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코로나 락다운이 끝나고 (2020년 11월 - 2021년 5월) 중간에 상점이 잠깐 열었던 것 같지만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락다운을 길게 했네요.
아무튼, 오늘 오래간만에 쇼핑을 한다고 도나우 쇼핑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긴 긴 락다운이 끝나기도 했고, 5/9일이 가족의 날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쇼핑센터에 모든 샵들이 20% 정도 세일을 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새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지, 하루종을 신발을 신고 집에 돌아오면 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신발을 새로 사려고 쇼핑센터를 방문 했구요. 물론 비엔나 사람들이 게르튼너 거리(슈테판 성당 있는 곳)나 마리아힐퍼 거리에서도 쇼핑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만. 외곽에 위치한 쇼핑센터 수드나 도나우 쇼핑센터도 많이 방문하곤 합니다. 도나우 젠트룸 및 수드 쇼핑센터는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시설이 신식이라 매우 잘 되어있습니다. 유럽스러운 느낌이 하나도 없고 말 그대로 쇼핑센터입니다.
지하철 U1의 Kagran역에서 내려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을 따라가면 바로 정면으로 도나우 젠트룸 쇼핑센터 입구를 위 사진처럼 볼 수 있습니다. 확실히, 락다운이 끝난 첫 주 주말이어서 그런지 일찍 (10 시 쯤) 갔었는데 사람이 매우 많더라고요. 보통은 11시 이후에 사람이 많아지거든요.
쇼핑센터 내부에는 명품관들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사람들이 일상복으로 입을 옷이나 신발을 구매하는 매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ex: H&M, DM, ZARA 등등) 또, 다양한 식당가 카페(스타벅스가 있음)들도 위치하고 있고 영화관도 한 곳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아웃렛을 생각하시면 가격이 더 비싼 것 같습니다. 아마 환율 때문인 것 같은데요... 1유로에 보통 1350원... 1유로에 1000원이면 가격이 한국과 비슷할 것 같아요.
내부 공간이 생각보다 넓어서 상점을 방문 안 하고 돌아다녀도 30분에서 1 시간 정도 걸립니다. 가끔 주말에 비 오는 날에 할 거 없을 때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하나 사서 조금 걸을 겸 구경만 하러 방문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CCC라는 신발들을 메이커별로 모아놓고 파는 상점 (한국의 ABC 마트 느낌?)을 방문했습니다.
제 경험상 쇼핑센터 할인하는 경우는 6월이나 11월에 블랙프라이데이와 겹쳐서 하는 것 같은데, 5월부터 시작해서 의외였습니다. 아마 락다운이 영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6월이나 11월에 할인하는 이유는 오스트리아 월급이 총 일 년에 14번이 지급되는데 13번 째와 14번 째의 월급이 보통 6월과 11월에 지급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돈이 들어왔으니 돈을 쓰라는 의미 아닐까요? 13, 14 번째 월급은 세금도 별로 안 떼서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한 번에 들어옵니다. 제가 받고 있는 오스트리아 월급이 궁금하신 분은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오스트리아 TU Wien 포닥 월급
보통은 월급을 잘 공개를 하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이 정보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해봅니다. 저도 오스트리아 포닥을 하기 전에 공식적인 포닥 급여가 매우 궁금했거든요... 하
keddy.tistory.com
아무튼, 쇼핑센터에 들어가서 10분도 안돼서 신발을 구매했습니다. 필요한 물건이라서 금방 구매하게 되더라고요. 쇼핑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저는 쇼핑이랑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돈을 잘 못쓰는 성격에 결정장애가 있어서 뭘 사려면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이번에 산 신발도 할인을 하는 것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보통 도나우 젠트룸 쇼핑센터에서 물건을 사면 종이백 가격은 별도입니다. (60 센트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신발을 산 후에 한 껏 들떠서 여기저기 구경을 더 하다가 문구류를 취급하는 상점에 들어갔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문구류 가격이 엄청 비싸서 잘 안 가게 되는 경향이 있지만,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이끌렸습니다.
생각보다 문구류들이 저렴하더라고요. (한국에 비하면 비쌉니다.) 오스트리아 대표 문구점이 Libro라고 하는 곳인데, 정말 질도 별로고 물건들도 별로 없거든요... 와이프는 디자인이 이쁜 공책을 한 권 득탬을 했고, 저는 귀여운(?) 액자 하나를 득템을 했습니다. 꼭 저보고 사라고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았거든요. 2 유로밖에 안 하더라고요. 요새 아재력이 한 껏 늘어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건들이 저렴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중국산!... 자본주의는 어쩔 수 없나 봐요.
그 후에 방문 한 곳은 속옷 가게입니다. 와이프가 속옷을 사고 싶다고 해서 속옷 가게를 들렀습니다.
이탈리아 브랜드의 속옷 상점인가 봅니다. 와이프가 몇 가지 속옷을 샀습니다. 저도 같이 들어갔는데 꽤 부끄럽더라고요.
와이프는 한국 속옷과 비교했을 때 디자인이 더 이쁜 것 같다고 만족스럽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틀 뒤에 환불함... 할인 기간이었는데 할인이 되지 않았더라구요.. 오스트리아는 환불할 때 돈을 돌려주지 않고 바우처로 주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Bombay express라는 인도 음식점이었습니다. 이 식당은 부다페스트에서도 본 것 같습니다. 체인점인 것 같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현재 식당은 오픈하지 않아서 포장만 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경찰 몇 사람이 이 식당을 방문하더라고요. 그래서 식당을 검문하러 왔는지 긴장을 조금 했지만, 그냥... 음식을 주문하러 온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경찰들도 와서 먹을 만큼의 맛집입니다.
여기 식당이 생각보다 맛집입니다. 직접 구운 난과 직접 만드는 카레를 판매하는 곳인데요. 이 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고 처음에 음식을 먹었을 때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버터 치킨카레 정말 맛있습니다. 사실, 이런 체인점인 식당이 맛있다고 할 정도면 대부분의 오스트리아 식당들이 맛이 없는 것이죠... 이건 현지 친구들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오스트리아 식당을 추천하면 맛있다고 추천해주는 곳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나마 유명한 곳이 한국 사람들에게 유명한 피그 뮐러, 립스 오브 비엔나, 슈바이처 하우스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또 한 곳의 맛집이 저희 학교 앞에 오스트리아 식당이 있는데 거기도 음식들이 꽤 괜찮습니다.
포장한 음식은 프라터 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햇 빛을 받으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엔나 피크닉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비엔나 프라터 공원으로 피크닉!
오래간만에 매우 좋은 날씨여서 프라터 공원으로 피크닉을 갔습니다. 날씨만 좋으면 비엔나 공원에 사람들이 잔디 위에 바글바글 거립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공원에서 잔디에서 노는 게 되게
keddy.tistory.com
'비엔나 생활정보 > 비엔나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스트리아 TU Wien 포닥 월급 (0) | 2021.05.12 |
---|---|
비엔나 프라터 공원으로 피크닉! (0) | 2021.05.09 |
오스트리아 치과방문기 (0) | 2021.05.07 |
비엔나의 날씨에 관하여. (0) | 2021.05.06 |
비엔나에서 야외카페 즐기기 (0) | 2021.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