기고 있는 것 같네요. 오스트리아 정부는 내년 2월 이후에 백신을 맞는 것을 의무화할 거라고 언급을 했었는데요. 상황을 보아하니 실제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정부 조치와 국민들의 행동이 전혀 따로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에는 이러한 상황 때문에 비엔나 구 시가지에 코로나 조치 반대 시위도 많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많이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그렇거든요.) 사실... 직장에서 제 주변 사람들을 봐도 코로나를 거의 감기 수준으로 보고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코로나 문제를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백신에 대한 불신도 생각보다 심한 것 같아요. 올해 2월부터 백신을 맞기 시작했지만 백신 접종률이 65 % 정도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오스트리아는 복지며 워라벨이 매우 훌륭한 국가입니다. 오후 8시 정도면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아서 도시가 정지상태가 됩니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열지 않고요. 이렇듯 워라벨과 복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진국 국가인데... 코로나 상황을 접하고 나니 정말 선진국이라는 의미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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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유럽에서도 3대 크리스마스 마켓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합니다. 비엔나에 살게 된지 3년 차... 2019년에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고..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크리스마스 마켓들이 전면 취소돼서 즐기지 못했고.. 드디어 2021년 다시 비엔나 크리스마스 마켓이 개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또... 락다운이라는 변수 때문에 잠시 중단되었네요... (락다운 12월 12일까지..)

 

락다운이 실시되기 전에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했습니다.

 

비엔나 크리스마스 마켓

비엔나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에서 3대 크리스마스 마켓 중에 하나인데, 비엔나의 한 장소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열립니다. 비엔나의 현지인들 뿐 아니라 유럽의 많은 관광객들이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러 비엔나에 방문을 합니다. 비엔나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보통 11월 말쯤에 시작해서 12월 26일에 끝이 납니다. 체코나 헝가리같은 다른 동유럽 국가들에 비해서 조금 빨리 끝나는 편입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시즌에는 (11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호텔가격이 평상시보다 상당히 비싸집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품들, 장갑, 모자, 기념품, 그림등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비엔나 사람들은 매년 크리스마크 장식품들을 사서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하고 매년 그 장식품들을 모으는 것이 문화라고 하네요. 장식품도 장식품들이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글뤼바인(Glühwein)과 푼쉬(Punsch)를 마시는 것입니다. 클뤼바인(Glühwein)은 레드나 화이트 와인을 설탕 및 몇 가지 재료를 넣고 끓여서 만드는 핫 와인이고 푼쉬(Punsch)는 럼(rum)을 베이스로 설탕과 몇몇 재료를 넣고 만듭니다.

 

음료를 파는 곳에서 한 잔에 4-5유로 (5-6 천 원)에 보통 판매를 하고, 컵을 대여하는 비용도 4 유로를 지불해야 합니다. 컵을 음료 파는 곳에 반납하면 4 유로를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 컵을 반납을 안하고 가져가셔도 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장소마다 컵들의 종류가 달라서 모으는 사람도 있습니다. (컵은 매년 같은 형태의 컵을 사용하는 것 같아요.)

 

푼쉬와 글뤼바인

 

음료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의 길거리 음식들도 판매를 합니다. 대표적인 것들이 랑고스(langos)나 레베케제(leberkäse)인데요. 랑고스는 동그랗게 생긴 헝가리 빵 위에 치즈 사워크림을 얹은 빵입니다. 사워크림에는 마늘도 섞여있는데 꽤 맛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헝가리에서 먹었던 것이 훨씬 맛있었네요. 레베케제는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및 스위스 지역의 전통 음식입니다. 여러 가지 잡고기들을... 섞어서 만든 스팸 같은 형태의 음식이에요. (무슨 재료를 썼는지 현지인들도 모른다는...) 이 스팸같이 생긴 고기를 빵과 같이 먹습니다. 맛도 스팸이랑 꽤 비슷해요. 

 

랑고스와 글리바인
레베케제와 글뤼바인

 

비엔나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은 여러 곳에서 열리지만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3-4 곳 정도입니다. 

 

1. 시청사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 

 

비엔나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은 비엔나 시청앞의 광장에서 열립니다. 비엔나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들 중에서 대표적인 곳입니다.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매우 화려하고 시청사에서 나오는 불 빛과 넓은 광장의 분위기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시청 앞 광장 옆에는 공원이 있는데 그 공원들도 전구들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대표적 크리스마스 마켓이기 때문에 사람이 정말 많아요. 그만큼 상점들도 많고 볼거리도 많은 곳입니다. 

 

시청사 크리스마스 마켓
시청사 크리스마스 마켓
시청사 크리스마스 마켓

 

2. 칼스교회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

 

칼스교회는 karlsplatz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칼스 교회 앞에는 큰 분수대와 광장이 있어서 비엔나 사람들이 많이들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곳입니다. 특히나 밤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마켓도 꽤 많이 이쁩니다. 광장이 넓어서 크리스마스 마켓의 크기도 큰 편이고 다른 크리스마스 마켓들과 다르게 대림절(advent) 행사를 하는 곳입니다. 대림절은 크리스마스의 4주 전부터 예수 탄생인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한 기간입니다. 그래서... 원래 분수가 있던 곳에 짚들을 깔아 놓고 염소들을 풀어놓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면 그곳에서 애들이 짚들 위에서 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칼스교회 크리스마스 마켓
Art advent
칼스교회 크리스마스 마켓

 

 

생각보다 광장이 꽤 넓고 상가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시청사의 크리스마스 마켓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3. Spittelberg 크리스마스 마켓

 

마지막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Spittelberg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비엔나의 대부분의 크리스마스 마켓들이 큰 광장에서 열리는데요. 이 크리스마스 마켓은 비엔나의 거리에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라 비엔나의 거리를 걸으면서 크리스마스 마켓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냥 비엔나의 거리에 상점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마 관광객들에게는 잘 안 알려져있고 대부분 현지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지 않아도 Spittelberg 쪽을 걸으면 길들이 참 이쁘게 잘 되어있습니다. 예술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꽤 많이 몰려 있고요.

 

Spittelberg 크리스마스 마켓
Spittelberg 크리스마스 마켓
Spittelberg 크리스마스 마켓

 

비엔나의 거리들을 즐기면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길 곳곳에 소소하게 전구들로 장식되어 있는 것들도 참 이쁩니다.

 

예술품이나 기념품을 파는 곳도 참 많아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기 괜찮은 곳입니다.

 

Spittelberg 거리
Spittelberg의 한 상점
음료 가게
푼쉬와 글뤼바인

 

이렇게 비엔나에서 크리스마스 마켓 총 3 곳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비엔나의 11-12월의 메인 이벤트인 만큼 정말 화려하고 볼거리들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들 비엔나에서 즐거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겼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이 끝나는 순간 겨울의 우울함이 찾아오는 도시가 되는 것은 조금 안타깝네요... 크리스마스 마켓이 끝나고 우울한 겨울이 찾아오는 1-2월에 비엔나 여행은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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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Landtmann은 비엔나에서 거의 150년 동안이나 비엔나 시청 및 대학 근처에서 장사를 해온 카페입니다. 수십 번 이 카페를 지나쳤지만 드디어 방문을 하게 되었네요.

 

Cafe Landtmann

 

Cafe Landtmann는 앞 서 언급드린대로 비엔나 시청 및 비엔나 대학 건너편에 위치하고 부르크 극장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오랫동안 장사를 하다 보니 카페의 위치가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엔나 시청은 비엔나의 랜드마크 중 한 곳이라서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찾는 곳이거든요.

 

 

Café Landtmann · Universitätsring 4, 1010 Wien, 오스트리아

★★★★☆ · 카페

www.google.com

 

비엔나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카페에서 제공하는 커피는 어떤 맛이 날지 너무 궁금해서 찾아와 봤습니다. 사실 저희 부부는 비엔나의 링 코스를 산책을 많이 합니다. 비엔나의 링은 예전 비엔나의 성벽이 있던 자리를 동그랗게 길로 만든 곳입니다. 비엔나의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이 있는 1구를 둘러싸고 있는 길이라서 산책을 하면 정말 볼만한 게 많은 곳입니다. 이 비엔나의 링을 산책하다 보면 매 번 마주치는 카페가 바로 Cafe Landtmann입니다. 

 

Cafe Landtmann
크리스마스 시즌의 Cafe Landtmann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위의 사진처럼 트리도 장식 해 놓고 전등들로 정말 이쁘게 장식을 해 놓아서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이 건물 바로 근처 시청에서는 비엔나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수 십번을 지나다니면서 그냥 지나쳤었는데 드디어 와보게 되었습니다. 비엔나에 오래된 식당이나 카페들은 직원분들의 연세가 꽤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Cafe Landtmann의 직원분들도 연륜이 엿보이는 분들이셨습니다.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 주셨고 저희는 식당 내부가 아니라 식당 외부에 앉겠다고 요청을 드렸습니다. 식당 내부에서는 주로 식사를 하는 것 같았거든요.

 

Cafe Landtmann
Cafe Landtmann

 

얼떨결에 앉은자리가 식당 내부도 외부도 아닌 그런 곳이더라고요. 아무튼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서 참 좋았습니다. 비엔나의 카페들은 테이블이 너무나 작아서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매우 불편하거든요. 

 

메뉴판을 한참 보고 있었는데 Cafe Landtmann에는 특이한 스페셜 커피를 판매하더라고요. 비엔나에서 멜란지나 카푸치노 같은 커피들이 꽤 질렸던 터라 스페셜 커피들 중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스페셜 커피들이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었지만 특이해서 주문을 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커피는 아래 메뉴판에서 보이는 Franz Landtmann Kaffee와 Maria Teresia입니다. 추가적으로, 오스트리아의 전통 디저트인 apfelstrudel(사과파이?)을 주문했습니다. Maria Teresia는 오스트리아에서 유일한 여성 통치자이고 Landtmann은 이 카페를 만든 사람의 이름 같았습니다. Maria Teresia 자연사 및 미술사 박물관 근처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에 동상이 있을 정도로 오스트리아에서 영향력이 있었던 여성 군주입니다. 

 

스페셜 커피
오스트리아 전통 디저트 아펠스트루델

 

조금 기다리니 주문했던 커피들이 나오더라고요. 처음 커피을 마셨을 때 살짝 놀랬습니다. 알고 보니... 커피와 알코올을 섞은 음료였거든요. 커피 위에는 생크림이 올려져 있고 커피와 알콜을 조금 섞어서 만든 음료였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커피에 올라가는 생크림은 한국의 생크림과는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릅니다.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그냥 멜랑지나 카푸치노를 시킬걸 했습니다. 커피랑 알코올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오스트리아 전통 디저트 아펠스트루델은 사과파이 같은 느낌인데 어디선가 한국에서 먹어본 맛이 납니다. 생각보다 상큼하고 맛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오래된 식당들은 다 판매하고 있는 것 같아요.

 

스페셜 커피
오스트리아 전통 디저트 아펠스트루델

 

이렇게 여유롭게 Cafe Landtmann에서 커피타임을 즐겼습니다. 사실, 비엔나의 유명한 카페들에서 커피의 맛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150년이나 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경험을 해서 참 좋았습니다. 비엔나 시청 구경을 왔다가 근처에 카페를 가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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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맥주죠! 더운 여름날에 비엔나 식당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해야죠! 비엔나에는 여러 유명한 수제 맥주 집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꽤나 핫하다는 "1516 Brewing Company"이라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식당 1516

1516 Brewing Company는 1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손님들이 많아서 예약을 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또 비엔나 립이 맛있다고 유명한 식당입니다. 한국인 손님들도 꽤 많았는지 "맥주"라고 쓰인 한글도 볼 수 있습니다. (비엔나에서 한국어를 보기 힘들거든요...) 여담이지만... 외국인이 한국사람을 보고 국적을 물어볼 때 첫 번째가 중국에서 왔냐? 두 번째가 일본에서 왔냐?입니다. 이런 점에서 유럽 사람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죠... 

 

 

1516 Brewing Company · Schwarzenbergstraße 2, 1010 Wien, 오스트리아

★★★★★ · 양조장 주점

www.google.com

 

 

식당, 1516

밤에는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이라 저희 부부는 점심을 먹으러 1516 식당을 찾았습니다. 확실히 점심에는 사람이 저녁만큼 많지는 않더라고요. 비엔나에 거주하면서 낮술이 일상이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술 마시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알콜 중독자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오스트리아 식당답게 메뉴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이 식당은 립이 맛있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저희는 립 하나를 주문하고 맥주 두 잔을 주문했습니다. BBQ 립 하나를 주문해서 둘이서 먹어도 충분한 양인 것 같습니다. 나름... 양조장이기 때문에 맥주 종류도 꽤 많더라고요. 직원분에게 맥주 추천을 받아서 하나는 라거맥주로 하나는 흑맥주로 마시기로 했습니다. 역시 수제 맥주가 유명한 곳인지 맥주잔도 식당 상표가 딱하고 붙어 있더라고요. 맥주가 금방 나와서 한 모금했는데, 와... 정말 맛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맥주는 첫 모금이 제일 중요하죠.

 

1516 맥주

 

맥주가 너무 맛있어서 립이 나오기 전에 참지 못하고 거의 한 잔을 다 마셨습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기다리다 보니 금방 립이 나왔습니다. 한국분들이 많이 오셨는지 저희가 말도 안했는데 직원분이 앞접시 두 개와 포크 및 나이프 두 개를 가져다주시더라고요. 립이 나왔는데 생각보다는 작아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먹어보니 와이프와 둘이서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맥주랑 같이 먹어서 배가 더 불렀던 것 같긴 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현지인들이 립을 1인당 1개씩 주문해서 먹습니다. 다들 어떻게 먹나 싶은데... 그걸 다 먹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이 식당 맥주는 정말 찐입니다. 립이 나올 때 거의 한 잔을 다 마셔가지고 한 잔을 더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역시 맥주는 양조장이 있는 곳에서 마셔야 하는 것 같네요.

 

1516 립
1516 립

 

1516 립이 맛이기로 유명하고 실제로 맛있긴 한데, 다시 생각날 정도로 엄청나게 맛있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립스 오브 비엔나가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맥주는 정말 이 식당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가격은 립스 오브 비엔나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나왔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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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서 여러 이탈리안 식당들을 다녀봤는데요... 대부분 피자가 매우 짜거나 파스타가 맛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 동안 외식할 때 이탈리안 식당은 배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와이프의 지인분이 추천을 해주셔서 Sapori d'italia라는 이탈리안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Sapori d'italia

개인적으로 평가를 하자면 비엔나에서 가장 맛있는 이탈리안 식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치는 비엔나 1구에 있지만 많이 외진곳에 있습니다. 처음 방문을 했을 때 손님들도 별로 없고 외관도 오래되보이는 식당이라서 반신반의하면서 방문을 했습니다. 추천이 없었더라면 절대 들어가 보지 않았을 그런 식당 분위기였습니다. 

 

 

Sapori d´Italia · Dominikanerbastei 22, 1010 Wien, 오스트리아

★★★★★ · 피자 전문점

www.google.com

 

Sapori d'italia

 

지금까지 총 두 번을 방문을 했었는데요. 저희 부부는 비엔나에서 한 식당을 두 번 이상 간적이 별로 없습니다. 사실, 이 식당은 평일만 운영을 하고 주말에는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만약, 주말에 오픈을 했다면 훨씬 자주 갔을 것 같네요. 가격도 다른 식당들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고 음식도 정말 맛있습니다. 비엔나에는 가성비나 맛을 고려할 때 그만 큼 끌리는 식당이 별로 없습니다... 비엔나에서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식당들 피그 뮐러, 립스 오브 비엔나, 살람 브라우 같은 식당들은 솔직히 호기심에 한 번 가볼만하고 두 번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맛은 그럭저럭 있지만... 가격이 너무너무 비싼 편이거든요. 언급드린 식당들이 조금은 과포장되어있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원래 이 식당에 사람이 많아서 예약을 해야한다고 들었는데, 저희 부부가 두 번 갈 동안 사람이 많은 적을 본 적은 없습니다. 첫 번째 방문을 했을 때는 토마토 파스타와 디이볼로 피자를 시켰습니다. 음료로는 스프릿처와 맥주 하나를 시켰습니다. 스프릿처는 탄산수에 와인을 섞은 음료입니다. 유럽에서는 인기가 정말 많은 음료예요. 와인의 알코올이 탄산수에 희석돼서 강하지 않아서 한 번 먹어보면 집에서도 자주 만들어서 먹게 될 거예요. 이 식당의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식당 내부도 벽에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서 분위기도 꽤 괜찮았습니다.

 

토마토 파스타와 디아볼로 피자
계산서

 

토마토 파스타는 제가 먹어봤던 파스타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파스타에서 해산물의 깊은 맛이 난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이탈리아를 안 가봤지만 파스타를 먹으러 가고싶어졌습니다. 피자의 경우도 별로 짜지 않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한국 피자가 입에 더 맞는 것 같아요. 한국 피자는 도우가 두꺼워서 달달한 느낌이 있는 반면, 유럽식 피자들은 이탈리아식 피자들인 것 같은데, 도우가 얇아서 바삭바삭하기도 하고 조금 기름진 느낌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비엔나의 어느 피자가게보다 더 맛있는 피자입니다. 

 

맛도 맛이지만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비엔나 1구의 식당에서 두명이 식사를 하면 40-50 유로는 생각을 하고 먹어야 하거든요. 뭐... 케밥집에서 판매하는 피자를 생각하면 비싼 것은 맞지만 저는 상대적으로 다른 식당들보다 저렴한 것 같습니다. 

 

까르보나라와 시금치피자
티라미수와 커피들

 

두 번째 이 식당을 방문 했을 때는 까르보나라와 시금치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이탈리아식 까르보나라는 한국식 까르보나라와 다르게 물기가 별로 없어서 뻑뻑한 느낌이 들고 치즈의 향이 강합니다. 까르보나라를 한 입 했을 때 정말 맛있더라고요. 정말로 파스타가 짜지 않다는 게 너무 좋은 점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까르보나라와 토마토 파스타 중에 골라야 한다면 토마토 파스타를 추천드립니다. 해산물 향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파스타가 너무 맛있어서 피자는... 그냥 들러리 느낌이에요 ㅋㅋㅋㅋㅋ 피자도 많이 짜지 않고 정말 맛있어요.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면서 디저트를 시키지 않는데... 정말 맛있는 식당들에서만 주문을 해봅니다. 티라미수와 에스프레소 카페라떼를 주문했습니다. 와... 티라미수... 정말 부드럽고 달콤하고... 정말 맛있는 이탈리안 식당은 다르구나를 느꼈습니다. 커피의 경우도 상당이 괜찮았습니다. 예전에 직장 동료가 커피는 이탈리아 남부가 최고라는 말을 들었는데... 꼭 이탈리아 음식을 먹으러 방문을 해봐야겠습니다. 

 

유럽에 있는 식당들에서 파스타가 맛있을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정말 최악인 곳들이 많아요... (지금도 식당에서 일단 파스타 요리는 거릅니다.) 유럽에서 파스타를 먹으려면 정말 후기를 잘 보고 가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뭐.. 보통은 그럴 일 별로 없겠지만 비엔나에서 파스타가 먹고 싶으시다면 이 식당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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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 코로나 환자가 최근 급증을 하긴 했지만 정말 갑작스럽게 락다운 결정이 나버렸습니다. 매일 오스트리아 뉴스를 봐왔었는데 눈치도 못 챌 만큼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 4차 락다운 내용

 

오스트리아 정부는 11월 22일부터 20일 간 오스트리아 전체에 4차 락다운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오스트리아 4차 락다운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외출제한 
-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24 시간 외출 금지.
-생필품 구매 (마트, 약국등), 관청 방문, 출퇴근 및 등하교, 심신 안정을 위한 산책등은 제외
 
2. 학교 등교 관련
-4차 락다운 기간 중에도 학교는 계속 운영을 하나, 학부모의 판단 하에 학교들은 등교를 하지 않아도 됌.
-모든 학교 건물 안에서 FF2 마스크 착용 의무 부과
 
3.  상점 영업 중단
-식당, 약국, 마트 등을 제외한 일반 상점들은 영업 중지 (관광객대상 호텔 운영중지..)
-식당의 경우 배달과 픽업만 가능 (영업 시간 등 구체 사항은 추후 발표 예정)
 
4. 재택근무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가능한 경우 정부는 재택 근무를 권장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매일 15,000 명 정도가 코로나에 감염이 되고 있고, 병원의 병상의 제한 때문에 갑작스러운 락다운 조치를 한 것 같습니다. 이번 오스트리아의 락다운 조치는 시행 첫 10일이 지난 후 상황 평가를 통해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며, 12.13.(월)에 자동 종료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 한 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락다운을 연장할 것이라고 하네요. 

 

정부도 너무 갑작스럽게 조치를 취한 상태라서 아직 구체적인 지침들이 부족한 실정인 것 같습니다. 정말로 당황스러운 점은 과거에 정부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락다운을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갑작스럽게 전체 락다운을 결정한 점입니다. 정말.. 오스트리아 정부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11월 20일(토)에 많은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비엔나 시내 중심가에서 이번 락다운 조치 반대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인파가 모였다고 하더군요.. 한국 기사에서는 3만 명 정도 된다고... (어떻게 추산했는지 모르겠네요) 경찰 병력의 경우 1,300 명이 투입됐더라고 하더군요. 뉴스에서는 극우단체들도 모였기 때문에 비엔나 시내 중심으로는 오지 말라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날 하루는 낮에 집 밖을 나가지 않았습니다.

 

락다운 반대 시위

 

제 생각에는 소상공인도 많이 피해를 보겠지만 관광객들도 피해를 많이 볼 것 같네요. 과거 오스트리아에서의 락다운의 경우 정부에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매월 실적의 최대 80% 가까이 지원을 해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관광객들의 경우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해서 취소가 안 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길 것 같거든요.. 특히, 락다운 기간 동안 호텔의 운영 여부에 대한 지침이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단순, 오스트리아를 이동하는 경우(비행기 경유 및 차로 이동)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과거 오스트리아 락다운 봉쇄 후 거리

 

출퇴근의 경우 락다운이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차 락다운의 경우 2-3달 가량을 직장을 포함해서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했거든요. 거주하는 사람의 입장으로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없다 보니 도시가 정말 한산하고 산책하기 좋아지거든요. 하지만... 락다운으로 인해서 도시가 한산해지는 것보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비엔나가 더 나아 보입니다. 빠른 시일 안에 코로나가 잠잠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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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추석이 되면 가족들끼리 밤하늘에 커다란 보름달을 보기 위해서 밖으로 나가곤 하죠. 그거 아시나요? 유럽에서의 보름달이 한국에서보다 더 크게 보인다는 사실!

 

비엔나의 보름달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날이 보름날인데요. 우연히 퇴근을 하던 중에 달이 보여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비엔나에서 생활하면서 깜짝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달이 가끔 정말 크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지만요. 한국에서는 정월 대보름이나 보름달이 크게 보이는 날이 되면 기사에서 언급해서 몇 번 큰 보름달을 보긴 했었는데요. 비엔나에서 보름달은 정말 크더라고요... 아마 과학적으로는 위도상 오스트리아가 한국보다 더 위에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달이 정말 크게 보이니까 가끔은 길을 가다가 넋을 놓고 보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 눈으로만 달을 남기기 싫어서 사진을 찍으려고 몇 번 시도를 했었는데, 주변에 걸어가면서 이상하게 쳐다 보더라고요. 반대로, 한국에서 어떤 사람이 달을 사진 찍는 모습을 봐도 이상해서 쳐다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달이 커서 낭만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유럽에 놀러 오시는 분들은 아마 달이 크다는 걸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유럽은 밤에 불 빛이 별로 없어서 꽤나 어두운 편인데요. 어두운 밤 거리에 밝은 보름달을 봤을 때 정말 아름답습니다.

 

특히나, 강변 근처에서 달이 크게 뜨게 되면 강가에 비치는 달의 모습은 정말 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엔나에서 달이 하루 종일 큰 건 아니고 뜨기 시작하거나 지기 시작하는 때에 큰 것 같더라고요. 달이 지평선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을 때 정말 크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보름달의 착시'라고 한다네요. 보통 사람들이 지평선 보름달이 지평선의 물체보다 더 멀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서 지평선 보름달의 크기가 실제보다 더 큰 것으로 착한 한다고 합니다. 비엔나에서는 지평선 보름달을 보기 접하기 쉽기 때문에 크게 느껴지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만약, 유럽에 보름달이 뜨는날이 맑은 날이라면 밤이 조금 위험할 수도 있지만 달이 보이는 곳으로 나가셔서 보름달 구경을 해봐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커다란 달을 볼 수 있으니까요. 어마어마하게 큰 달을 봤을 때의 느낌이란... 보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힘드네요. 

 

 

보름달을 찍기 위한 노력
달에 비친 달이 너무나도 이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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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는 미술관들이 참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레오폴드 미술관과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규모도 크고 유명 미술품도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여행자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미술관입니다.

 

오늘을 알베르티나 박물관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합니다.

 

알베르티나 미술관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비엔나에서 오페라 하우스 건물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하기 편리합니다. 특히나, 비포 선 라이즈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낭만적인 연출을 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밤에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하는 야경은 비엔나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알베르티나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피카소, 클림트, 쉴레, 세잔, 렘브란트, 모네 같은 유명 작가들의 미술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할 때는 미술과는 인연이 별로 없었는데, 유럽에서 살게 되니 미술품들 전시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아마, 책에서만 봤던 그림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알베르티나 미술관 앞 광장
알베르티나 미술관 입구

 

 

알베르티나 미술관 입장료는 16.9유로 (23,000 원 정도)입니다. 조금 비싼 가격일 수도 있지만 여유롭게 천천히 미술관을 둘러본다면 거의 3 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넓은 곳입니다. 가끔 알베르티나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할인을 하기도 합니다. 저희 부부는 알베르티나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입장료를 50 % 할인하길래 바로 결재하고 방문을 했습니다. 평상시에 미술관을 잘 안 가본 터라, 미술관 입장을 하는데 조금 긴장이 되더라고요. 그... 뭔가... 예술을 본다라고 하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약간 부담스럽다고 해야 하나?.. 비유하자면, 비싼 명품 매장에 들어가길 꺼리는 느낌입니다. 막상 들어가면 별거 없습니다만..

 

티켓 검사를 마치고 나면 미술관 내부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몇 백 년 전 과거에는 이 건물에서 귀족들이 사용한 공간이라서 그런지 내부가 화려했습니다. 미술관 가는 길에 기둥들이나... 전시된 동상들이나... 유럽 느낌이 나는 건물이었습니다. 

 

미술관 가는 길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총 4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하층, 로비층, 1층, 2층으로 말이죠. 오스트리아에서는 로비층이 0 층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2층이 오스트리아에서는 1층인 셈이죠.. 미술관은 2층에서부터 천천히 내려오는 식으로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층에는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만큼 알베르티나의 메인 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네 그림
클림트 그림
피카소 그림
미로 그림
델보 그림

 

정말... 학교에서 공부할 때 미술책에 나올 것 만 같은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저희는 오디오 가이드는 신청하지 않았는데, 오디오 가이드를 신청해서 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미술품들을 봐도 잘 이해는 안 가더라고요. 워낙 예술 쪽이라는 거리가 멀어서요. 제 기준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은 피카소의 그림 중에 지중해 마을을 그린 작품입니다. 묘하게 평화로운 마을을 그린 것 같아서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입에 올리는 유명한 그림작가들의 경우 그림들이 우리들이 어렸을 때 그려볼 만한 그림들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피카소 그림이 특히 그랬고 클림트나 미로 그림도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력이 출중한 화가들이지만 결국은 원초적으로 돌아가는 걸까요? 미술은 1도 모르지만 제 느낌에는 그렇게 느껴졌네요. 

 

피카의 지중해 마을 그림

 

아마... 2층만 다 둘러보셔도 꽤 힘드실 거예요 작품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미술품들 구경하기가 꽤 힘듭니다. 2층을 다 보고 아래층인 1층으로 내려가면, 1층에는 예전 귀족들이 사용했던 방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고요 또 다른 공간에는 주기적으로 다른 예술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1층 및 지하공간의 경우 주기적으로 전시하는 행사가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주기적으로 방문을 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저희가 갔을 때는 무슨 사진 전시전을 했었습니다. 

 

2층 벽면의 글귀
내려가는 길

 

미술관에 정말 뜬금없이 귀족들이 살았던 공간이 전시되어있는데요. 과거에 알베르티나가 귀족들이 사용했던 공간이라서 과거의 것들을 전시 목적으로 남겨둔 것 같습니다. 막상, 귀족들의 공간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까 조금 설레더라고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귀족들이 이용했던 공간은 깔끔해 보였고 화려해 보였습니다. 특히나 벽면에 걸려있는 초상화나 그림들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의자나 책상 같은 가구들도 멋있어 보였고요. 샹들리에의 경우 LED 조명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과거에는 촛불들을 사용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더 분위기가 있어 보였을 것 같네요. 

 

이곳에서도 몇몇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날개 그림과 토끼 그림은 알베르티나의 상징과도 같은 그림들입니다. 그 방에는 에곤 쉴레의 그림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귀족들의 공간..
알베르티나의 상징 토끼 그림 1502 년 작품..

 

알베르티나 미술관에서 유명 화가들의 미술품뿐만 아니라 귀족의 저택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괜히 비엔나에서 레이폴드 미술관과 더불어 양대 미술관이라는 소리를 듣는 게 아니었네요. 

 

1 층 또 다른 공간에는 어떤 사진들이 전시되어있었는데, 2층과 귀족의 방을 구경하고 나니 너무 힘들어서 대충 보고 나왔습니다. 또, 알베르티나 지하에도 주기적인 행사로 전시된 미술품들이 있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곳은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미술관 구경이 끝나면 기념품들을 살 수 있는 공간이 마지막으로 나오는데요. 저희는 그곳을 조금 구경하다가 제가 정말 맘에 들었던 피카소의 지중해 마을 그림을 포스터로 파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손이 가더군요. 지금 그 포스터는 저희 집 벽에 걸려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을 집에 걸어둘 수 있다는 것을 상상도 못 하고 있었는데, 이런 점에서 포스터를 파는 것이 참 좋아 보이네요.

 

집에 걸려있는 피카소의 포스터

 

 

비엔나는 짧으면 2-3일만 봐도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꽤 작은 도시입니다. 하지만, 미술관이나 오페라 같은 예술적인 부분까지 여행 일정으로 다 고려한다면 거의 2주를 여행해도 부족한 곳인 것 같습니다. 비엔나에서 레오폴드 미술관과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한 곳만 둘러봐도 거의 반나절이 걸릴 수 있으니 일정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참! 그리고 이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야경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밤에 꼭 오셔서 비엔나의 야경을 즐기시길 바라요.

 

알베르티나 야경
알베르티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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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자 연장은 조금 악명이 높은 것 같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행정처리가 매우 매우 느려서 비자 연장을 하는데 몇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비자 연장을 담당하는 MA35는 안 좋은 뉴스 기사들이 오르내릴 정도로 문제가 많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 번이 두 번째 비자 연장인데요. 첫 번째는 작년 코로나 시기에 메일로 처리를 했습니다. 저는 현재 오스트리아에 비엔나 있는 대학에서 연구원 소속으로 있어서 연구원 비자 연장을 신청했고, 와이프는 연구원 가족으로 비자 연장을 신청했습니다.

 

비자 연장 신청

연구원 비자도 연장하는데 필요한 서류가 학생비자의 경우와 유사합니다. 비자 연장은 처음에 비자를 신청했던 곳과는 다른 곳에서 연장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구에 MA35 기관에서 비자 연장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비엔나에서 비자 연장을 신청할 곳과 주소를 확인할 수 있어요.

 

https://www.wien.gv.at/kontakte/ma35/

 

https://www.wien.gv.at/kontakte/ma35/

 

www.wien.gv.at

 

 

비자 연장 신청에 필요한 서류

MA35에서 신청을 하기 전에 미리 서류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신청서는 아래 링크에서 온라인으로 작성할 수도 있고 출력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wien.gv.at/kontakte/ma35/business-immigration-office.html

 

Business Immigration Office der MA 35

 

www.wien.gv.at

 

  • 체류연장 신청서 (Antrag)
  • 유효한 여권사본 1 장
  • 6 개월 이내에 찍은 사진 (45x35mm) 1장
  • 주택임대계약서 (Mietvertrag) 및 집세 납부 증빙서류 (임대계약서 사본 및 은행 슬립)
  • 오스트리아 의료보험가입증명서 빛 보험료 납부 증빙서류 (e-card 사본)
  • 거주등록증 (Meldebestätigung) (거주등록증 사본)
  • 혼인증명서 (독일어 번역)
  • 충분한 재정능력 증빙서류 (월급명세서)
  • 대출기록 조회서 (KSV)
  • 독일어 증빙서류 (연구원 와이프의 경우 Module 1에 해당돼서 2년 안에 제출하면 됩니다. 원본 필요)
  • Hosting agreement (연구원 비자의 경우)
  • 박사 졸업 증명서 (연구원 비자의 경우)

 

서류를 제출하실 때 원본도 항상 챙겨가세요. 저희의 경우 미리 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작성한 후 출력을 했습니다.

필요한 사진은... 지하철에서 여권용 사진을 출력했고요.

임대료 및 보험료 관련해서는 은행 거래내역을 3 개월치 준비해서 제출했습니다.

결혼한 사람의 경우 독일어로 번역된 혼인증명서가 필요하고요.(본인과 와이프 모두 필요, 유효기간 6 개월 내)

월급명세서도 3개월치를 제출했습니다.

KSV의 경우 www.ksv.at에서 어렵지 않게 출력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당 26 유로 정도 냈던 것 같네요.)

독일어 증빙서류의 경우 Module 1에 해당되면 2년 안에 의무적으로 제출을 해야 합니다.

연구원 비자의 경우 기관에서 얻을 수 있는 Hosting agreement가 필요하더라고요. 

박사 졸업하신 경우 박자 졸업 영문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와이프의 경우 임대료 및 제정 증명을 하기 위해서 저의 월급명세서와 은행 슬립 3개월치 서류를 포함해서 제출했습니다.

 

연구원 비자의 경우 2년이 지나면 Rot-Weiss-Rot-Plus 카드를 신청할 수 있더라고요. 연구원 비자는 총 2년까지 이용할 수 있고 계약일에 따라 비자 기간이 결정됩니다. (저는 매년 계약이라 2번 연장을..) Rot-Weiss-Rot-Plus 카드로 바뀌면 소속에 상관없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비자 연장에 필요한 비용은 와이프의 경우 비자 처리비 140유로 + 카드비 20유로 총 160유로 정도네요. Rot-Weiss-Rot-Plus의 경우.. 260유로를 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오스트리아에 비자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관련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관심 있는 비자에 대한 정보를 아래 사이트에서 알 수 있어요.

 

https://www.oesterreich.gv.at/en/themen/leben_in_oesterreich/aufenthalt/3/1/Seite.120223.html 

 

General information on applications for the renewal of residence permits for Austria (SDG)

General information on applications for the renewal of residence permits for Austria Applications for the renewal of residence permits must be submitted to the competent settlement authority in Austria. The settlement authority is: Both the general conditi

www.oesterreich.gv.at

 

지금... 비자를 제출한 지 2 달이 넘어갔는데 아직 받지를 못했네요... 메일로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물어보니, 저의 경우 박사 졸업장이 제출이 안됐고 와이프의 경우 독일어 성적이 제출이 안됐다고 메일을 받았습니다... 분명히 연장 신청을 한 날 원본을 확인하고 스캔까지 한 후 연장 신청확인서에 체크까지 했었거든요. 정말... MA35 일처리는... 헬입니다. 혹시, 저희 같이 추가 요청 서류를 당일날 제출했다면 제출 확인서를 요청해서 받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장 신청을 한 후 1 달 정도 연락이 없으면 메일이라도 한 번 보내보세요. 

 

비자를 추 후에 받게 되면 추가로 글을 남길게요...

 

----------------------------- 비자 수령 후기... ----------------------------------------------

 

MA35의 일처리는 참... 메일로 분명히 MA35에 방문한 날 다 제출했다고 한 번 더 언급을 했고, 첨부파일로 요청했던 서류들을 다시 한번 추가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와이프에게도 MA35에 서류가 다 잘 제출 됐는지 메일을 보내보라고 했습니다. 작년 비자 연장을 할 때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거든요. 저와 와이프 비자 연장에 필요한 추가 서류들을 메일로 보냈었는데... 그 때에는 제 비자만 연장이 되었더라고요... 나중에 와이프의 이메일로 문의를 해보니 추가서류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제서야 추가서류를 와이프 이메일로 보내고 비자연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번 비자 연장에는 다행히 와이프 서류까지 다 전달이 된 것 같더라고요. 와이프 이메일로 긍정적으로 프로세스가 진행중에 있다고 메일이 왔습니다.

 

그 후 2 주 정도 후에 비자를 찾으러 오라고 우편함에 우편이 와있었습니다. 9/2일에 비자연장 신청을 해서... 12월 6일에 비자를 수령을 했네요... 정말 일을 하는건지... 이번에 저와 와이프 모두 Rot-Weiss-Rot-Plus 카드를 받아서 3년 동안은 비자걱정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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