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할 때 리스본에서 4 박이면 충분히 볼 거 다 보고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리스본을 여행하니까 4 박 5일 일정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만큼 볼거리들이 많더라고요. 4박 5일의 리스본 여행 1탄에 이어서 다음 이야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리스본 여행 1 탄은 아래에 링크로 남겨둘게요.
[포르투갈 여행] 4박 5일 리스본 여행 1 탄
포르투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뭘까요? 사실 여행을 하기 전에는 축구선수 호날두 말고는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저에게 포르투갈은 너무 생소했거든요. 이번 여행은 와이프의 강력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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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여행 2탄 일정 요약
-카스카이스 여행
-코메르시우 광장
-리스본 스토리 센터
-리스본 맛집 Ramiro
-호시우 광장
-신트라 그린카드 및 신트라 교통카드 정보
-페나 성
-신트라 궁전
셋째 날 일정 [카스카이스, 리스본 스토리 센터, 코메르시우광장, 늦은 점심]
1. 카스카이스
셋째 날 아침 일찍 카스카이스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리스보아 카드 2일권을 구매했었는데 첫 사용했던 시간 기준 48 시간이기 때문에 카스카이스로 가는 기차를 무료로 탈 수 있었습니다. (리스보아 카드에 리스본 근교 교통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포르투갈에서는 1일 1 에그타르트는 필수입니다. 지금도 그 부드러운 에그타르트의 맛이 생각나네요... 카스카이스를 가기 전에 숙소 바로 옆에 있는 빵집에서 에그타르트와 커피를 마셨습니다. 에그타르트도 괜찮았지만 포르투갈은 커피도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원두를 쓰는 것 같아요. 커피 가격도... 비엔나와 비교하면 매우 저렴합니다 (1-2 유로 정도.. )
저희는 숙소와 가까운 Cais do sodre역에서 카스카이스를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출발했던 역에서 카스카이스까지는 30-40 분 정도 걸리는 듯합니다. 아침 일찍 나서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돌아올 때는 사람들이 많이 타더라고요.)
카스카이스로 가는 기차에서 보는 풍경도 꽤 괜찮습니다. 가는 길에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렝 탑도 멀찍이서 볼 수 있고요. 기차 창밖으로 리스본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풍경을 즐기다 보면 금방 카스카이스 역에 도착을 합니다. 카스카이스 역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내릴 때 같이 내리면 됩니다.
기차역을 나오면 바로 카스카이스 마을을 지나게 되는데요. 작은 돌들로 이루어진 바닥 패턴이 너무 이쁘더군요. 물결무늬의 바닥과 주변 건물들이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떤 해변이 나올까라는 기대감도 생기더라고요. 거리에 있는 현지 카페를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엄청 들었지만... 우선 해변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지금 생각했을 때 그 카페를 갔었어야 했습니다... 카스카이스 마을은 작아서 금방 마을의 끝이 나오고 카스카이스 해변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동남아의 유명한 해변들 같이 엄청나게 긴 해변을 상상했었는데, 크기는 많이 크지 않은 해변이더라고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서 여러 액티비티 또는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서양사람들로만 가득한 해변은 처음이라서 색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더 인상 깊었던 점은 유럽식 건물들과 해변의 조화였습니다. 작은 성같이 지어놓은 건물 앞에 해변이 있으니까 되게 신비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물놀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바닷물에는 들어가 보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좋더라고요. 또, 날씨가 너무 좋았던 터라 모래사장에 햇빛이 반사돼서 눈이 엄청 부셨습니다.
해변을 따라서 자전거를 탈 수도 있고 산책로가 있어서 그 길을 따라서 잠시 걸었습니다. 잠시 걷다 보니 노천카페? 들이 보이더라고요.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만, 저희는 그중 한 곳을 가서 커피와 빵을 주문했습니다. 커피와 빵을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니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해변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커피는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여유로워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카스카이스는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는 곳 같습니다. 저희는 오전에만 다 둘러보고 리스본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해변 구경 말고는 딱히 할 만한 게 없더라고요.
2. 코메르시우 광장 & 리스본 스토리 센터
리스본에서 꼭 가야 할 곳 중 한 곳이 코메르시우 광장이죠. 사실, 코메르시우 광장이 구 시가지의 중심에 있다 보니 앞선 일정들 중에서 스치듯이 여러 번 지나가긴 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오전에 카스카이스의 일정을 마치고 바로 코메르시우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한 시 가까이 돼서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이긴 했지만... 아침에 에그타르트도 먹고 카스카이스 해변에서 커피와 빵도 먹어서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서 조금 더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코메르시우 광장에 온 목적은 리스본 스토리 센터를 방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리스본 스토리 센터도 리스보아 카드로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리스보아 카드 2일권을 구매해서 정말 알차게 사용한 것 같습니다. 리스본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리스보아 카드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스토리 센터를 방문하기 전에는.. "리스본에서 갈 곳도 많은 것 같은데 꼭 가야 할 곳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갔다 와보니 스토리 센터를 방문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센터는 리스본의 역사에 대해서 다루고 특히 1755년에 있었던 리스본 대지진에 대해서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1755년에 리스본에 대지진이 발생했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많은 건물들이 무너졌습니다. 그 이후 코메르시우 광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계획을 통해 지금의 새로운 리스본이 계획되었습니다. 리스본의 역사적인 부분도 알게 되어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지원해주기 때문에 편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코메르시우 광장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고 멀리 다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뭔가... 부산의 광안리 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코메르시우 광장은 뻥 뚫려있고 확트여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아무 데나 앉아서 여유 부리기 참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3. 늦은 점심식사 (Ramiro)
스토리 박물관을 끝으로 리스보아 카드의 혜택은 종료되었고... 3시 언저리가 되어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와이프가 미리 찾아두었던 식당을 가기로 했습니다. 식당 이름은 Ramiro라는 곳으로 리스본에서 유명한 식당인 것 같습니다. 해산물을 주문하면 쪄서 나오는 식당이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와이프 말로는 원래... 예약을 하지 않으면 못 먹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감바스와 빵 그리고 게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인 것 같았지만.. 비엔나에서는 해산물 요리를 먹기 힘들기 때문에 합리적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게를... 바로 쪄서 나오는 줄 알았는데... 미리 쪄놨는지 차갑더라고요. 망치로 게를 깨 먹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먹는 게 불편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감바스가 더 맛있었던 것 같네요. 와이프는 게 내장을 빵에다 발라먹고 게도 잘 깨 먹고 잘 먹더라고요. 셋째 날의 일정은 늦은 점심을 마지막으로 Cais do sodre역에 있는 핑고도스 마트에서 간식들을 조금 사서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3 일을 힘들게 여행하니 피로가 누적되더라고요... 저희는 체력이 참 저질인 것 같네요..
넷째 날 일정 [호시우 광장, 신트라 그린카드, 신트라 여행, 페나 성, 신트라 궁전]
1. 호시우 광장 & 신트라 그린카드
넷째 날 메인 일정은 리스본 근교 중 하나인 신트라를 여행하는 것이었습니다. 리스본에서 신트라로 가기 위해서는 호시우 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야 했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호시우 광장을 구경했습니다. 사실.. 호시우 광장은 크게 볼 건 없는 것 같네요. 그냥 광장을 둘러싸고 여러 상가들 골목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광장 중심에는 뭐 다른 광장들과 비슷하게 어떤 동상이 있고요.. 오히려, 호시우 역이 더 멋있게 생겼더라고요. (저는 광장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숙소에서 호시우 역까지는 걸어가기 애매해서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리스보아 카드 혜택이 전 날 끝났기 때문에 리스본 비바 비아 잼 교통카드를 구매해서 충전을 해서 사용을 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일회용 카드를 따로 구매하고 충전해야 하는 점이 안 좋은 것 같네요... 일회용 카드비용이 0.5 유로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비용은 환불받지 못해요... 심지어.. 근교로 가기 위한 CP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리스본 내의 교통카드가 아닌 새로운 CP용 카드를 따로 구매해서 충전을 해야 합니다.... 일회용 카드비용이 생각보다 아깝더라고요.
호시우 역에서 신트라까지는 1 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신트라에는 여러 관광명소들이 있는데요. 신트라도 꽤 넓은 곳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합니다. 신트라에 도착해서 교통권을 버스 안에서 직접 결제할 수도 있지만 호시우 역에서 신트라 패스 또는 신트라 그린카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신트라 패스의 경우 CP용 비바 잼 카드에 신트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1일 권을 충전하는 개념이고, 신트라 그린카드의 경우 신트라 리스본 왕복 기차권, 페나 서킷 (버스 434) 버스 이용권, 페나 성 및 정원 입장권, 신트 라성 입장권, 신트라의 박물관 한 곳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약간의 할인 개념이죠..) 신트라 그린카드의 아쉬운 점은 호카곶 교통권은 포함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헤갈레이라 별장을 가기 위해서는 신트라에서 다른 버스비용을 추가로 결재해서 타야 하는 것 같습니다. 호카곶까지 갈 예정이라면 신트라 원데이 패스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호카곶을 계획하지 않아서 신트라 그린카드를 구매했습니다.
신트라 그린카드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cp.pt/passageiros/en/discounts-benefits/Benefits-and-special-offers/sintra-green-card
Vantagens Sintra Green Card
Conheça as vantagens do Sintra Green Card. Saiba mais.
www.cp.pt
신트라 원데이 패스, 신트라 그린카드, 리스보아 카드.. 등등.. 할인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어서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리스보아 카드의 경우 신트라까지 왕복 기차 비용이 무료이고 신트라 관광지들 입장권이 할인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트라 내에서 버스비용을 따로 결제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매우 큰 단점..) 각 카드들이 다른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카드들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2. 페나 성
신트라 역도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카스카이스와 다르게.. 신트라에는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코로나 시기임에도 많았는데, 코로나가 없을 때는 얼마나 많았을지 상상이 되지 않네요. 신트라 역 내부에 아줄레주 장식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이쁘긴 하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지나가면서 잠깐 보고 넘어갔습니다. 신트라 역을 나가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버스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미리 블로그를 보고 호시우 역에서 신트라 카드를 사는 것 같은데 많은 외국인들은 버스정류장에서 표를 구매하더라고요... 버스 티켓을 구매하는 곳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직원처럼 보이는 사람이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카드리더기를 들고 표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버스 티켓은 버스 기사분에게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신트라 그린카드를 구매했고, 따로 티켓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434번 버스를 타고 한 20 분 정도를 가니 페나 성 입구에 도착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내렸고 페나성에 들어가려고 줄을 섰습니다. 저희도 줄을 섰는데...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신트라 그린카드로 받은 티켓을 티켓 오피스에서 교환을 해야 하더라고요... 거기서 1차 빡침을 느꼈습니다. 아무튼 티켓을 교환하고 다시 입장을 했습니다. 페나성을 가기 위해서는 10-15분 정도 정원의 오르막길을 가야 합니다...
페나성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성들과는 다르게 동화에 나오는 성 같은 느낌입니다. 성의 건물들이 특히 한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더라고요. 페나성 입장권은 정원 입장권과 성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입장권이 따로 있습니다. 신트라 그린카드는 페나성 내부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어서 내부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2차 빡침이 있었는데요. 성 내부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줄이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페나성 구조가 이마트의 주차장처럼 동그랗게 터널처럼 되어있었는데요, 처음에 사람들이 서있는 줄을 봤을 때 너무 길어서 앞 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주차장 같은 구조를 한 두세 바퀴 돌았을까요? 그제야 줄의 시작점이 보였습니다. 줄이 너무 길었던 것이죠...
한 30 분 정도를 기다려서야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막상... 들어가서 내부를 보니 사람들이 한 줄로 서서 다니느라 제대로 구경하기 힘들었습니다. 구경하는 곳이 너무 좁거든요.. 성 내부는 옛날에 귀족들이 썼던 방들을 전시해놓았습니다. 옛 가구들, 그림들, 예술품들... 그런 것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페나성을 구경할 때 내부를 구경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여유롭게 구경하기 힘들었습니다.
성 내부 구경은 20 분 정도 구경하니 끝나더라고요. 예쁘고 의미 있는 물품들이 많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북적여서 구경하기 힘들고 오히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차라리 페나성 외부에서 건물들을 구경하는 게 더 이쁘고 마음도 더 편하더라고요.
페나 성이 정말 이쁜 성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도 어렵고... 기억에 많이 남지는 않는 것 같네요. 저희가 생각보다 일찍 온 편임에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오후에는 더 많았을 걸 생각하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고요. 페나 성을 구경하고 나서 다시 처음 왔던 곳으로 가서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버스를 어디서 타야 하는지도 몰랐고... 버스가 언제 오는지도 몰랐고... 물어볼 만한 곳도 없고... 버스를 타려는데 당황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고요... 포르투갈 관광청은 일을 참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될 대로 대라 하고 15 분 정도 처음 버스 내렸던 곳에서 기다리니까 버스가 오더라고요. 버스가 페나 성에 오는 사람들을 내려주고 마을로 내려갈 사람들은 새로 타는 식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티켓 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내려오다가 점심도 먹을 겸 신트라 성 근처의 버스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3. 점심식사
점심식사는 신트라 성 근처에서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식당들이 꽤 모여있는 곳이었는데, 어떤 식당에서 호객행위하던 사람에 이끌려 그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식당에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서 구글 평점을 보니.. 2 점 대였습니다. 보통 2 점대 찾기도 힘든데 말이죠... 그래서 3 차 빡침이 찾아왔습니다. 구글에서 식당 검색을 하기 전에 포르투갈에서 유명한 해물밥과 맥주 및 샹그리아를 주문한 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식당으로 옮기지도 못했습니다. 빨리 체념하고 바로 나온 맥주나 마셨습니다.
한 20-30 분 정도 기다리니 주문했던 해물밥이 나왔습니다. 유럽에서는 가끔 음식이 매우 늦게 나옵니다... 아마 인종차별은 아닐 거예요. 저의 경우 햄버거를 주문했는데 1 시간을 기다린 경험이 있습니다. 그 식당에서 저만 그렇게 기다린 게 아니더라고요... 아무튼, 구글 평점에 마음이 상했는데 음식을 보니 생각보다 비주얼이 괜찮더라고요.
해물밥을 맛을 보니 구글 평점이 무색하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가 고수 향도 좋아하는데 고수 향과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새우도 살이 꽉 차서 진짜 맛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때까지만 해도 포르투갈 음식이 정말 맛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식당 이름을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리스본에서 문어요리도 성공적이었고 아무 곳이나 들어간 식당에서 주문한 해물밥도 맛있었으니까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집이 맛있는 집이었네요...)
4. 신트라 궁전
점심도 맛있게 먹고 배도 불렀겠다 바로 식당 근처에 있는 신트라 궁전으로 향했습니다. 페나 성과 비교하면 신트라 궁전에는 관광객이 별로 없었습니다. 입장하려고 하는 줄도 없었고요. 저희가 본 관광객 팀이 10 팀이 안됐던 것 같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페나 성보다 신트라 궁전이 여유 있게 볼 수 있어서 더 괜찮았습니다. 신트라 궁전의 외관 이미지는 하얗고 깔끔한 이미지입니다.
신트라 그린카드로 받은 티켓을 티켓 오피스에서 신트라 궁전 입장권으로 교환을 하고 성에 입장을 했습니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니까 주변이 보이더라고요. 신트라 궁전의 천장 화도 보이고, 벽에 타일로 장식된 아줄레주들도 보이고, 바닥의 아름다운 무늬들도 보이고요. 특히나 신트라 성에 구성된 작은 정원들이 아름다웠습니다. 아줄레주로 장식된 정원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너무너무 여유로워서 관광을 하는 내내 "내가 여기 거주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그만큼 없었거든요. 신트라 궁전 구경을 마치고는 성 근처에 있는 골목들 구경을 했습니다. 작은 마을처럼 보였는데 작아서 둘러보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따로 꾸민 것 없이 오래된 마을이라서 그런지 소소하고 이뻐 보였네요. 골목을 둘러보다가 진자(체리주)를 파는 곳이 있어서 가격도 저렴하고 한 잔씩 마셨습니다. 전문점이 아니라서 그랬을까요? 또 마시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여행 4일 차가 되니까.. 많이 지치더라고요. 신트라 성과 그 근처 골목여행을 끝으로 다시 신트라 역으로 향했습니다. 빨리 리스본에 돌아가서 쉬고 싶었거든요. 리스본에 돌아가서는 숙소 근처 마트에서 스테이크용 고기를 사서 숙소에서 구워 먹고 푹 쉬었습니다.
다섯째 날 일정 [포르토 행]
-포르토행 및 리스본 여행 정리
4일간의 리스본 여행을 끝으로 마지막 다섯째 날에 리스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리스본도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포르투갈에서 포르토가 정말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가 많이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리스본을 떠나려니 4일간의 여행이 머릿속에서 하나하나 그려지더라고요, 그리고 아쉬움도 많이 남는 도시였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못 갔던 곳들이 꽤 있었거든요. 리스본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해 질 녘의 리스본의 모습입니다. 정말 에그타르트는 매일 먹었고, 하루에 3번을 먹은 날도 있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리스본 골목골목이 정말 아름다웠는데, 체력이 부족해서 많은 골목들을 놓친 것들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개인적으로는 근교 여행보다 리스본에서의 여행이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리스본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여행의 기대감을 가지고 포르토로 향했습니다. 포르토 여행 이야기는 추후에 또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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