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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 있는 호수들은 정말 아름다운 곳 들인 것 같습니다. 유명한 예술가들이 잘츠부르크의 호수들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첼암제-카프룬 여행 2일 차에 대한 내용 소개해드릴게요.

카프룬 키츠슈타인산-Kaprun Kitzsteinhorn

카프룬은 첼암제 바로 옆에 있는 지역이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갖는 곳을 가기 위한 곳이기도 합니다. 유명 관광지이기 때문에 이 마을도 첼암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숙박시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일차 내용에서 언급드렸던 첼암제-카프룬 썸머카드 를 발급하는 숙소들도 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첼암제에서 가깝다고는 하지만.. 걸어서 갈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뚜벅이 부부인 저희들은 교통편을 알아보았습니다.

 첼암제에서 키츠슈타인호른까지는 660번 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고 30 분마다 한 대씩 탈 수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희 숙소 바로 옆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습니다. 첼암제-카프룬 지역에서 대부분의 케이블카들은 9시에서 4시까지 밖에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일찍 일정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사실, 버스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가 꽤 힘들었는데요... 첼암제-카프룬이라는 곳이 아직 한국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블로그 정보들도 별로 없었거든요. 게다가, 구글 지도도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아요..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첼암제-카프룬은 크게 잘츠부르크 주에 속해 있기 때문에 잘츠부르크 교통 앱을 이용하면 교통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Salzburg Verkehr" 앱을 사용하면 첼암제-카프룬 지역의 대중교통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배차간격, 목적지 정류장 정보 등등). 앞에서 언급드린 660번 버스에 대한 정보도 잘츠부르크 교통 앱을 사용하여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다시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까지 빨리 먹고 8시 50 분 버스를 타고 키츠슈타인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저희가 탔던 정류장은 첼암제의 시작점이었고 키츠슈타인산의 케이블카를 타기 위한 정류장은 종점에 위치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30-40 분 정도를 갔던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주변 풍경마저 아름다웠습니다. 첼암제-카프룬 지역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첼암제에서 키츠슈타인호른으로 가는 버스

 

첼암제-카프룬 썸머카드가 없다면 티켓을 구매를 해서 입장을 해야 합니다. 입장할 때 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바로 키츠슈타인산으로 향하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습니다. 키츠슈타인의 최종 봉우리에 오르기까지는 총 3번의 케이블카를 갈아타야 합니다.... 첫 번째 케이블카는 정말 무섭습니다... 경사도 매우 가파른 편이라서 올라갈 때 진짜 무서워요...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어떡하죠? 실제로 과거에 카프룬 지역에서 케이블카에 사고가 생겨서 많은 수의 사람이 죽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밖에 보이는 풍경은 알프스 봉우리 들과 넓은 들판들이 보이면서 정말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키츠슈타인산의 첫 번째 풍경에 반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것이 시작이라는 사실!

 

첫 번째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

첫 번째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가을? 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고도가 높다 보니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눈을 볼 수 도 있고요. 폭포처럼 보이는 곳이 참 이쁘더라고요. 한국에 산과는 다르게 풀들은 많은데 나무들이 별로 보이지 않더라고요. 대부분 산들이 돌로만 이루어져서 이쁘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그 폭포 주변에 앉아서 가만히 풍경을 즐기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안타까운 점이 사진은 전체 시야를 표현할 수 없어서 눈으로 보는 것 모두를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직접 보시면... 놀라실 거예요.. 정말 미친 듯이 아름다워요 왜 사람들이 알프스... 알프스...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케이블카를 내리고 본 풍경

 

첫 케이블카를 내리고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면 바로 근처에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처음 케이블카를 탔던 것과 마찬가지로 카드를 인식기에 찍으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케이블카는 첫 번째 케이블 카보다 더 큰 케이블카였습니다. 

 

두 번째 케이블카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타고 내리면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눈으로 덮여있었거든요. 온도도 상당히 낮아져서 약간 춥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참고로 저희 부부가 여행한 시점은 7월 초입니다.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탄 후 풍경

이곳에는 사진 찍기 위한?? 아니면 그냥 풍경을 즐기기 위한 의자들을 두었더라고요. 의자에서 한참 멀리서 보이는 카프룬 지역과 알프스의 봉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절로 행복한 감정들이 들더라고요. 너무 이뻐서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새삼 해외에 살고 있어서,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정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아쉬운 점이 정말... 사진으로 남길 수 없다는 게 매우 아쉽습니다. 찍은 사진과 눈으로 본 풍경을 비교했었는데 너무 달라요.

 그럼에도 사진을 여러 장 남긴 후에 정상을 찍기 위해서 세 번째 케이블카를 타러 향했습니다. 세 번째 케이블카를 타러 가기 전에 가져왔던 겉 옷을 입었습니다. 여름임에도 눈이 덮일 정도로 온도가 낮은 곳입니다. 키츠슈타인 산에 오실 계획이라면 꼭 겉 옷을 챙겨 오세요.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패딩을 챙기셔도... 정상에서 온도가 3-4도 정도였거든요.

 

세 번째 케이블카

마지막 케이블카를 타고 최종적으로 도착한 곳은 어떤 건물입니다... 내부에는 창 밖으로 풍경을 보면서 커피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갔던 날이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구름이 별로 없이 모든 봉우리들을 다 볼 수 있었고요. 참고로 날씨 좋은 날이 흔치 않은 것 같았습니다. 정상에는 대부분 구름 낀 날씨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높다는 그로스클로크너의 봉우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름에 눈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더라고요. 한국의 가장 높은 산이 2000 m 정도인데... 3000 m 정도 높이가 실감이 잘 안 나더라고요. 눈 덮인 산들의 아름다움이란... 코로나 시기여서 사람도 별로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 말고 어떤 동굴을 통해서 갈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래 사진을 찍었던 곳이 더 이뻤던 것 같네요. 아마 다른 곳은 바람도 많이 불고 너무 추웠던 것 같습니다. (여름철입니다.. 겨울이면... 얼마나 추울까요?) 정말 인생을 살면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던 것 같습니다. (현실로 돌아오니 똑같더라고요 ㅋㅋㅋ)

 

참고로 정상에 사진 찍는 곳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스폿에 카메라가 향해있고 근처에 버튼을 누르면 사진을 찍어줍니다. 찍힌 사진은 www.photopoint.kitzsteinhorn.at 사이트에 들어가면 찍힌 사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3-4일 정도 확인 가능합니다.)

정상에서 찍은 풍경

저희는 다음 일정을 위해서 빠르게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솔직히 정상에서 한 40 분 정도 있었던 것 같네요 (식당에서 커피 마시는 시간 포함) 다시 처음 케이블카를 탔던 곳까지 내려오고 보니 시간이 한 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첼암제에서 출발해서 키츠슈타인산을 보는데 총 3-4 시간 정도가 걸리는 것 같네요. 중간중간에 나름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풍경도 즐겼던 시간입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곳입니다. (사진으로는 아닐 수도 있어요)

 

지그문트협곡

다음 일정은 지그문트협곡입니다. 키츠슈타인산을 오르기 위한 곳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이번에도 같은 660번을 타고 첼암제로 가는 길에 있는 지그문트협곡으로 향했습니다. 지그문트협곡은 산 위에 눈이 녹아서 흐르는 계곡을 보는 곳입니다. 키츠슈타인산을 오르기 위한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서 불과 버스를 타고 10 분 정도도 안 돼서 도착을 했던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정류장 밖에 없어요.. 하지만 안내 표지판이 있으니 표지판을 따라서 걸어가다 보면 티켓을 살 수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카드를 찍고 입장할 수 있습니다. 

 지그문트협곡은 나무들로 설치된 길을 따라서 알프스 산에서 흘러나오는 계곡물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물 흐르는 소리가 엄청나요. 물 유속이 엄청 빨라서 물에 빠지면... 휩쓸려서 바로 죽을 것 같더라고요. 여름철에 가서 매우 시원했고요. 아쉽게도 겨울에는 안정상의 문제로 운영을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눈이 녹은 물이어서 아니면 석회질이 많아서인지 물 색이 에메랄드 빛을 띠고 있습니다. 30-40 분 정도면 충분히 다 구경을 할 수 있고요. 정말 강력 추천드립니다! 빨리 걸으면 15 분이면 다 볼 수 있지만 천천히 가다 보니 30 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지그문트협곡

아쉽지만.. 저희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에서 마지막 날의 일정은 오후에 잘츠부르크로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첼암제에서 꼭 하고 싶었던 두 가지 일정이 남아있었습니다. 슈미텐산에 오르는 것과 첼암제 호수 크루즈를 즐기는 것 이었습니다. 안타깝게 첼암제-카프룬 지역에서 케이블카들이 4 시까지 밖에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문제 때문에 서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소한 6 시 까지는 운영을 해야하는 거 아닐까요? 여름철에 날도 긴데... 첼암제 크루즈 또한 오전에만 운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그문트협곡까지 다 둘러보니 시간이 2시가 조금 넘었더라고요... 저희는 점심도 안 먹었는데도요... 일정이 애매해서 점심을 먹지 않고 슈미텐산으로 바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슈미텐산은 숙소까지 간 후에 다른 버스를 갈아타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30 분을 더 갔고 다른 버스를 갈아타고 15 분 정도를 가서 슈미텐산에 오르는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슈미텐산

슈미텐산은 오스트리아의 시시 황후가 산책했던 길이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시시 황후가.. 누군지 잘..) 아무튼.. 아름다운 길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꼭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점심을 먹지 않아서 배가 너무 고팠지만.. 점심을 먹을 시간이 나질 않아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 날 하루에 케이블카를 몇 번을 탔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빡센 일정이었습니다. 첼암제-카프룬 썸머카드는 꼭 하세요 효율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슈미텐산 케이블카
슈미텐산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

 

첫날 케이블카에서 보았던 첼암제 마을의 풍경을 또 볼 수 있었고요. 

 

슈미텐산에서 바라본 풍경

슈미텐산 케이블카 왕복 가격이 40유로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 돈을 주고서라도 봐야 할 풍경인 것 같습니다. 산 위에서 첼암제를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이쁘거든요. 이 날은 날도 좋아서 하늘에 둥둥 구름도 너무 이뻤고 멀리 보이는 산 봉우리들도 이쁘더라고요. 왜 오스트리아 황후 시시가 산책을 했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20 분 정도를 멍하니 호수만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너무 이쁜 풍경에 사람이 바보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산 정상에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거의 4 시가 다 되어가는 시점이라 영업 종료를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저희는 맥주와 음료수 하나씩 마시고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다른 한국분들을 만났는데 한국사람이 없는 곳에서 만나니 매우 반갑더라고요. 비엔나에서는 한국사람을 봐도 아는 체도 하지 않는데요... 그분들이 저희 부부 사진도 찍어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첼암제 맛집 Grüner baum

 

슈미텐산에서 내려와서는 바로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점심을 못 먹었네요.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음식을 하는 식당을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식당은 Grüner baum 입니다.

 

 

Grüner baum

 

www.google.co.kr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음식인 비너슈니첼과 타펠슈피츠를 주문했습니다.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맛집이더라고요. 웬만한 비엔나의 식당들보다 훨씬 맛있는 수준입니다. 특히 와이프는 타펠슈피츠의 경우 자기가 먹었던 것들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가격은 비엔나의 식당들 보다는 비싼 수준이지만 저희는 정말 만족하고 먹었습니다. 첼암제를 방문한 다면 제1 순위로 추천하는 식당입니다. (총 세 곳 밖에 안 가봤어요.) 

첼암제 맛집 Grüner baum

 

저녁무렵 첼암제

 

저녁을 먹은 후에 호수 근처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저녁에 첼암제 마을도 정말 이뻐요. 특히 그랜드호텔 근처의 호수가는 등이 들어왔을 때 정말 이쁜 것 같아요. 뭐 이렇게 두 번째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첼암제-카프룬 여행에서는 필수적으로 키츠슈타인산과 슈미텐산을 가야됩니다!!! 첼암제만 보고 가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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