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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여행에서 포르토가 빠질 수 없죠. 해 질 녘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포르투갈에서 리스본보다 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저희는 리스본 4박 5일 일정을 마치고 포르토 4박 5일 일정을 위해 포르토로 향했습니다.

 

저희의 리스본 4박 5일 여행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포르투갈 여행] 4박 5일 리스본 여행 1 탄

포르투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뭘까요? 사실 여행을 하기 전에는 축구선수 호날두 말고는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저에게 포르투갈은 너무 생소했거든요. 이번 여행은 와이프의 강력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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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여행] 4박 5일 리스본 여행 2 탄

처음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할 때 리스본에서 4 박이면 충분히 볼 거 다 보고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리스본을 여행하니까 4 박 5일 일정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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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리스본 여행은 관광지 위주의 여행이었다면, 포르토 여행은 휴식을 위한 여행이었습니다. 포르토에서는 관광지보다는 주변 거리들 및 풍경들이 이쁜 것 같아요.

 

포르토 여행 1탄 일정 요약

-호텔 Métier Boutique Hotel

-맥도날드

-포르토 성당

-상 벤투 역

-포르토 야경

-프랑스 와인바 A Cave Do Bon Vivant

-포르토 대중교통 정보

-포르토 해변

-최악의 점심..

-리베이라 광장

-유명 에그타르트 카페 Castro

-프란세지냐 맛집 Brasao Aliados

-포르토 야경2

 

첫 날 일정 [리스본에서 포르토, 맥도날드, 포르토 성당, 상 벤투 역, 포르토 야경, 어느 와인바]

-리스본에서 포르토

 

 리스본 산타 아폴로니아 역에서 포르토까지는 기차로 3 시간 30 분 정도 소요됩니다. 포르투갈 철도청 어플(CP)을 이용해서 티켓을 발권했습니다. 처음에 기차 좌석이 나와있는 줄 모르고 앉아있다가 자리 원래 주인이 와서 비켜주기도 했습니다. (같은 유럽이라도 많은 부분이 다른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대부분 자리 예약을 안 하거든요..) 포르투갈 기차 창 밖은 볼만한 게 없더군요.. 볼 게 없어서 자면서 갔습니다. (날씨가 흐리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포르토에 거의 도착해서 보이는 다리가 정말 이쁘더라고요. 순간 창 밖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리스본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거든요. 리스본은 작은 언덕들로 이루어져 부산 같은 느낌이었다면, 포르토는 높은 언덕 아래 흐르는 강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포르토 가는 창 밖 풍경
포르토 근처에서 기차 창 밖 풍경
포르토 캄포나 역

 

사실 포르토에는 기차역이 두 곳이 있는데요, 하나는 캄포나 역이고 다른 하나는 상 벤투 역입니다. 저희 숙소가 캄포나 역에 조금 더 가까워서 캄포나 역에서 내렸습니다. 리스본에서 12 시 조금 넘어서 출발해서 거의 4 시쯤에 포르토 캄포나 역에 도착했습니다. 캄포나 역은 작은 역이더라고요. 점심도 안 먹은 상태여서 역 근처의 카페에 가서 에그타르트 두 개와 커피 및 오렌지 주스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확실히, 에그타르트는 리스본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카페에서 나와서 숙소를 가야 했는데, 대중교통을 타려니 막막하더라고요... 대중교통 관련해서 블로그를 찾아봤었는데 포르토 대중교통은 꽤나 복잡합니다... 포르토 지역이 몇몇 지역구들로 나뉘어 있는데 몇 개의 지역을 통과하는지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교통권 티켓 또한 어디서 구매를 해야 하는지 몰라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역 근처에 버스정류장에서 대기하는 버스기사분에게 영어로 물어봤는데 영어를 잘 못하셔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영어를 잘 못해도 그 기사분이 바디랭귀지로+포르투갈 어로 잠시 거기서 기다리면 출발한다는 뉘앙스를 보였습니다. (어떻게 알아먹었는지 지금도 신기하네요.)

 

나중에 알고 보니 버스를 타는 경우 기사분에게 직접 티켓을 구매할 수 있더군요. 저희도 그때 티켓을 구매해서 숙소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버스 티켓 금액은 일 인당 2 유로였습니다. 버스 티켓도 지나가는 구역에 따라 금액이 다른데 최고 금액이 2 유로였고 그 금액을 지불하고 탔습니다. 

 

저희는 포르토 여행 총 4 박 5 일의 기간 동안 두 군데의 숙소에서 지냈습니다. 첫 번째 2 박을 머물렀던 숙소는 Métier Boutique Hotel입니다. 포르토 구 시가지까지 걸어서 15-20 분 거리 정도로 꽤 먼 편이었지만 4 성급 호텔인데 가격도 조식 포함해서 금액이 상당히 저렴할 뿐만 아니라 시설도 좋아 보였습니다. 실제로 구 시가지와의 거리 빼고는 정말 추천할 만한 호텔입니다. (아쉽게 사진이 없네요.) 가격이 저렴했는데 조식도 괜찮고 시설도 정말 좋았습니다. 1 박에 50-60 유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https://metierboutiquehotel.pt/ 

 

Métier Boutique Hotel – Desfrute da Experiência

Acesso Wi-Fi disponível em todas as áreas

metierboutiquehotel.pt

 

숙소에 체크인을 마치고 바로 포르토 구경을 하기 위해 구 시가지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구 시가지 가는 길
숙소에서 구 시가지 가는길
숙소에서 구 시가지 가는 길

같은 국가이지만 리스본과 포르토는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포르토의 건물들이 더 오래되고 약간 친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길도 잘 뚫려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리스본은 언덕이 많아서 답답한 느낌이 많았거든요. 처음에 숙소에서 구 시가지로 걸어갈 때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한 10 분 정도 걸어가니 사람들이 갑자기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구 시가지에 몰려있더라고요. 

 

리스본 여행과는 다르게 포르토에서는 딱히 지도를 보고 돌아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돌아다녀서 어디를 다녔는지도 사실 잘 모릅니다. 그냥 구 시가지를 지나다니다 보면 시청도 나오고 수도원도 나오고 그렇더라고요. 지나가다 본 어떤 건물은 아줄레주 장식이 정말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리스본에서는 아래 사진처럼 화려한 아줄레주 장식이 된 건물을 못 봤던 것 같거든요.

 

지나가다 보인 성당..

 

-포르토 맥도날드

 

걷다 보니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어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간단히 먹기로 해서 맥도날드로 향했습니다. 포르토에는 유명한 맥도날드 건물이 있습니다. 그 건물은 굉장히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는 블로그 글들을 봐서 한 번 가보고 싶었거든요. 포르토에 갔던 시기가 2021년 8월에 코로나가 한 창일 때였는데 맥도날드에서만 백신 검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있었긴 했는데, 제가 상상한 것만큼은 아니더라고요. 역시 기대가 크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내부에 벽면이 거울로 장식되어 있어서 보기에는 넓어 보이는데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습니다. 

 

포르토 맥도날드
포르토 맥도날드

-상 벤투 역

 

맥도날드에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조금 더 걸어가니 포르토에서 유명한 상 벤투 역이 나오더라고요. 상 벤투 역은 건물 내부에 아줄레주가 장식된 역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내부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는데... 와이프가 화장실을 급히 가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아줄레주가 장식된 내부는 크지는 않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포르토에서 유명한 건물들은 소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비엔나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비엔나는 과거에 큰 제국의 수도였다 보니 건물들이 매우 화려하고 넓거든요. 포르토의 건물들은 소소한 아름다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상 벤투역 내부

 

-포르토 대성당

 

상 벤투 역을 나서서 포르토의 상징 루이스 다리와 더 가까워졌습니다. 다리로 가는 길을 보니까 큰 성당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우선 성당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포르토 대성당
포르토 성당에서 바라본 뷰

포르토 성당을 보면... 조금 애매하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주변 풍경에 성당 이미지가 많이 묻히는 걸까요?... 포르토에서 성당들을 볼 때마다 화려해 보이면서도 주변이 뭔가 휑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포르토 대성당이 있는 곳이 꽤 높은 곳이어서 아래 풍경이 잘 보일까 벽 근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는데... 벽 앞에 건물들에 막혀서 아쉽게도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얼핏 보이는 풍경이 설렘을 주었습니다. 

 

-루이스 다리

 

포르토 대성당을 구경한 후 포르토 여행의 메인 중에 메인인 루이스 다리로 향했습니다. 루이스 다리는 파리의 에펠탑을 만들었던 에펠의 제자인 루이스가 만든 다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리가 철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특이한 점이 다리 가운데로 트램이 다니더라고요... 엄청난 인파의 사람이 다니는 중간에요. 루이스 다리는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처음에 다리를 건너려고 하면 꽤 무섭습니다.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걸을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리 아래로 보이는 포르토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 다리를 건널 때 세상에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포르토를 와본 사람들이 포르토! 포르토 하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루이스 다리
루이스 다리에서의 풍경

 

-Jardim do Morro

 

루이스 다리를 다 건너면 작은 공원이 하나 나옵니다. 많은 인파들이 그 공원에 앉거나 서서 포르토의 풍경을 눈에 담고 있더라고요. 위치가 참 절묘한 곳에 공원을 만들어 둔 것 같습니다. 이 공원이 포르토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도 그 유명한 포르토의 노을을 보기 위해서 이 공원에서 죽치고 기다렸습니다. 정말 맥주나 와인을 마시면서 구경을 하면... 끝장납니다. 다시 사진을 보면서 추억해봐도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포르토에서 5 박을 할 때 매일 이 공원에 왔던 것 같습니다. 포르토에서 이곳 말고 다른 곳에 갈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포르토 풍경이 보이는 공원
포르토 풍경이 보이는 공원
포르토 풍경이 보이는 공원

 

-포르토 노을: 세하 두 필라르 수도원

 

공원에서 잠시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다가 맥주를 사 와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근처의 마트로 향했습니다. 마트가 대부분 닫을 애매한 시간이었지만 한 20 분 정도 걸어가서 열려있는 마트를 찾아 맥주를 샀습니다. (정말 잘 한 선택!) 저희는 각자 맥주 하나씩 들고 세하 두 필라르 수도원으로 향했습니다. 아까 언급드린 공원에서 바로 위에 위치한 수도원인데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포르토의 노을이 더 잘 보일 것 같았거든요. 사람이 엄청 많아서 노을을 보기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없더라고요. 

 

세하 두필라르 수도원
포르토 노을
포르토 노을

 

포르토의 노을은 포르투갈 여행의 끝판 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사진으로는 노을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것 같네요. 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노을이었습니다. 포르토 노을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맥주를 마시면서 보니까 너무너무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와인바 A Cave Do Bon Vivant

 

포르토 노을을 다 구경하고 숙소로 걸어가다 보니까 배가 고프더라고요... 맥도날드 햄버거로는 배가 차지 않았습니다. (저녁을 일찍 먹어서..) 숙소로 가는 길에 어떤 식당을 들어갈까 했는데... 이미 예약이 다 찼다고 하더라고요... 포기하고 그냥 숙소로 돌아가던 차에, 와인바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저희는 뭔가에 홀려 그 와인바에 들어갔죠.

 

포르토 어느 와인바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와인바에 들어갔는데, 거기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더라고요. 프랑스 분이셨는데 자기는 포르토가 너무 좋아서 포르토에 눌러살게 됐다는 둥.. 와인 추천을 해주시는데 와인이 너무 괜찮아서 순식간에 3 잔씩 마셔버렸고... 얼떨결에 와인 안주도 주문했습니다. 포르토 노을에 감동받았는데 그냥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려서 마셨던 와인도 너무 괜찮아서 정말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와인바 이름은 A Cave Do Bon Vivant.입니다.

 

A Cave Do Bon Vivant · Rua de Santa Catarina 763, 4000-454 Porto, 포르투갈

★★★★★ · 와인 바

www.google.com

가격도 모르고 막 주문했는데 와인도 생각보다 저렴했습니다. (한 잔에 3 유로) 이렇게 와인바를 끝으로 첫날 포르토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서 바로 뻗었습니다. 

 

정말 포르토 노을은 미친 듯이 추천합니다!

 

둘째 날 일정 [포르토 대중교통, 포르토 해변, 최악의 점심, 리베이라 광장,  프란체스카 맛집, 포르토 야경]

-포르토 대중교통 정보

 

둘째 날의 메인 일정은 포르토 해변에 가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포르토 여행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찾아보지 않았는데 와이프가 찾아본 것 같더라고요. 포르토 해변이 꽤 이쁘다고 가보자고 했습니다. 포르토 해변을 가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타야 했고, 저희는 포르토에서 2일 동안 모든 대중교통을(트램 제외)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고 출발을 했습니다. (언급드른 호텔 조식이 정말 괜찮아요! 가성비 갑!) 

 

호텔 조식

 

포르토 대중교통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리스본의 대중교통과 비슷하게 안단테 카드를 구매하고 그 카드에 1회권이든 1일권이든 충전하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서 추가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아래 사진처럼... 포르토가 여러 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인 관광지가 있는 구 시가지는 아래 사진에서 C1에 위치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 C1에서 C2를 가는 경우 2개의 존을 지나게 되고 이것이 최소 요금입니다. 관광객의 경우 최대 존을 지나게 되는 경우는 C1에서 포르토 공항이 있는 N10까지 가는 경우 밖에 없을 겁니다 아마.. 이 경우 4 개의 존을 지나기 때문에 4 개 존을 지나는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것이죠... (왜 이딴 식으로 만들었...) 처음에 이 걸 이해하려니 너무 어렵더라고요... 존 맵을 보여주는 사람도 별로 없고요... 구매한 안단테 카드는 지하철 들어가는 입구 또는 버스에 찍는 곳이 있으니 찍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포르토 존..

 

저희는 안단테 카드에 존 2에 해당하는 2일권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2일권 티켓의 경우 처음 사용한 시점부터 48 시간 동안 유효합니다. 티켓을 구매할 때 카드결제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오스트리아 은행 카드를 사용해 봤는데... 결제가 안되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뒤에 한 청년이 도와줄까? 물어보더니 와서 티켓 구매하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물론 결제가 또 똑같이 안 됐죠..) 매우 친절하게 도와줘서 기분은 좋더라고요. 카드는 포르투갈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현금으로 계산하니 바로 결제가 되더라고요. 

 

-포르토 해변

 

포르토 해변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우선 상 벤투 역으로 향했습니다. 상 벤투 역 버스정류장에서 500번을 타면 포르토 해변으로 갈 수 있습니다. 특이했던 게... 포르토 해변 근처에 안개가 엄청나게 껴서 앞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저희는 존 2에 해당하는 티켓을 구매했기 때문에 3 개의 존을 지나치지 않게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내린 곳은 포르토 시민공원 근처였어요.

 

포르토 해변

 

전 날에는 엄청 화창했는데.. 다음날 아침 너무 안개가 껴서 해변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포르토 시내는 괜찮았는데 해변만 안개가 꼈더라고요. 해변에는 산책로가 길게 나 있어서 산책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안개가 껴서 많이 아쉽긴 하더군요.. 산책로에는 무슨 박물관도 있었는데 돈을 내라고 해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한 시간 정도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와이프가 미리 찾아놓은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포르투갈 첫날 먹었던 문어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이 날 문어요리를 먹기로 했거든요. 

 

-포르토 해변: 최악의 점심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니까 안개도 다 사라지고 날씨가 좋아지더라고요. 예쁜 대서양의 해변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약했던 식당의 뷰가 진짜 이쁘더군요. 그렇게 행복한 점심을 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최악의 문어스튜...

 

식당의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이 식당에서 식전 빵과 와인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저희는 문어 콩 스튜?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와! 맛있겠다 하고 한 입 먹은 순간... 문어 비린내가 너무 심했습니다. 한 입 먹고 더 이상은 못 먹겠더군요... 와이프와 합의를 보고... 정말 한 입 먹고 나왔습니다. 계산하고 보니 생각보다 비싼 식당이었습니다. 유럽에 살면서 식당에서 팁을 안 준 적은 없었는데 처음으로 팁을 안 줬던 식당이었습니다. 가격은.. 와인 두 잔과 그 문어 스튜 포함해서 51 유로(약 7 만원..)를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리스본의 문어요리가 맛있는 거였어...)

 

그래도 해변은 이쁘... 나?

 

포르토 해변

 

 

 

-리베이라 광장 및 에그타르트 맛집 Castro

 

해변에서 포르토 구 시가지는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기 위해 500번 버스를 탔습니다. 500번 버스를 내려서 주변이 이쁘길래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포르토는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다 이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관광지들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그 후 찾아간 곳은 루이스 다리가 보이는 리베이라 광장입니다. 리베이라 광장은 강변에 있는 광장이어서 많은 식당들이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서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는 것 같네요. 루이스 다리가 참 이쁘게 보이는데... 뜬금없이 전신주가 있어서 뭔가 사진이 애매해 보입니다. 

 

리베이라 광장

 

리베이라 광장은 생각보다 볼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강변을 보면서 커피라도 마실까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빨리 자리를 피하고 싶더라고요. (빌어먹을 코시국...) 그... 최악의 문어요리 덕분에 점심을 거의 못 먹은 상태라 배가 많이 고파왔습니다. 리베이라 광장에서 올라가는 언덕에 에그타르트 전문점이 보이더라고요. 거기서 에그타르트를 사서 숙소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포르토 여행을 간 시기가 8 월 중순이라 낮에는 많이 더워서 금방 지치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저희가 갔던 에그타르트 전문점이 포르토에서 꽤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어쩐지 맛이 꽤 괜찮더라고요. 포르투갈에서는 정말 1일 1 에그타르트는 진리입니다. 많이 많이 드시고 오세요. 조금만 드시면 나중에 분명 후회하실 겁니다. 

 

포르토 에그타르트 전문점 Castro
1일 1 에그타르트 실천!
포르토의 흔한 거리
포르토의 흔한 낙서?

 

저희는 잠시 휴식을 취하러 에그타르트를 들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리스본 일정을 빡빡하게 보내다 보니 체력이 다 소진된 느낌이었습니다. 여행도 체력이 좋아야 잘 다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숙소로 걸어가던 중에 젊은 나이에 이렇게 유럽여행을 할 수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중에 나이를 먹으면 체력적 한계 때문에 돈과 시간이 있어도 체력적인 한계 때문에 여행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숙소에 들어와서는 바로 뻗었습니다. 바로 잠들어서 두세 시간을 잤던 것 같습니다. 

 

-저녁식사

 

숙소에서 한 숨 자고 일어나니까 배가 슬슬 고파왔습니다. 체력은 방전됐는데 배는 시도 때도 없이 고픈 것 같았습니다. 저희 부부의 여행은 먹는 것이 되게 중요합니다. 이 날 점심은 완전히 실패를 했기 때문에, 저녁 메뉴는 꼭 성공을 해야 했습니다. 저녁 메뉴로 선택한 것은 포르토에서 유명한 프란세지냐! 그리고, 프란세지냐를 메인 요리로 하는 식당 "Brasao Aliados"로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트립어드바이저 어플을 이용해서 높은 순위에 있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리스본의 맛집처럼요.) 트립어드바이저로 식당을 찾으면 실패를 안 하는 것 같아요. 한국인 분들도 많이 방문했고 후기도 상당이 좋았습니다.

 

Brasao Aliados는 포르토 시청 근처에 있습니다. 손님이 많기 때문에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Almada Café · R. do Dr. Ricardo Jorge 74, 4000-407 Porto, 포르투갈

★★★★☆ · 포르투갈 음식점

www.google.com

 

Brasao Aliados
식전빵과 올리브
프란세지냐
스테이크
샹그리아

 

Brasao Aliados 식당에 점원들은 정말 친절했습니다. 자리 안내부터 주문까지 약간의 농담도 해주면서 친절하게 해 주시더라고요. 저희는 식전 빵과 올리브, 스테이크, 프란세지냐, 맥주 그리고 샹그리아를 주문했습니다. 우선, 샹그리아와 맥주가 먼저 나왔고 빵과 올리브가 그다음에 나왔습니다. 아! 포르투갈 맥주가 특이한 점이 한국의 맥주들과 맛이 되게 비슷합니다. 샹그리아도 맛있었고, 빵도 맛있었고 특히 올리브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올리브에 씨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한국에서는 올리브를 먹을 일이 별로 없고.. 올리브를 샀었을 때는 항상 씨가 없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씨가 있는 올리브가 훨씬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온 메인 요리 스테이크와 프란세지냐! 사실 프란세지냐는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포르토에서 대부분 음식점에서 볼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비주얼이 약간 아침에 먹어야 할 것 같은 비주얼이었습니다. 빵에 치즈가 덮여있고 그 위에 계란이 얹어져 있었으니까요. 프란세지냐는 약간 소스에 젖은 토스트의 느낌이 났습니다. 맛은 괜찮았었는데.. 먹다 보니 조금 짜기도 하고 치즈 때문에 느끼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먹어보면 칼로리 폭탄일 것 같은 느낌이 확 듭니다. 그래도 한 번쯤은 먹을만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집이 스테이크를 잘해요. 스테이크는 별로 기대를 안 했었는데 스테이크가 참 괜찮더라고요. 

 

-포르토 야경

 

포르토에서 매일 해야 할 것이 1. 에그타르트 먹기, 2. 포르토 야경 보기. 이 두 가지는 꼭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해질 시간을 맞춰서 다시 루이스 다리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저녁을 늦게 먹는 바람에 해지는 것은 보지를 못했습니다. 이미 해가 졌을 때 루이스 다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어두워졌을 때의 포르토 풍경도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한 그림이었습니다. 해가 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포르토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장 아름다운 이미지는 해가 지려고 할 시점인 것 같네요. 사진으로는 완벽히 그 느낌을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포르토 시청
포르토 해질녁 거리
포르토 야경
포르토 야경
루이스 다리 야경

 

포르토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특히, 연인이 가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해가 질 무렵이 정말 아름다우니까요. 저도 와이프와 함께 포르토의 해 질 녘을 같이 보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4박 5일 포르토 여행 2탄도 곧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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