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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 살게 된 지 1년 반이 넘었는데... 그 유명한 여행지 잘츠부르크를 이제야 가보게 됐습니다. 

 

잘츠부르크 여행은 비엔나에서 출발 한 게 아니라 여름휴가로 첼암제를 즐긴 후에 첼암제에서 잘츠부르크로 이동했습니다. 혹시 할슈타트보다 아름다운 호수마을 첼암제에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2박 3일 오스트리아 첼암제-카프룬 여행! _1일차!

개인적으로는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 보다 더 아름다운 곳입니다. 할슈타트는 사진이 매우 이쁘게 나오는데 첼암제-카프룬은 눈으로 보면...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습니다. 보통 잘츠부르크에

keddy.tistory.com

 

잘츠부르크 여행 1탄 일정 요약

-숙소 H++ 호텔 잘츠부르크

-미라벨 궁전

-게트라이데 거리

-한식당 akakiko

-잘츠부르크 카드

-호엔잘츠부르크 성

-잘자흐 강에서의 점심 식사

-모차르트 생가

-모차르트 카페

-묀히스베르크 전망대

 

잘츠부르크 첫 날 일정 (숙소, 미라벨 궁전, 게트라이데 거리)

 

1. 숙소, H++ 호텔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로도 유명한 도시이지만 중세 느낌이 나는 도시로 주변에 동료들이 엄청나게 추천을 해댔지만... 이제야 가게 되었습니다. 첼암제에서 기차를 타고 한 시간 반 정도를 가야 했습니다. 비엔나에서 가게 된다면 두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됩니다. 잘츠부르크에 도착하고 보니 시간이 3 시 정도 됐더라고요. 숙소가 바로 잘츠부르크 중앙역 옆에 있었기 때문에 바로 체크인을 했습니다.

 

저희가 예약했던 숙소는 H++ 호텔 잘츠부르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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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중앙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고 시설도 현대식으로 매우 괜찮고 한국 사람들이 많이 묵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조식이 정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불편한 곳에서는 잘 못 지내겠더라고요.. 첼암제 여행의 피로가 슬슬 몰려와서 잠시 숙소에서 쉬다가 5 시 정도에 주변을 둘러보러 나섰습니다. 저희는 뚜벅이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잘츠부르크 구시가지까지 걸어서 갔습니다.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구시가지까지 걸어서 20 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2. 미라벨 정원

 

구시가지로 걸어가다 보니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유명한 미라벨 정원이 나오더라고요. 사실 저희 와이프는 몇 년 전에 한국에서 살 때 오스트리아를 여행 와서 미라벨 정원을 와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살게 됐을 때부터 미라벨 정원이 엄청 이쁘다고 이쁘다고... 말을 어찌나 했는지... (사실 전 별 기대를 안 했습니다.)

 

 

미라벨 정원

 

날씨가 매우 안 좋았지만 미라벨 정원이 이쁘긴 하더라고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나왔던 곳에서는 도레미송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미라벨 정원에서 가장 좋았던 장소는 메인 건물 앞에 큰 정원입니다. 멀리 호엔잘츠부르크 성이 보이는데 너무 멋지더라고요. 날씨가 좋으면 정원에 꽃들도 더 이뻐 보였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쉬운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코로나 시기이기도 하고 날씨도 별로 안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없으니까 평화로워 보이고 좋더라고요. 미라벨 정원을 둘러보고 다시 구시가지로 향했습니다. 

 

잘츠부르크 마카르트 다리

 

3. 게트라이데 거리

 

미라벨 정원에서 조금 더 걸어가니까 마카르트 다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이 더 가깝게 보이기도 하고 구시가지로 넘어가는 길이기도 하죠. 특히 인상 깊은 것들은 다리 난간에 걸려있는 자물쇠들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돈 아깝게 왜 걸어놓는지 싶습니다. (제가 낭만이 없어요 낭만이..) 이 다리를 지나게 되면 본격적으로 구시가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게트라이데 거리

 

잘츠부르크 구시가지 중에서 게트라이데 거리는 상점의 간판들이 특이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우산가게라면 우산 그림이 간판에 그려져 있거든요. 뭔가 사고 싶게 만들어진 거리 느낌이에요. 첫날 일정에서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날씨가 갑자기.. 폭풍우 치는 그런 날씨로 바뀌더라고요.. 번개가 치기 시작하고 거리의 의자들도 굴러다닐 정도로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빨리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첫 날 저녁은..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아카키코"라는 식당에서 해결을 했습니다. 

 

4. 저녁식사, 아카키코 (akakiko)

 

아카키코는 퓨전 한식당인데 잘츠부르크에는 생긴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아니면 한국분이 별로 안 오셔서 그런지 서비스로 김치와 미역무침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엔나에서도 안 가본 아카키코지만 음식이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 이렇게 저녁식사를 끝으로 잘츠부르크 첫날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식당 아카키코에서 저녁식사

 

잘츠부르크 두 번째 날 일정 [잘츠부르크 카드, 호엔잘츠부르크 성, 점심식사, 모차르트 생가,  묀히스베르크 전망대)

 

1. 잘츠부르크 카드

 

두 번째 날부터는 잘츠부르크 카드를 이용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의 총일정은 3 박 4일이었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잘츠부르크 카르를 사서 효율적으로 잘츠부르크를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잘츠부르크 카드는 잘츠부르크에 있는 대중교통 및 주요 관광지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잘츠부르크 카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가격 및 혜택)

https://www.salzburg.info/en/hotels-offers/salzburg-card

 

Salzburg Card : Salzburg all-inclusive offer : salzburg.info

The Salzburg Card is THE all-inclusive city card for your Salzburg holiday: free admission to tourist attractions and free travel on public tran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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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잘츠부르크 카드의 혜택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밖에도 많아요.)

-호엔잘츠부르크 성 입장권 및 푸니쿨라

-헬브룬 궁전 입장권 및 트릭 분수 

-헬브룬 동물원 입장권

-모차르트 생가 입장권

-잘츠부르크 박물관

-크루즈 이용권

-운터스베르크 케이블카

 

잘츠부르크 카드를 살 수 있는 곳이 여러 곳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어서... 카드를 살 수 있는 곳이 구시가지 중심에 모차르트 광장 근처의 서비스 센터밖에 없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숙소에서 구시가지까지 걸어가서 카드를 구매했습니다.

 

잘츠부르크 서비스센터
모차르트 동상
잘츠부르크 대성당

잘츠부르크 카드를 구매하고 보니까 그 근처에 바로 잘츠부르크 대성당이 보이더라고요. 대성당 앞에는 분수대가 있고 큰 광장이 있습니다. 비엔나와는 정말 다른 느낌의 건물들이었습니다. 약간? 귀족의 도시 느낌? 비엔나는 잘츠부르크와 비교하면 정말 수도의 느낌입니다. 잘츠부르크 카드를 사자마자 저희는 바로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향했습니다. 잘츠부르크 메인은 바로 호엔잘츠부르크 성이니까요!!

 

2. 호엔잘츠부르크 성

 

로마 시대부터 조금씩 지어져서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있는 호엔잘츠부르크 성에 방문을 했습니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에서 어딜 가든지 언덕에서 보이는 성이죠. 언덕에 떡 하니 있기 때문에 가는 방법은 걸어서 올라가던지 아니면 푸니쿨라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희는 잘츠부르크 카드를 샀기 때문에 푸니쿨라를 이용했고요. 걸어서 올라가려면... 경사가 상당히 가파릅니다. 저희는 내려오는 길을 이용했는데 만약 걸어서 올라왔다면 땀 좀 흘렸을 것 같네요.

 

호엔잘츠부르크성 푸니쿨라 대기줄
호엔잘츠부르크성 걸어서 올라가는길

 

푸니쿨라를 타면 5 분도 안 돼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 같은데요. 도착하면 바로 성벽에서 잘츠부르크 시내가 보이는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어도 흐르는 강들과 건물들이 잘 어울리는 잘츠부르크 전망이 좋더라고요. 예전에 귀족들은 잘츠부르크 전망을 성벽에서 보면서 흐뭇해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호엔잘츠부르크 성에서 바라본 잘츠부르크 전경

호엔잘츠부르크 성 내부로 들어가면 다양한 박물관들이 있습니다. 이 박물관들도 입장하는데 입장권들이 필요하고, 잘츠부르크 카드를 소유하고 있다면 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역사적 사실이나 다양한 구경거리들이 있습니다. 내부 박물관을 돌아보는데 꽤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단순히 성 주변만 구경한다면 짧은 시간 (대략 1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체를 다 보려면 3 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아쉽게 박물관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찍지 말라는 표시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 내부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가장 높은 곳

호엔잘츠부르크 성 내부에는 다양한 건물들이 있습니다. 성당도 있고 식당도 있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은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잘츠부르크 시가지뿐만 아니라 반대편에 알프스 산들도 보이더라고요. 날씨만 더 좋았다면 더 이쁜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올라올 때는 푸니쿨라를 탔지만 내려갈 때는 내려가는 길도 구경을 하고 싶어서 걸어서 내려갔습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은 볼게 꽤 있어서 오전 내내 3 시간 정도를 구경했던 것 같네요. 잘츠부르크에 오시면 꼭 방문하기를 추천드립니다.

 

3. 잘자흐 강에서의 점심식사

 

호엔잘츠부르크 성에서 내려와서 점심은 잘자흐 강 근처에서 먹었습니다. 게트라이데 거리 근처에 한인식당에서 김밥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지금은 운영을 안 한다고 하네요..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었는데..), 그곳에서 김밥을 포장하고 근처 마트에서 오렌지 주스를 사서 잘자흐 강에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잘츠부르크 잘자흐강

4. 모차르트 생가

 

강가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외국인 분이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김밥 먹고 있는 중이었는데 약간 당황했지만 그냥 그러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왜 김밥 먹는걸 사진 찍는지 잘 모르겠네요.. 주변에 사진찍을 풍경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말이죠. 저희가 김밥 먹었던 곳이 음식먹는게 금지 된 것도 아니었던게... 주변에 몇 몇 사람들도 샌드위치를 사와서 먹고 있었거든요.. 아무튼 강가에서의 점심을 먹고 저희는 다음 목적지인 모차르트 생가로 향했습니다.

 

모차르트 생가

사실..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서 재미가 없었습니다. 모차르트 생가 내부에서 사진찍는 것은 금지돼있어서 올릴 사진이 없네요.. 음악을 전공하시거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흥미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라서 사람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아.. 여기도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 생가를 나와서는 바로 근처에 있는 모차르트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도시니 만큼 모차르트 카페를 가줘야죠! 참고로.. 비엔나에도 모차르트 카페가 있습니다. (알베르티나 박물관 앞에 있음.) 주인이 같은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5. 모차르트 카페

 

모차르트 카페... 디저트 "노켈(Nockerl)"

오스트리아 커피는 역시 비싸기만 하고 맛은 없고요... 잘츠부르크의 특별한 디저트라고 하길래 노켈이라는 디저트를 시켰는데, 계란 흰자로 머랭을 친 디저트였습니다. 계란 비린내가 너무 많이 나서 많이 먹질 못했습니다. 와이프는 맛있다고 나머지를 다 먹더군요. 역시.. 실망스러운 오스트리아 카페였습니다. 혹시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조금 맛있는 커피를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카페 가셔서 에스프레소 내리는 기계를 한 번 확인해보세요. 에스프레소 기계가 별로다 하면 커피 맛이 별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은 정말 작은 가게에서도 좋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쓰는데 말이죠..

 

카페를 나와서는 비도 오고 많이 지쳐서 잠시 숙소로 향했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니까... 체력의 한계가 오더라고요.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었는데..

 

5. 묀히스베르크 전망대

 

두 번째 날의 마지막 일정은 묀히스베르크 전망대였습니다. 해가 질 때 이쁘다고 해서 최대한 해가 질 무렵에 가려고 했으나... 오스트리아는 여름에 해가 너무 늦게 집니다. 7월 초에는 거의 10 시 가까이 돼야 어두워지거든요. 오히려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보다 전망대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 더 이쁘더라고요... 묀히스베르크 전망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이용하려면 이용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물론 잘츠부르크 카드를 소유하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묀히스부르크 전망대 가는길
묀히스베르크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묀히스베르크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9시까지밖에 운영을 하지 않아서... 해지는 것도 못 보고 내려와야 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는 피곤해서 바로 숙소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여행이 길어지니까 금방 피곤해지더라고요. 저희는 장기간 여행이랑은 안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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