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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 장기 체류하는 경우 법적으로 도착한 지 3일 이내에 거주 등록을 해야 합니다. 거주 등록을 하려면 각 주소지의 구청으로 가야 합니다. 체류허가신청을 하기 위해서 여권과 Meldezettel 서류가 필요해요. 보통 서류는 집 계약을 할 때 집주인이 작성해서 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운이좋게? 우연히? 실험실에서 학생 한 명이 해외로 단기 출장을 가게 되어 그 학생 집에서 단기간 동안 살게 되었습니다. 집을 구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그러나... Meldezettel 서류를 잘못 작성하게 되는데....

 

아래는 Meldezettel 서류 이미지입니다. 서류는 첨부파일에 올려놨어요.

meldezettel.pdf
0.73MB

오스트리아에서 서류는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이 서류를 가지고 작성한 후에 살고 계신 각 구의 오피스를 가시면 됩니다. www.wien.gv.at/kontakte/ma35/index.html에서 각 구청의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거주 등록은 간단해요! 작성 및 제출. 각 구의 구청 가시면 안내해주시는 직원분도 계십니다. 모르면 물어보시면 돼요. 제출하면 Meldezettel 원본을 받으 실 수 있어요. Meldezettel 은 정말 중요한 서류라는 걸 잊지마세요... 각종 공공기관 서류제출에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계좌 만들 때, 체류허가신청 시, 집 계약 시 등등... 모든 공공기관 서류들은 우편을 통해서 전달됩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

 

다시 저의 이야기를 해나가자면... 저는 살고있는 집 주소를 잘 못 작성했습니다... 집 주소가 A건물 104a였는데, 서류를 작성할 때 a가 뭐지? 하면서 a를 제거하고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는 멘붕... 나중에 알고 보니 104호와 104a는 전혀 다른 집이었던 겁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수정을 하려고 다시 방문했는데, 집주인의 사인을 다시 받아오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전자 사인을 다시 복사해서 수정한 서류를 제출했는데, "Why is it electrical sign?" 하면서 집주인의 친필 사인을 받아오라고 했습니다. 지금 집주인이 미국에 있어서 받을 수 없다고 말했지만 자기는 모르는 일인 양 무시하더라고요... 정말 멘붕이었습니다. 처음에 전자 사인을 그냥 넘어갔던 게 더 이상하네요... 결국 구청에 3번을 방문했지만... 수정할 수 없었습니다. 친필 사인이 아니라는 이유로요... 공적인 일이라 이해는 하지만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체류허가신청을 위해서 Meldezettel이 필요한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이 수정하지 않고 체류허가신청을 진행했습니다. 집을 제공해준 그 랩 동료에게 친필 사인을 받으려면 몇 주가 걸릴 것 같았거든요. 와 정말... 그 a가 뭐라고... 

 

그래도 체류허가는 잘 진행됐고, 은행계좌를 열 때는 비밀번호가 거주등록이 된 주소로 우편이 날아오는데 다행히 옆 집에서 우편을 문 앞에 놔주셨더라고요.. 그렇게 걱정만 몇 달 하면서 지낸 것 빼고는 모든 것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의 교훈: 서류작성은 신중하게 해주세요... 생각해보니 정말 사건사고가 너무 많았던 것 같네요.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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