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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한국과의 문화 차이를 언급해 보려고 해요.

 

1. 대부분의 상점은 평일 8시, 토요일 6시에 문을 닫는다.

 비엔나에 와서 제일 적응 안됐던 부분이 상점들이 일찍 닫는다는 점입니다. 일요일에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아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워라벨 문화가 정착이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늦게 일이 끝나면 물건을 못 사거든요.. 그래도, 다행인 점은 식당은 해당이 안 되는 것 같네요. 대부분의 식당은 일요일에도 영업을 합니다. 한국에 큰 마트들은 11시 12시까지 했었는데...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됐지만, 적응을 하고 보니 좋은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가족 간의 시간이 많아졌거든요. 

 

2. 밤이 되면 매우 어둡다.

 한국과 다르게 유럽은 가로등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밤이 되면 정말 어두워져요, 처음 유럽에 도착했을 때 너무 어두워서 겁이 많이 났습니다. 밤이 되면 잘 안 나가곤 했는데, 지금은 적응이 돼서 밤이 돼도 잘 다닙니다. 또, 특이한 점은 집에 형광등이 아니라 노란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아마도, 전기료가 비싸서 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전기료가 정말 싼 편입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절약이 몸에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 밤에 밖도 어둡지만 대부분의 집 안도 어둡습니다. 

 

3. 의류 및 전자제품들이 비싸다.

 한국사람들은 중국을 정말 싫어하지만... 중국이 바로 옆에 있는 장점을 모르고 살아서 아닌가 싶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대부분의 의류 및 전자제품들이 한국에 비해 비쌀 뿐만 아니라 질도 좋지 않습니다. 또, 물건의 종류도 많이 없는 편이에요... 한국은 중국이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질 좋은 물건들을 싸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 잔디에 노는 것을 좋아한다.

 비엔나 사람들이 주말에 대부분 밖에서 활동을 하는데, 공원을 가보면 잔디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잔디만 보이면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것 같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절대 잔디에 못 들어가게 하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실제 잔디에서 앉아 있다 보면 마음이 힐링이 되더군요.

 

5. 술은 들고 마신다.

실내 공간에 같이 술을 마실 때,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술을 잔에 들고 또는 맥주를 들고 마십니다. 예전에 지인들과 소주를 같이 마신적이 있는데, 소주잔이 없어서 에스프레소 잔에다가 마셨는데. 다들 그 잔을 들고 서서 마시더라고요... 한 10 명이 소주잔 들고 테이블을 놔두고 서서 먹는다고 상상해보세요... 와인잔을 들듯이 손목을 꺾으면서 소주잔을 들고요... 당황스러웠습니다. 

 

6. 코를 푼 휴지는 재사용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길을 가다가 코를 푸는 상황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도 볼 수 있는데요. 오스트리아에서는 오히려 코를 먹는 것이 비매너 행동입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코를 푼 휴지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 그러다가 다시 빼서 코를 풉니다. 여기 휴지가 상대적으로 두꺼운 편이기는 하지만 볼 때마다 적응이 안되는 부분입니다. 왜 그럴까요?...

 

7. 수돗물을 마신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수돗물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알프스 산맥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매우 깨끗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집에서 또는 일터에서 수돗물을 마십니다. (사먹는 사람들도 있어요.) 식당에서 공짜로 주는 물은 다 수돗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커피에 들어가는 물도 수돗물이에요. 유럽의 수돗물에는 석회가 다 포함되어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오스트리아 수돗물은 석회가 적은 편인 것 같습니다. 그냥 마실만 합니다. 오히려, 생수를 사 마시면 맛이 이상해요... 

 

8. 지하철이 24 시간 (금, 토 비엔나에 해당)

 아무래도 관광지다 보니, 지하철이 금요일 토요일에는 24시간 운행을 합니다. 물론 새벽에는 배차 시간이 길긴 하지만요. 지하철 요금은 관광객들에게는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1회에 2.6 유로 (3000원?) 정도거든요. 하지만, 비엔나에 정규권 (1년권)을 구매하게 되면, 하루에 1유로 가격으로 트램, 지하철, 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습니다. 교통은 정말 잘 되어있어요.

 

9. 한국에서의 건물 1층은 오스트리아에서 0층이다.

한국에서의 1층과 오스트리아의 1층은 의미가 다릅니다. 오스트리아는 0층이라는 개념이 있어서인데요. 오스트리아에서 1층은 한국에서의 2층입니다. 그 이유가 0층은 말들을 보관했던 곳이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스트리아 옛날 건물을 보면 입구의 문이 2-3 m 정도로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 말이 다녀야 해서 그렇습니다.

 

9. 오스트리아의 팁문화

한국사람들이 해외에 여행 가면 어려워하는 부분이 팁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식당에서 보통 금액에 5-15% 정도의 팁을 줍니다. 물론 서비스가 개판인 경우 팁을 안 주셔도 됩니다. 하지만, 팁을 안주는 경우를 거의 못 봤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사람들은 거의 안주더라고요... 그래서 1구의 식당들 같은 경우 아시아 사람들이 팁을 대부분 안 줘서 그런지 들어가자마자 웨이터의 눈빛이 싫어하는 사람 보는 것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팁을 주는 방법은 서버가 영수증을 가져왔을 때 총금액+팁을 주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총 14 유로가 나온 경우, 15 유로를 주겠다고 말하면 됩니다. 따로 "이건 팁이에요"라는 말을 안 해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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