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서 체코의 프라하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못지않게 비엔나도 야경이 정말 이쁜 곳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 4 곳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제 경험 기준입니다.)
아마 다른 정보들과 겹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다른 블로그에서 소개드리지 않는 곳이 있을 것 같네요.
그럼 소개를 시작합니다!
1. 오페라하우스 야경
비엔나 야경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죠. 비엔나에 오셨다면 필수적으로 밤에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아름답게 보이고 사진도 이쁘게 나와요. 단점이라면 사람이 꽤 있어서 늦게 가셔야 할지도?... 가시면 한국 분들도 많이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정마 인생사진 찍기 좋은 장소 중에 한 곳 인 것 같습니다.
영화 "비포 선 라이즈"에서 나오는 장소로 알려져 있죠. 비엔나 여행을 오신다면 이 영화도 추천드립니다.
위치는 albertina 미술관을 구글 지도에 검색해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오페라하우스 뒤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야경 스폿은 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에 있는데 그 아래에 소시지빵(핫도그?)을 파는 간이상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맥주랑 소시지빵 사셔서 야경 감상하시면서 꼭 드세요. 오스트리아 소시지빵은 사랑입니다!
알베르티나 아래의 간이상점은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습니다.
2. Karls kirche
이 곳의 저의 학교 (TU Wien) 바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Karls kirche (칼스 교회?)입니다. 교회 바로 앞에 작은 호수가 있는데 밤이 되면 교회 건물이 물에 반사돼서 정말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 곳은 비엔나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장소인데요, 날씨가 좋으면 맥주 들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작은 호수 근처에 모여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호수에 사람들이 앉아서 수다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진정 유럽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대화하는 걸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말들이 참 많아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교회 바로 앞에 크게 마켓들이 들어서서 다양한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밤에 가시면 가끔 포토그래퍼들이 매우 비싸 보이는 카메라로 사진 찍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시면 더 멋있게 보여요!
매일 비발디의 사계 또는 모차르트의 레퀴엠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를 관람하는 입장료가 8유로 정도 하는데, 공연 스탠딩 석은 일인당 12유로 밖에 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예매가능합니다. 예매 사이트 링크에요.
www.concert-vienna.info/?ref=menu
저도 한 번 비발디 사계 공연을 들었는데 가격대비 완전 만족입니다. 내부 구경도 하고 공연도 듣고 일석이조였죠. 내부 이미지는 아래 사진과 같아요. 신기하게 생기긴 했는데 8유로 주고 보기에는... 영...
위치는 Karls kirche를 구글에 검색하시면 쉽게 찾아가실 수 있어요. 오페라하우스와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3. 헬덴 광장 (호프부르크 궁)
세 번째로 추천드리는 장소는 헬덴 광장입니다. 아마 비엔나에서 여행 필수코스 중 하나 일 것 같은데요. 과거에는 왕궁으로 쓰였고, 현재도 정부 건물로 정부 인사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낮에 봐도 호프부르크 궁은 웅장하지만 저녁에 봐도 더 장엄해 보이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장소에서 시작해서 그라 벤거리로 연결되는 길이 있는데, 시간이 되시면 꼭 한 번 걸어서 구경해보시길 바래요. 그라벤 거리는 명품거리인데 밤에 걸어도 좋거든요.
밤에 날이 좋으면 헬덴 광장 잔디밭에서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술 먹고 노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잔디밭에서 노는 걸 정말 좋아해요... 잔디만 보이면... 사람들이...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네요...
아래 사진은 헬덴 광장에서 그라 벤 거리로 연결되는 길입니다.
보통은 밤에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요... (코로나 때문에...)
4. Donaukanal (Schwedenplatz-우라니아 천문대 사이)
제가 비엔나에서 가장 좋아하는 야경입니다. 비엔나 사람들도 가장 좋아하는 곳인 것 같기도 하고요.. 비엔나에 1-2년 살다보니 화려한 것 보다는 은은한 느낌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앞 선 유명한 건물들에 야경에 비하면 매우 초라할 수 도 있어요. 날씨가 좋은 날이면 낮 밤 할 것 없이 Donaukanal에서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 것 같습니다.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네요. 리뷰하는 블로그들을 잘 못 본 것 같아서요.
아래 사진은 우라니아 천문대 근처의 다리에서 프라터 관람차가 보이게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비엔나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사실, "비포 선 라이즈" 영화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강가를 걸으면서 시인에게 시를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정말 저에게는 낭만적인 장면이었고, 이 곳에 오면 그 장면이 생각이 나곤합니다. 특히나 아래 사진처럼 보름달이 뜬 날이면... 다른 세상에 와있는 것처럼 보여요. 여기가 집 근처인데 집에 가다가 우연히 보고 넋이 나가서 한참 동안 보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시간이 되시면, Donaukanal에 밤에 오셔서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걷는 사람을은 생각보다 어둡고 그래비티(벽 낙서)도 많아서 무서울 수 있어요.
오스트리아에서의 보름달은 한국과 다르게 엄청나게 큽니다. 차원이 달라요... 엄청나요;;
사진에서 보름달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아쉽네요..
위치는 아래 그림에 표시해 두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천문대 근처 다리예요.
이상 비엔나 야경 추천 포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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