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비엔나에는 미술관들이 참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레오폴드 미술관과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규모도 크고 유명 미술품도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여행자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미술관입니다.

 

오늘을 알베르티나 박물관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합니다.

 

알베르티나 미술관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비엔나에서 오페라 하우스 건물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하기 편리합니다. 특히나, 비포 선 라이즈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낭만적인 연출을 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밤에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하는 야경은 비엔나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알베르티나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피카소, 클림트, 쉴레, 세잔, 렘브란트, 모네 같은 유명 작가들의 미술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할 때는 미술과는 인연이 별로 없었는데, 유럽에서 살게 되니 미술품들 전시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아마, 책에서만 봤던 그림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알베르티나 미술관 앞 광장
알베르티나 미술관 입구

 

 

알베르티나 미술관 입장료는 16.9유로 (23,000 원 정도)입니다. 조금 비싼 가격일 수도 있지만 여유롭게 천천히 미술관을 둘러본다면 거의 3 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넓은 곳입니다. 가끔 알베르티나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할인을 하기도 합니다. 저희 부부는 알베르티나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입장료를 50 % 할인하길래 바로 결재하고 방문을 했습니다. 평상시에 미술관을 잘 안 가본 터라, 미술관 입장을 하는데 조금 긴장이 되더라고요. 그... 뭔가... 예술을 본다라고 하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약간 부담스럽다고 해야 하나?.. 비유하자면, 비싼 명품 매장에 들어가길 꺼리는 느낌입니다. 막상 들어가면 별거 없습니다만..

 

티켓 검사를 마치고 나면 미술관 내부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몇 백 년 전 과거에는 이 건물에서 귀족들이 사용한 공간이라서 그런지 내부가 화려했습니다. 미술관 가는 길에 기둥들이나... 전시된 동상들이나... 유럽 느낌이 나는 건물이었습니다. 

 

미술관 가는 길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총 4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하층, 로비층, 1층, 2층으로 말이죠. 오스트리아에서는 로비층이 0 층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2층이 오스트리아에서는 1층인 셈이죠.. 미술관은 2층에서부터 천천히 내려오는 식으로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층에는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만큼 알베르티나의 메인 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네 그림
클림트 그림
피카소 그림
미로 그림
델보 그림

 

정말... 학교에서 공부할 때 미술책에 나올 것 만 같은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저희는 오디오 가이드는 신청하지 않았는데, 오디오 가이드를 신청해서 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미술품들을 봐도 잘 이해는 안 가더라고요. 워낙 예술 쪽이라는 거리가 멀어서요. 제 기준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은 피카소의 그림 중에 지중해 마을을 그린 작품입니다. 묘하게 평화로운 마을을 그린 것 같아서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입에 올리는 유명한 그림작가들의 경우 그림들이 우리들이 어렸을 때 그려볼 만한 그림들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피카소 그림이 특히 그랬고 클림트나 미로 그림도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력이 출중한 화가들이지만 결국은 원초적으로 돌아가는 걸까요? 미술은 1도 모르지만 제 느낌에는 그렇게 느껴졌네요. 

 

피카의 지중해 마을 그림

 

아마... 2층만 다 둘러보셔도 꽤 힘드실 거예요 작품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미술품들 구경하기가 꽤 힘듭니다. 2층을 다 보고 아래층인 1층으로 내려가면, 1층에는 예전 귀족들이 사용했던 방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고요 또 다른 공간에는 주기적으로 다른 예술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1층 및 지하공간의 경우 주기적으로 전시하는 행사가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주기적으로 방문을 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저희가 갔을 때는 무슨 사진 전시전을 했었습니다. 

 

2층 벽면의 글귀
내려가는 길

 

미술관에 정말 뜬금없이 귀족들이 살았던 공간이 전시되어있는데요. 과거에 알베르티나가 귀족들이 사용했던 공간이라서 과거의 것들을 전시 목적으로 남겨둔 것 같습니다. 막상, 귀족들의 공간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까 조금 설레더라고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귀족들이 이용했던 공간은 깔끔해 보였고 화려해 보였습니다. 특히나 벽면에 걸려있는 초상화나 그림들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의자나 책상 같은 가구들도 멋있어 보였고요. 샹들리에의 경우 LED 조명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과거에는 촛불들을 사용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더 분위기가 있어 보였을 것 같네요. 

 

이곳에서도 몇몇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날개 그림과 토끼 그림은 알베르티나의 상징과도 같은 그림들입니다. 그 방에는 에곤 쉴레의 그림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귀족들의 공간..
알베르티나의 상징 토끼 그림 1502 년 작품..

 

알베르티나 미술관에서 유명 화가들의 미술품뿐만 아니라 귀족의 저택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괜히 비엔나에서 레이폴드 미술관과 더불어 양대 미술관이라는 소리를 듣는 게 아니었네요. 

 

1 층 또 다른 공간에는 어떤 사진들이 전시되어있었는데, 2층과 귀족의 방을 구경하고 나니 너무 힘들어서 대충 보고 나왔습니다. 또, 알베르티나 지하에도 주기적인 행사로 전시된 미술품들이 있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곳은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미술관 구경이 끝나면 기념품들을 살 수 있는 공간이 마지막으로 나오는데요. 저희는 그곳을 조금 구경하다가 제가 정말 맘에 들었던 피카소의 지중해 마을 그림을 포스터로 파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손이 가더군요. 지금 그 포스터는 저희 집 벽에 걸려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을 집에 걸어둘 수 있다는 것을 상상도 못 하고 있었는데, 이런 점에서 포스터를 파는 것이 참 좋아 보이네요.

 

집에 걸려있는 피카소의 포스터

 

 

비엔나는 짧으면 2-3일만 봐도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꽤 작은 도시입니다. 하지만, 미술관이나 오페라 같은 예술적인 부분까지 여행 일정으로 다 고려한다면 거의 2주를 여행해도 부족한 곳인 것 같습니다. 비엔나에서 레오폴드 미술관과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한 곳만 둘러봐도 거의 반나절이 걸릴 수 있으니 일정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참! 그리고 이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야경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밤에 꼭 오셔서 비엔나의 야경을 즐기시길 바라요.

 

알베르티나 야경
알베르티나 야경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