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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매우 좋은 날씨여서 프라터 공원으로 피크닉을 갔습니다. 날씨만 좋으면 비엔나 공원에 사람들이 잔디 위에 바글바글 거립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공원에서 잔디에서 노는 게 되게 자유롭고 비엔나 사람들의 일상입니다. 한국에서는 왜 잔디에 못 들어가게 하는지...

 

참고로 비엔나 공원마다 관리는 엄청 잘하기는 합니다. 봄이면 꽃이 공원마다 정말 이쁘게 펴있고, 나무들도 가지치기가 칼 같이 되어있거든요. 주변 곳곳에 쓰레기통이 잘 배치되어있고요.

 

 

날씨 좋은 날 흔한 비엔나의 공원 풍경

 

 

그래서! 저희 부부도 비에니즈로서 프라터 공원에 피크닉을 갔습니다. 프라터 공원은 저희 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갈 수 있어서, 가끔 운동 겸 산책을 하러 자주 들리곤 합니다. 프라터 공원에 "roasthaus cafe"라는 카페에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자주 가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비엔나 맛집 카페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방문해주세요 keddy.tistory.com/5

 

 

비엔나 커피 맛집 추천 [현지 연구원의 추천 카페(분위기 x, 맛 o)]

커피 하면 유럽이 떠오르죠! 저는 유럽에 오면 카페들에서 파는 커피들이 다 천상의 맛일 줄 기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도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서 내려마실 만큼 커피를 좋아하거든요

keddy.tistory.com

 

갑자기 이야기가 산으로 가네요. 아무튼, 저희도 비엔나 사람들이 즐기는 피크닉을 해봤습니다. 뭔가... 김밥을 싸서 가야 할 것 같지만 귀찮았기 때문에 인도 음식점에서 산 카레와 난을 포장해서 돗자리를 가지고 프라터 관람차가 보이는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미 몇 팀이 잔디 위에 자리 잡고 있더라고요.

 

프라터 관람차가 보이는 잔디 위에서

 

하늘에 보이는 하얀 것들은 꽃가루 입니다.... 5월 초만되면 비엔나 시내에 여기 저기 날려서 숨쉬기 곤란하게 만들죠. 잔디 위에도 하얗게 보이네요.. 다 꽃 가루 들입니다. 엄청나게 날리더라고요.

 

그래도 프라터 관람차가 보이는 곳에서 돗자리 깔고 점심을 먹으니 세상 행복하더라고요.

 

게다가, 비엔나에서 즐기는 햇빛이란... 괜히 사람들이 잔디 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더라고요.

 

 

피크닉에 쌩뚱맞은 인도 커리와 난...

 

 

가끔, 평일에도 점심이 되면 비엔나 사람들이 점심을 마트 같은 곳에서 샌드위치를 사거나 주변 식당에서 음식 포장을 해서 주변 공원에 간 다음에 잔디 위에서 점심식사를 하곤 합니다. 

 

비엔나 사람들은 신기한 점이 외식 비용이 정말 비싸다 보니, 일을 할 때 도시락을 싸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아니면 주변에 케밥이나 샌드위치 같은 싼 음식들을 점심으로 사 먹습니다. 

 

비엔나에 놀러 와서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날 좋은 날에 쇤부른에 위치한 글로리에 테 근처 잔디 위에서 음식을 포장해서 간단하게나마 피크닉을 즐겨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비엔나 시내의 뷰를 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거든요.

 

비엔나 공원에서의 피크닉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스트레스가 정말 풀리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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