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에서 여러 이탈리안 식당들을 다녀봤는데요... 대부분 피자가 매우 짜거나 파스타가 맛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 동안 외식할 때 이탈리안 식당은 배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와이프의 지인분이 추천을 해주셔서 Sapori d'italia라는 이탈리안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Sapori d'italia
개인적으로 평가를 하자면 비엔나에서 가장 맛있는 이탈리안 식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치는 비엔나 1구에 있지만 많이 외진곳에 있습니다. 처음 방문을 했을 때 손님들도 별로 없고 외관도 오래되보이는 식당이라서 반신반의하면서 방문을 했습니다. 추천이 없었더라면 절대 들어가 보지 않았을 그런 식당 분위기였습니다.
Sapori d´Italia · Dominikanerbastei 22, 1010 Wien, 오스트리아
★★★★★ · 피자 전문점
www.google.com
지금까지 총 두 번을 방문을 했었는데요. 저희 부부는 비엔나에서 한 식당을 두 번 이상 간적이 별로 없습니다. 사실, 이 식당은 평일만 운영을 하고 주말에는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만약, 주말에 오픈을 했다면 훨씬 자주 갔을 것 같네요. 가격도 다른 식당들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고 음식도 정말 맛있습니다. 비엔나에는 가성비나 맛을 고려할 때 그만 큼 끌리는 식당이 별로 없습니다... 비엔나에서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식당들 피그 뮐러, 립스 오브 비엔나, 살람 브라우 같은 식당들은 솔직히 호기심에 한 번 가볼만하고 두 번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맛은 그럭저럭 있지만... 가격이 너무너무 비싼 편이거든요. 언급드린 식당들이 조금은 과포장되어있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원래 이 식당에 사람이 많아서 예약을 해야한다고 들었는데, 저희 부부가 두 번 갈 동안 사람이 많은 적을 본 적은 없습니다. 첫 번째 방문을 했을 때는 토마토 파스타와 디이볼로 피자를 시켰습니다. 음료로는 스프릿처와 맥주 하나를 시켰습니다. 스프릿처는 탄산수에 와인을 섞은 음료입니다. 유럽에서는 인기가 정말 많은 음료예요. 와인의 알코올이 탄산수에 희석돼서 강하지 않아서 한 번 먹어보면 집에서도 자주 만들어서 먹게 될 거예요. 이 식당의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식당 내부도 벽에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서 분위기도 꽤 괜찮았습니다.
토마토 파스타는 제가 먹어봤던 파스타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파스타에서 해산물의 깊은 맛이 난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이탈리아를 안 가봤지만 파스타를 먹으러 가고싶어졌습니다. 피자의 경우도 별로 짜지 않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한국 피자가 입에 더 맞는 것 같아요. 한국 피자는 도우가 두꺼워서 달달한 느낌이 있는 반면, 유럽식 피자들은 이탈리아식 피자들인 것 같은데, 도우가 얇아서 바삭바삭하기도 하고 조금 기름진 느낌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비엔나의 어느 피자가게보다 더 맛있는 피자입니다.
맛도 맛이지만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비엔나 1구의 식당에서 두명이 식사를 하면 40-50 유로는 생각을 하고 먹어야 하거든요. 뭐... 케밥집에서 판매하는 피자를 생각하면 비싼 것은 맞지만 저는 상대적으로 다른 식당들보다 저렴한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이 식당을 방문 했을 때는 까르보나라와 시금치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이탈리아식 까르보나라는 한국식 까르보나라와 다르게 물기가 별로 없어서 뻑뻑한 느낌이 들고 치즈의 향이 강합니다. 까르보나라를 한 입 했을 때 정말 맛있더라고요. 정말로 파스타가 짜지 않다는 게 너무 좋은 점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까르보나라와 토마토 파스타 중에 골라야 한다면 토마토 파스타를 추천드립니다. 해산물 향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파스타가 너무 맛있어서 피자는... 그냥 들러리 느낌이에요 ㅋㅋㅋㅋㅋ 피자도 많이 짜지 않고 정말 맛있어요.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면서 디저트를 시키지 않는데... 정말 맛있는 식당들에서만 주문을 해봅니다. 티라미수와 에스프레소 카페라떼를 주문했습니다. 와... 티라미수... 정말 부드럽고 달콤하고... 정말 맛있는 이탈리안 식당은 다르구나를 느꼈습니다. 커피의 경우도 상당이 괜찮았습니다. 예전에 직장 동료가 커피는 이탈리아 남부가 최고라는 말을 들었는데... 꼭 이탈리아 음식을 먹으러 방문을 해봐야겠습니다.
유럽에 있는 식당들에서 파스타가 맛있을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정말 최악인 곳들이 많아요... (지금도 식당에서 일단 파스타 요리는 거릅니다.) 유럽에서 파스타를 먹으려면 정말 후기를 잘 보고 가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뭐.. 보통은 그럴 일 별로 없겠지만 비엔나에서 파스타가 먹고 싶으시다면 이 식당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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