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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할 때 리스본에서 4 박이면 충분히 볼 거 다 보고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리스본을 여행하니까 4 박 5일 일정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만큼 볼거리들이 많더라고요. 4박 5일의 리스본 여행 1탄에 이어서 다음 이야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리스본 여행 1 탄은 아래에 링크로 남겨둘게요.

https://keddy.tistory.com/47

 

[포르투갈 여행] 4박 5일 리스본 여행 1 탄

포르투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뭘까요? 사실 여행을 하기 전에는 축구선수 호날두 말고는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저에게 포르투갈은 너무 생소했거든요. 이번 여행은 와이프의 강력 추

keddy.tistory.com

 

리스본 여행 2탄 일정 요약

-카스카이스 여행

-코메르시우 광장

-리스본 스토리 센터

-리스본 맛집 Ramiro

-호시우 광장

-신트라 그린카드 및 신트라 교통카드 정보

-페나 성

-신트라 궁전

 

셋째 날 일정 [카스카이스, 리스본 스토리 센터, 코메르시우광장, 늦은 점심]

 

1. 카스카이스

 

셋째 날 아침 일찍 카스카이스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리스보아 카드 2일권을 구매했었는데 첫 사용했던 시간 기준 48 시간이기 때문에 카스카이스로 가는 기차를 무료로 탈 수 있었습니다. (리스보아 카드에 리스본 근교 교통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포르투갈에서는 1일 1 에그타르트는 필수입니다. 지금도 그 부드러운 에그타르트의 맛이 생각나네요... 카스카이스를 가기 전에 숙소 바로 옆에 있는 빵집에서 에그타르트와 커피를 마셨습니다. 에그타르트도 괜찮았지만 포르투갈은 커피도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원두를 쓰는 것 같아요. 커피 가격도... 비엔나와 비교하면 매우 저렴합니다 (1-2 유로 정도.. )

 

1일 1 에그타르트
카스카이스로 가는 기차타러!

저희는 숙소와 가까운 Cais do sodre역에서 카스카이스를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출발했던 역에서 카스카이스까지는 30-40 분 정도 걸리는 듯합니다. 아침 일찍 나서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돌아올 때는 사람들이 많이 타더라고요.) 

 

카스카이스로 가는 기차에서 보는 풍경도 꽤 괜찮습니다. 가는 길에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렝 탑도 멀찍이서 볼 수 있고요. 기차 창밖으로 리스본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풍경을 즐기다 보면 금방 카스카이스 역에 도착을 합니다. 카스카이스 역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내릴 때 같이 내리면 됩니다. 

 

카스카이스 역
카스카이스 마을?

 

기차역을 나오면 바로 카스카이스 마을을 지나게 되는데요. 작은 돌들로 이루어진 바닥 패턴이 너무 이쁘더군요. 물결무늬의 바닥과 주변 건물들이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떤 해변이 나올까라는 기대감도 생기더라고요. 거리에 있는 현지 카페를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엄청 들었지만... 우선 해변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지금 생각했을 때 그 카페를 갔었어야 했습니다... 카스카이스 마을은 작아서 금방 마을의 끝이 나오고 카스카이스 해변을 볼 수 있습니다. 

 

카스카이스 해변

사실.. 동남아의 유명한 해변들 같이 엄청나게 긴 해변을 상상했었는데, 크기는 많이 크지 않은 해변이더라고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서 여러 액티비티 또는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서양사람들로만 가득한 해변은 처음이라서 색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더 인상 깊었던 점은 유럽식 건물들과 해변의 조화였습니다. 작은 성같이 지어놓은 건물 앞에 해변이 있으니까 되게 신비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물놀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바닷물에는 들어가 보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좋더라고요. 또, 날씨가 너무 좋았던 터라 모래사장에 햇빛이 반사돼서 눈이 엄청 부셨습니다. 

 

해변을 따라서 자전거를 탈 수도 있고 산책로가 있어서 그 길을 따라서 잠시 걸었습니다. 잠시 걷다 보니 노천카페? 들이 보이더라고요.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만, 저희는 그중 한 곳을 가서 커피와 빵을 주문했습니다. 커피와 빵을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니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해변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커피는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여유로워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카스카이스 해변의 한 카페

카스카이스는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는 곳 같습니다. 저희는 오전에만 다 둘러보고 리스본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해변 구경 말고는 딱히 할 만한 게 없더라고요. 

 

2. 코메르시우 광장 & 리스본 스토리 센터

 

리스본에서 꼭 가야 할 곳 중 한 곳이 코메르시우 광장이죠. 사실, 코메르시우 광장이 구 시가지의 중심에 있다 보니 앞선 일정들 중에서 스치듯이 여러 번 지나가긴 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오전에 카스카이스의 일정을 마치고 바로 코메르시우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한 시 가까이 돼서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이긴 했지만... 아침에 에그타르트도 먹고 카스카이스 해변에서 커피와 빵도 먹어서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서 조금 더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코메르시우 광장에 온 목적은 리스본 스토리 센터를 방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리스본 스토리 센터도 리스보아 카드로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리스보아 카드 2일권을 구매해서 정말 알차게 사용한 것 같습니다. 리스본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리스보아 카드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스토리 센터를 방문하기 전에는.. "리스본에서 갈 곳도 많은 것 같은데 꼭 가야 할 곳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갔다 와보니 스토리 센터를 방문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센터는 리스본의 역사에 대해서 다루고 특히 1755년에 있었던 리스본 대지진에 대해서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1755년에 리스본에 대지진이 발생했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많은 건물들이 무너졌습니다. 그 이후 코메르시우 광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계획을 통해 지금의 새로운 리스본이 계획되었습니다. 리스본의 역사적인 부분도 알게 되어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지원해주기 때문에 편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리스본 스토리 센터
코메르시우 광장
광장에서 볼 수 있는 바다?강? 뷰

 

코메르시우 광장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고 멀리 다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뭔가... 부산의 광안리 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코메르시우 광장은 뻥 뚫려있고 확트여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아무 데나 앉아서 여유 부리기 참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3. 늦은 점심식사 (Ramiro)

 

스토리 박물관을 끝으로 리스보아 카드의 혜택은 종료되었고... 3시 언저리가 되어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와이프가 미리 찾아두었던 식당을 가기로 했습니다. 식당 이름은 Ramiro라는 곳으로 리스본에서 유명한 식당인 것 같습니다. 해산물을 주문하면 쪄서 나오는 식당이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와이프 말로는 원래... 예약을 하지 않으면 못 먹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감바스와 빵 그리고 게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인 것 같았지만.. 비엔나에서는 해산물 요리를 먹기 힘들기 때문에 합리적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감바스
찐 게요리

게를... 바로 쪄서 나오는 줄 알았는데... 미리 쪄놨는지 차갑더라고요. 망치로 게를 깨 먹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먹는 게 불편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감바스가 더 맛있었던 것 같네요. 와이프는 게 내장을 빵에다 발라먹고 게도 잘 깨 먹고 잘 먹더라고요. 셋째 날의 일정은 늦은 점심을 마지막으로 Cais do sodre역에 있는 핑고도스 마트에서 간식들을 조금 사서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3 일을 힘들게 여행하니 피로가 누적되더라고요... 저희는 체력이 참 저질인 것 같네요..

 

넷째 날 일정 [호시우 광장, 신트라 그린카드, 신트라 여행, 페나 성, 신트라 궁전]

1. 호시우 광장 & 신트라 그린카드

 

넷째 날 메인 일정은 리스본 근교 중 하나인 신트라를 여행하는 것이었습니다. 리스본에서 신트라로 가기 위해서는 호시우 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야 했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호시우 광장을 구경했습니다. 사실.. 호시우 광장은 크게 볼 건 없는 것 같네요. 그냥 광장을 둘러싸고 여러 상가들 골목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광장 중심에는 뭐 다른 광장들과 비슷하게 어떤 동상이 있고요.. 오히려, 호시우 역이 더 멋있게 생겼더라고요. (저는 광장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숙소에서 호시우 역까지는 걸어가기 애매해서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리스보아 카드 혜택이 전 날 끝났기 때문에 리스본 비바 비아 잼 교통카드를 구매해서 충전을 해서 사용을 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일회용 카드를 따로 구매하고 충전해야 하는 점이 안 좋은 것 같네요... 일회용 카드비용이 0.5 유로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비용은 환불받지 못해요... 심지어.. 근교로 가기 위한 CP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리스본 내의 교통카드가 아닌 새로운 CP용 카드를 따로 구매해서 충전을 해야 합니다.... 일회용 카드비용이 생각보다 아깝더라고요.

 

호시우 광장
호시우 역

호시우 역에서 신트라까지는 1 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신트라에는 여러 관광명소들이 있는데요. 신트라도 꽤 넓은 곳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합니다. 신트라에 도착해서 교통권을 버스 안에서 직접 결제할 수도 있지만 호시우 역에서 신트라 패스 또는 신트라 그린카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신트라 패스의 경우 CP용 비바 잼 카드에 신트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1일 권을 충전하는 개념이고, 신트라 그린카드의 경우 신트라 리스본 왕복 기차권, 페나 서킷 (버스 434) 버스 이용권, 페나 성 및 정원 입장권, 신트 라성 입장권, 신트라의 박물관 한 곳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약간의 할인 개념이죠..) 신트라 그린카드의 아쉬운 점은 호카곶 교통권은 포함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헤갈레이라 별장을 가기 위해서는 신트라에서 다른 버스비용을 추가로 결재해서 타야 하는 것 같습니다. 호카곶까지 갈 예정이라면 신트라 원데이 패스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호카곶을 계획하지 않아서 신트라 그린카드를 구매했습니다. 

 

신트라 그린카드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cp.pt/passageiros/en/discounts-benefits/Benefits-and-special-offers/sintra-green-card

 

Vantagens Sintra Green Card

Conheça as vantagens do Sintra Green Card. Saiba mais.

www.cp.pt

 

신트라 원데이 패스, 신트라 그린카드, 리스보아 카드.. 등등.. 할인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어서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리스보아 카드의 경우 신트라까지 왕복 기차 비용이 무료이고 신트라 관광지들 입장권이 할인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트라 내에서 버스비용을 따로 결제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매우 큰 단점..) 각 카드들이 다른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카드들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2. 페나 성

 

신트라 역도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카스카이스와 다르게.. 신트라에는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코로나 시기임에도 많았는데, 코로나가 없을 때는 얼마나 많았을지 상상이 되지 않네요. 신트라 역 내부에 아줄레주 장식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이쁘긴 하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지나가면서 잠깐 보고 넘어갔습니다. 신트라 역을 나가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버스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미리 블로그를 보고 호시우 역에서 신트라 카드를 사는 것 같은데 많은 외국인들은 버스정류장에서 표를 구매하더라고요... 버스 티켓을 구매하는 곳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직원처럼 보이는 사람이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카드리더기를 들고 표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버스 티켓은 버스 기사분에게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신트라 그린카드를 구매했고, 따로 티켓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434번 버스를 타고 한 20 분 정도를 가니 페나 성 입구에 도착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내렸고 페나성에 들어가려고 줄을 섰습니다. 저희도 줄을 섰는데...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신트라 그린카드로 받은 티켓을 티켓 오피스에서 교환을 해야 하더라고요... 거기서 1차 빡침을 느꼈습니다. 아무튼 티켓을 교환하고 다시 입장을 했습니다.  페나성을 가기 위해서는 10-15분 정도 정원의 오르막길을 가야 합니다... 

 

페나성 정원 입구
페나성 가는 오르막길
페나성 입구
페나 성
페나 성

 페나성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성들과는 다르게 동화에 나오는 성 같은 느낌입니다. 성의 건물들이 특히 한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더라고요. 페나성 입장권은 정원 입장권과 성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입장권이 따로 있습니다. 신트라 그린카드는 페나성 내부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어서 내부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2차 빡침이 있었는데요. 성 내부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줄이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페나성 구조가 이마트의 주차장처럼 동그랗게 터널처럼 되어있었는데요, 처음에 사람들이 서있는 줄을 봤을 때 너무 길어서 앞 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주차장 같은 구조를 한 두세 바퀴 돌았을까요? 그제야 줄의 시작점이 보였습니다. 줄이 너무 길었던 것이죠...

 

 한 30 분 정도를 기다려서야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막상... 들어가서 내부를 보니 사람들이 한 줄로 서서 다니느라 제대로 구경하기 힘들었습니다. 구경하는 곳이 너무 좁거든요..  성 내부는 옛날에 귀족들이 썼던 방들을 전시해놓았습니다. 옛 가구들, 그림들, 예술품들... 그런 것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페나성을 구경할 때 내부를 구경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여유롭게 구경하기 힘들었습니다.

 

페나성 내부
페나성 내부

성 내부 구경은 20 분 정도 구경하니 끝나더라고요. 예쁘고 의미 있는 물품들이 많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북적여서 구경하기 힘들고 오히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차라리 페나성 외부에서 건물들을 구경하는 게 더 이쁘고 마음도 더 편하더라고요.

 

페나 성 전경

페나 성이 정말 이쁜 성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도 어렵고... 기억에 많이 남지는 않는 것 같네요. 저희가 생각보다 일찍 온 편임에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오후에는 더 많았을 걸 생각하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고요. 페나 성을 구경하고 나서 다시 처음 왔던 곳으로 가서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버스를 어디서 타야 하는지도 몰랐고... 버스가 언제 오는지도 몰랐고... 물어볼 만한 곳도 없고... 버스를 타려는데 당황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고요... 포르투갈 관광청은 일을 참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될 대로 대라 하고 15 분 정도 처음 버스 내렸던 곳에서 기다리니까 버스가 오더라고요. 버스가 페나 성에 오는 사람들을 내려주고 마을로 내려갈 사람들은 새로 타는 식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티켓 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내려오다가 점심도 먹을 겸 신트라 성 근처의 버스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3. 점심식사

 

점심식사는 신트라 성 근처에서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식당들이 꽤 모여있는 곳이었는데, 어떤 식당에서 호객행위하던 사람에 이끌려 그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식당에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서 구글 평점을 보니.. 2 점 대였습니다. 보통 2 점대 찾기도 힘든데 말이죠... 그래서 3 차 빡침이 찾아왔습니다. 구글에서 식당 검색을 하기 전에 포르투갈에서 유명한 해물밥과 맥주 및 샹그리아를 주문한 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식당으로 옮기지도 못했습니다. 빨리 체념하고 바로 나온 맥주나 마셨습니다. 

 

한 20-30 분 정도 기다리니 주문했던 해물밥이 나왔습니다. 유럽에서는 가끔 음식이 매우 늦게 나옵니다... 아마 인종차별은 아닐 거예요. 저의 경우 햄버거를 주문했는데 1 시간을 기다린 경험이 있습니다. 그 식당에서 저만 그렇게 기다린 게 아니더라고요... 아무튼, 구글 평점에 마음이 상했는데 음식을 보니 생각보다 비주얼이 괜찮더라고요.

 

 

해물밥

해물밥을 맛을 보니 구글 평점이 무색하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가 고수 향도 좋아하는데 고수 향과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새우도 살이 꽉 차서 진짜 맛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때까지만 해도 포르투갈 음식이 정말 맛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식당 이름을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리스본에서 문어요리도 성공적이었고 아무 곳이나 들어간 식당에서 주문한 해물밥도 맛있었으니까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집이 맛있는 집이었네요...)

 

4. 신트라 궁전

 

점심도 맛있게 먹고 배도 불렀겠다 바로 식당 근처에 있는 신트라 궁전으로 향했습니다. 페나 성과 비교하면 신트라 궁전에는 관광객이 별로 없었습니다. 입장하려고 하는 줄도 없었고요. 저희가 본 관광객 팀이 10 팀이 안됐던 것 같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페나 성보다 신트라 궁전이 여유 있게 볼 수 있어서 더 괜찮았습니다. 신트라 궁전의 외관 이미지는 하얗고 깔끔한 이미지입니다. 

 

신트라 궁전 입구
신트라 궁전 구조

신트라 그린카드로 받은 티켓을 티켓 오피스에서 신트라 궁전 입장권으로 교환을 하고 성에 입장을 했습니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니까 주변이 보이더라고요. 신트라 궁전의 천장 화도 보이고, 벽에 타일로 장식된 아줄레주들도 보이고, 바닥의 아름다운 무늬들도 보이고요. 특히나 신트라 성에 구성된 작은 정원들이 아름다웠습니다. 아줄레주로 장식된 정원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신트라 궁전 내부
신트라 궁전 정원

너무너무 여유로워서 관광을 하는 내내 "내가 여기 거주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그만큼 없었거든요. 신트라 궁전 구경을 마치고는 성 근처에 있는 골목들 구경을 했습니다. 작은 마을처럼 보였는데 작아서 둘러보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따로 꾸민 것 없이 오래된 마을이라서 그런지 소소하고 이뻐 보였네요. 골목을 둘러보다가 진자(체리주)를 파는 곳이 있어서 가격도 저렴하고 한 잔씩 마셨습니다. 전문점이 아니라서 그랬을까요? 또 마시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진자(체리주)

여행 4일 차가 되니까.. 많이 지치더라고요. 신트라 성과 그 근처 골목여행을 끝으로 다시 신트라 역으로 향했습니다. 빨리 리스본에 돌아가서 쉬고 싶었거든요. 리스본에 돌아가서는 숙소 근처 마트에서 스테이크용 고기를 사서 숙소에서 구워 먹고 푹 쉬었습니다.

 

다섯째 날 일정 [포르토 행]

-포르토행 및 리스본 여행 정리

4일간의 리스본 여행을 끝으로 마지막 다섯째 날에 리스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리스본도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포르투갈에서 포르토가 정말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가 많이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리스본을 떠나려니 4일간의 여행이 머릿속에서 하나하나 그려지더라고요, 그리고 아쉬움도 많이 남는 도시였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못 갔던 곳들이 꽤 있었거든요. 리스본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해 질 녘의 리스본의 모습입니다. 정말 에그타르트는 매일 먹었고, 하루에 3번을 먹은 날도 있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리스본 골목골목이 정말 아름다웠는데, 체력이 부족해서 많은 골목들을 놓친 것들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개인적으로는 근교 여행보다 리스본에서의 여행이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리스본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여행의 기대감을 가지고 포르토로 향했습니다. 포르토 여행 이야기는 추후에 또 포스팅하겠습니다.

 

리스본에서 포르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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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뭘까요? 사실 여행을 하기 전에는 축구선수 호날두 말고는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저에게 포르투갈은 너무 생소했거든요. 이번 여행은 와이프의 강력 추천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포르투갈 여행을 하고 나니 남는 이미지는 Nata(에그타르트)와 해지는 노을 이미지네요. 

 

저희는 9박 10일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포르투갈로 향했습니다. 비엔나에서 출발해서 리스본 인 포르토 아웃을 했습니다. 리스본에서는 총 4 박 5일 일정이었고 각 날자별로 여행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리스본 여행 1탄 일정 요약

-리스보아 카드

-숙소: 아센소르 다 비카 - 리스본 서비스 아파트먼트 

-엘레바도 다 비카

-산타후스타 엘리베이터

-호시우 광장

-문어요리 맛집 A nosa casa

-에그타르트 맛집 Pasteis De Belem

-제로니무스 수도원

-벨렝탑

-쏘쏘 점심.. Tinoco

-타일박물관

-상 조르즈성

-리스본 야경

-위험한 리스본 밤거리?

렘 에그타르트 맛집, 제로니무스 수도원, 벨렝 탑, 점심식사, 타일 박물관, 상 조르즈성, 저녁식사]

첫날 일정 [리스보아 카드, 숙소, Elevador da Bica,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저녁식사]

유럽 내에서 여행을 하면 장점 중 하나가 저렴한 가격에 저가형 항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죠. 몇 달 전에 미리 예약하고 작은 가방으로만 여행한다면 왕복 20 유로 (약 27,000 원) 정도면 왕복 비행기 티켓을 구할 수 있죠. 저희는 라이언에어를 이용해서 비엔나에서 리스본 인 포르토 아웃을 했고 두 명이서 각자 짐을 추가해서 270 유로 정도 지불을 했습니다. 일 인당 기내용 캐리어 추가 비용만 왕복으로 거의 100 유로씩 들어가더라고요... 사람을 위한 비행기 티켓보다 캐리어 추가 비용이 더 비싸니... 아이러니한 점이죠. 수화물 캐리어 비용은 더 비쌉니다. (수화물을 추가할 경우는 저가형 항공을 이용할 장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가형 항공사에서 허용되는 작은 가방 크기나 기내용 캐리어 크기가 다 다르니 허용기준을 잘 알아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비행 이를 타기 전에 가방 크기 제한에 걸려서 추가 비용을 내는 경우를 몇 건 봤습니다. 미리 결제를 하지 않고 현장 결제를 하게 되면 비용이 더 비싸다고 하더라고요.

 

저가형 항공이다 보니... 비행기를 타러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그래서 비행기 출발시간에 여유롭게 와야 하는 것 같습니다. 비엔나에서 리스본까지는 비행기로 3 시간 30 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저가형 항공사라서 의자도 작고 그렇게 편하지는 않아요. 

 

라이언에어 항공기
비행기에서 바라본 리스본

비행기에서 본 리스본의 모습은 정말 멋지더라고요. 굽이굽이 해안가와 도시의 만나는 모습을 봤을 때 "이게 포르투갈의 모습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는 출국심사를 걱정했는데, 유럽 내에서는 따로 출국심사를 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냥 밖으로 바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1. 리스보아 카드

 

리스본 공항에서 관광지들이 많이 몰려있는 구시가지로 가야 하는데 저희는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리스본 공항의 장점은 구시가지와 꽤 가깝다는 점입니다. 공항에서 한 30 분 정도면 구시가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티켓을 살까 하다가 리스보아 카드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리스보아 카드는 리스본에서 대중교통 무료 이용, 주요 관광지 무료입장, 및 몇몇 관광지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입니다. 리스보아 카드 가격 및 혜택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visitlisboa.com/

 

Lisboa OFFICIAL Site

 

www.visitlisboa.com

 

간단하게 리스보아 카드의 주요 혜택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제로니모스 수도원 무료입장

-벨렝탑 무료입장

-리스본 스토리센터 무료입장

-타일박물관 무료입장

-마차박물관 무료입장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무료입장

-리스본 대중교통 무료 (트램, 지하철, 버스)

 

저희는 리스본 근교의 카스카이스와 신트라를 여행할 계획도 있었기 때문에 리스보아 카드 2일권을 구매했습니다. 우선 숙소 체크인부터 하기로 결정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리스보아 카드를 지하철 개찰구에 찍으면 지하철을 탈 수 있습니다. 한국이랑 시스템이 비슷하더라고요. 저희 숙소는 Cais do sodre 역 근처에 위치했고, 40분 정도 지하철을 타고 도착했습니다. 구글 지도를 이용하니까 환승도 편하고 Cais do sodre 역까지 잘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2. 아센소르 다 비카 - 리스본 서비스 아파트먼트 [숙소]

 

 저희가 예약한 숙소는 리스본 서비스 아파트먼트 중 하나인 아센소르 다 비카라는 곳입니다. Cais do sodre 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지만, 리스본 구시가지의 특성상 작은 골목들이 많아서 처음에 숙소를 찾는데 꽤 헤맸습니다. 숙소를 찾아 헤매는 과정도 주변 건물을 구경하면서 다니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리스본 서비스 아파트먼트는 리스본 구시가지에 몇 군데에 나뉘어있는데요. 에어비엔비 같은 느낌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직접 요리를 할 수 있고 숙소는 이메일로 받은 숙소 비밀번호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숙소 퀄리티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구시가지에 위치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저희는 여행 비용을 아끼고자 이 숙소를 예약했고 총 4박 5일을 지냈습니다. (숙소에서 요리를 할 수 있어서요..) 두 명이서 하루에 45 유로에 예약을 했습니다. 

 

숙소를 찾아서!
숙소 창 밖에서 찍은 사진

위 사진들은 숙소 창문에서 찍은 사진인데 낮에 봐도 이쁘고 밤에 봐도 이쁘더라고요. 특히, 포르투갈 건물들 특징인 아줄레주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네요.

 

3. Elevador da Bica

 

숙소를 체크인한 후 본격적으로 한 번 리스본 구경을 하기 위해 밖을 나섰습니다.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주변을 구경하면서 밥을 먹자는 계획이었습니다. 리스본은 언덕들이 많아서 걷는 것이 매우 힘든 걸로 악명이 높지만 저희는 걸으면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뚜벅초들이기 때문에 무작정 걸었습니다. 숙소 바로 옆길에 언덕이 이뻐 보이길래 바로 그 길로 향했습니다. 포르투갈의 건물들 사이에 계단이 너무 이쁘게 보이더라고요.

 

숙소 옆 길
Elvador da Bica

 처음에 무작적 걸어서 언덕을 올라갔는데, 지나가던 언덕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노랑노랑 트램들도 보이고 저 멀리 바다도 보이더라고요. 그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골목이 Elvador da Bica라는 곳이었습니다. 어쩐지 그때 사람들이 막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리스본의 가장 아름다운 점은 언덕을 오를 때 힘들지만 힘들게 오른 언덕에서 아래를 바라봤을 때 보이는 그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트램 두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작은 골목과 노랑 트램 그리고, 리스본 특유의 오래된 건물들이 이루는 조화로움이 참 인상적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트램은 지금은 운행하지 않고 사진을 찍기 위한 목적인 것 같았습니다. 

 

의도치 않게 지나간 곳이었는데 지금도 리스본 여행을 추억하면 생각나는 곳입니다.

 

4.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무작정 계속 걸어가다 보니 또 어떤 수도원이 나오더라고요. 지도를 잠깐 보니 카르모 수도원이었습니다. 아지만 비엔나에 산지 벌써 어언 2년이 다돼가는 시점에서 성당들은 별로 관심이 안 가더라고요. 처음에는 성당들을 보고 "와 멋지다!"하고 다녔는데.. 요새는 그냥 유럽의 한 건 물이구나 하고 다닙니다. 카르모 수도원 바로 아래에는 리스본에서 유명한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120년 된 엘리베이터에 야경을 이곳에서 보면 이쁘다고 하는데... 저희는 코로나 시국에 방문한 터라 입장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사진만 남겨두었습니다. (사실.. 별로 이쁘지 않아 보여요..)

 

카르모 수도원 앞에서 찍은 사진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에그타르트

포르투갈에서는 정말 1일 1 에그타르트는 필수입니다. 다들 포르투갈 여행 가면 에그타르트를 먹어보라고 했었는데, 한국에서 먹었던 에그타르트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냥 지나가다가 아무 빵집이나 들어가서 산 에그타르트였거든요. 한국에 파리바게트에서 사 먹었던 에그타르트는 계란 비린맛이 많이 났었는데... 그게 에그타르트 맛인가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완전 최악...)와... 포르투갈 에그타르트는 달고.. 계란 비린맛 하나도 없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걸 만들 수 있는지 싶더라고요. 에그타르트 많이 드세요 그게 남는 겁니다. 

 

5. 문어요리 인생 맛집 [A nosa casa]

 

어느 정도 걷다 보니 배가 너무 고프고 어느 식당에 들어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걷다가 아무 곳이나 갈까 했지만 첫 식사인데 나름 맛있는 걸 먹자고 해서 트립어드바이저 어플로 식당을 검색을 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 어플의 장점이 여행하는 도시에서 여행자들이 선정한 맛집을 순위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침 저희가 있던 곳 근처에 A nosa casa라는 곳이 리스본의 맛집 1위 더라고요. 그래서 그 식당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맛집 1위라는 타이틀 답지 않게... 식당은 정말 조촐해 보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식당도 작고 문도 작아서 "여기가 맞나?" 하면서 주변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저희가 조금 이른 시간 (6 시 되기 조금)에 갔는데 한 테이블에만 사람이 있고 자리가 다 비어있더라고요. 그때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맛집 1위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사람이 없어서요.. 

 

하지만! 반전이 직원들이 어마 무시하게 친절합니다. 주문을 받을 때 한쪽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저희와 맞추면서 주문을 받더라고요. 저는 포르투갈 여행이 처음이라서 모든 식당들 직원들이 다 이렇게 친절하게 하는 줄 알았습니다. 저희는 와인 두 잔과 문어요리 그리고 포르투갈 전통 음식을 시켰습니다. 와인도 추천을 해달라고 했더니 조금 따라주시고 맛보라고 하고는 맛이 없으면 다른 걸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그 와인이 괜찮아서 그걸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와인 맛을 모르지만 맛있더라고요. 이 식당의 음식들은 스페인의 타파스 식으로 술안주처럼 조금씩 나옵니다. 

 

저는 문어요리를 어렸을 때부터 싫어(혐오)해왔습니다. 어렸을 때 학교 급식에서 문어요리를 먹고... 그 문어에서 나오는 특유의 비린 향을 맡은 후로는 문어를 입에 대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이 문어요리로 정말 유명하다는 블로그 글들 때문에 다시 한번 문어요리를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문어요리가 나오고 한 입 맛을 봤을 때... 정말 천상의 맛을 경험했습니다. 그 문어요리에서 나오는 맛이... 한 5 가지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올리브 향, 레몬향, 특유의 소스 향, 문어의 바삭함, 양파의 단 맛 등등... 문어 특유의 비린 향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제 생에 처음 맛보는 맛이었습니다. 포르투갈 에그타르트에 이어 이런 음식을 먹으니까 "포르투갈 음식은 뭐 다 미쳤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문어가 이렇게 맛있는 거였나요... 지금까지 저는 쓰레기 문어를 먹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정말 이 식당은 적극 추천입니다. 나중에 이 식당 가려고 리스본 갈 것 같아요.

 

그다음에 포르투갈 식 요리라고 설명한 음식이 나왔는데, 그건 사실 맛이 기억이 안 나요. 맛이 없지는 않았는데 문어요리가 너무 강렬해서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ㅋㅋㅋㅋ. 

 

문어요리 맛집 A nosa casa
인생 최고의 문어 요리
포르투갈 전통 타파스?..

첫날 저녁식사를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포르투갈에 크게 계획 없이 왔기 때문에 리스본에서의 일정을 계획해야 했거든요... 숙소 가기 전에 pingo dos라는 마트를 잠깐 들려서 과자랑 맥주를 조금 사서 들어갔습니다. 

 

두 번째 날 일정 [벨렘 에그타르트 맛집, 제로니무스 수도원, 벨렝 탑, 점심식사, 타일 박물관, 상 조르즈성, 저녁식사]

1. 벨렘지구 에그타르트 맛집 [Pasteis De Belem]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는 매우 유명하죠. 특히나 가장 유명한 에그타르트 맛집은 가장 처음 에그타르트를 만들었다는 Pasteis De Belem입니다. 리스본의 벨렘지구에 있는 카페입니다. 매우 인기있는 카페이기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는 아침부터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Cais do sodre 역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타고 벨렘지구로 향했습니다. 15 분 정도 버스를 타고가니 바로 제로니무스 수도원이 보이더라고요.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내렸습니다. 벨렘지구 에그타르트 맛집은 제로니무스 수도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파란색 간판? 이 인상적이더라고요.

 

Pasteis de Belem
카페 내부
에그타르트와 오렌지 주스

 

아침 일찍 출발을 해서 카페 앞에 줄이 없더라고요. 여기 카페 앞에는 줄이 두 개가 생기는데 하나는 카페 내부에 들어가는 줄 다른 하나는 에그타르트 포장을 위한 줄입니다. 저희는 여유롭에 내부에서 에그타르트를 먹었습니다. 직원분들이 다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더라고요.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에 관광객들이 꽤 많았습니다. 주문을 받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저희는 에그타르트 4개와 오렌지 주스를 주문했습니다. 포르투갈의 대부분 카페들이 오렌지를 직접 짜서 오렌지 주스를 만들더라고요. 가격도 꽤 저렴했습니다. 에그타르트 한 개에 1.1 유로고 오렌지 주스는 2 유로 정도 했던 것 같네요. 비엔나 카페에 익숙한 저희들은 가격을 보고 너무 저렴해서 깜짝 놀랐네요. 비엔나 카페에 디저트는 최소 4 유로... 커피는 3-4 유로니까요. 너무 저렴한 포르투갈 카페의 가격에 반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저렴한 가격 때문에 1 일 1 에그타르트를 하는 것 같습니다. 

 

에그타르트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날 그냥 지나가면서 어느 카페에서 샀던 에그타르트와도 차이나더라고요. 에그타르트를 처음 만들었던 카페답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매우 달달한 정말 맛있는 에그타르트였습니다. 순식간에 2 개씩 처치를 했습니다. 오렌지주스랑 정말 잘 맞더라고요. 저희가 먹은 시간보다 주문하고 계산을 기다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유럽의 느린 주문, 계산 문화에 익숙해져야죠..) 나중에는 따로 포장을 하지 않았던 게 아쉬움으로 남더라고요. 카페를 나오니까 사람들이 길게 줄 서고 있더라고요... 정말 유명한 카페입니다.

 

카페를 나온 후 생긴 긴 줄...

 

리스본 여행을 오시면 무조건 와야 하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2. 제로니무스 수도원

 

에그타르트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일정인 제로니무스 수도원으로 향했습니다. 포르투갈의 건축 양식이 비엔나의 건축양식과는 사뭇 다르더라고요. 대표적인 건축 양식이 마누엘 양식이라고 하던데...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행 가이드북에서 포르투갈은 가족적인 문화를 가진 곳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한국과 비슷하게 '정' 문화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뭐 아무튼... 다시 제로니무스 수도원 이야기로 돌아가서.. 수도원 건물 크기가 어마하게 큽니다. 높이는 많이 높지 않은 것 같은데 건물이 길게 배치되어있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유럽에 살다 보니 유럽식 건축물들에 익숙해져서.. 큰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건축양식은 신기했습니다. 수도원에서도 처음 방문했던 곳은 어떤 성당이었습니다. (이름이 기억나질 않네요) 저희는 수도원 메인 입구를 찾아가던 중에 무료로 입장하는 줄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성당 내부는 크게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기둥의 조각이나 천장의 패턴들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스테인글라스가 이쁘더라고요. 스테인글래스 아래에 문장은 예전 리스본의 유명한 가문의 문장인 것 같았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성당
성당의 스테인글래스

성당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들어간 지 5 분만에 사진만 후딱 찍고 나왔습니다. 유럽에는 유명한 지역마다 유명한 성당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새삼 천주교 국가들이라는 게 느껴지죠. 그 후에.. 저희는 수도원 내부로 가는 입구를 찾아 헤맸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건물 중앙에 티켓 오피스가 있어서 들어가려 했는데..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두 줄로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줄인지 몰라서 아무 줄이나 서서 기다렸습니다. 여름철에 온도는 높지 않았지만 햇빛이 너무 따가웠습니다. 줄을 기다리고 한 10 분 후 내부에 있던 곳은 티켓 오피스가 맞았습니다. 한 줄은 오프라인 데스크였고 나머지 한 줄은 티켓 기계를 이용해서 티켓을 구매하는 줄이었습니다. 반전은... 리스보아 카드를 소유하고 있으면 줄을 설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줄 서는 입구에 안내표시판이라도 설치를 하거나 안내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줄을 서지 않았을 것 같은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서 저희처럼 리스보아 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봤네요..) 두 번째 반전은... 수도원 입구가 그곳이 아니었습니다. 직원에서 물어봤더니 처음에 들어갔던 곳에 수도원 입구가 있었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티켓 오피스

 

티켓 오피스 바로 옆에는 박물관이 있어서 그 박물관부터 가기로 했습니다. 박물관도 양쪽으로 두 곳이 있었는데 한쪽은 리스보아 카드로 갈 수 있는 곳이고 다른 한 쪽은 티켓을 따로 구매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당연히 리스보아 카드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선택했고, 그곳은 수도원에서 나온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었습니다. 로마시대 조각, 건축물들, 금장식들 등등이 전시되어있었는데... 비엔나에 박물관들과 스케일을 비교해볼 때 너무 초라했던 것 같네요.

 

박물관을 구경하고 제로니무스 수도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왜 수도원 입구가 꽁꽁 숨겨져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로니무스 수도원 입구 (왼쪽 줄)

 

제로니무스 수도원 입장권은 10 유로 정도였습니다. 리스보아 카드가 있다면 티켓 구매 없이 바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내부는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에 들어가니까 특이한 정원이 보이더라고요. 이게 이베리아 반도의 남쪽 건축 문화인 것 같았습니다. 이슬람식 문화인 건지... 가운데 정원과 분수를 두고 복도식 건물로 둘러쌓은 구조입니다. 화려하지 않은 듯 화려한 건물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이하지만 소소한 느낌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시기로 사람이 별로 없어서 더 좋았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내부
제로니무스 수도원 내부
제로니무스 수도원 내부

이 수도원은 처음에 방문했던 성당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성당 내부의 2층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소한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리스본에는 1755년도 큰 지진으로 대부분의 오래된 건물들이 소실되었는데, 이 수도원은 지진 피해를 크게 받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지진만 아니었으면 리스본에서 포르투갈스러운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3. 벨렝탑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구경하고 방문한 다음 목적지는 벨렝탑입니다. 지도상에서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서 걸어서 벨렝탑으로 향했는데요... 걸어서 30-40 분 정도가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벨렝탑까지는 교통편이 잘 안되있어서... 매우 찾아가기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조금 걸어가면 발견기념비가 보이는데 그 때 보이는 길을 따라서 걸으면 벨렝탑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첫 벨렝탑을 보고 느낀점이.. 왜 이게 인기 관광지일까 하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멋져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주변에 다른 건물들이 소실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변이 너무 휑하니 벨렝탑 하나만 덩그라니 있거든요..  오히려 벨렝탑까지 걸어오는 길이나 아니면 벨렝탑 앞에 공원이 더 이쁘게 보이더라고요. 벨렝탑까지 걸어오는 길은 약간 한국에서 바닷가를 걷는 느낌이 듭니다. 확 트인 전경이 아름다웠고 걸어오면서 맞았던 바닷바람의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벨렝탑 광장
벨렝탑
벨렝탑이 보이는 공원

 

날씨가 많이 덥지는 않았는데 (여행 시점 8월 중순), 햇빛이 너무 뜨거웠습니다. 벨렝탑을 보러갈 때 공원앞에서 모자를 파는 상인들을 많이 봤는데, 밀짚모자가 너무 이뻐보였습니다. 와이프가 갖고 싶다고 해서 가격을 물어보니 5 유로 (약 7 천원) 밖에 안하는 겁니다. 비싼 비엔나 물가에 익숙해져있어서 바로 모자하나 장만했습니다. 그 후 벨렝탑에서 사진 몇장 찍고 잠시 벨렝탑 앞 공원에서 쉬다가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약 30 분 정도 구경했던 것 같네요. 사실, 다음 목적지는 타일 박물관이었고 그곳에 가기 전에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1 시가 넘어가니까 너무 더워지더라고요 (35 도쯤). 그래서 점심은 숙소 바로 옆 식당에서 먹기로 했고, 점심을 먹은 후에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3 시쯤에 타일 박물관을 가기로 했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목적지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자유여행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4. 점심식사 [Tinoco]

 

이 식당 이 후로 포르투갈 요리도 모든 식당이 맛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첫 리스본에서의 저녁을 먹었던 식당이 맛집이었습니다. 이 식당은 저희 숙소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는 볶음밥 같은 음식을 주문했고 와이프는 대구요리 (바칼라우)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꽤 저렴한 편입니다. (제 기준... 일인당 9-10 유로 정도?) 음식들이 조금 짜더라고요... 특히 바칼라우 요리는 너무 짜서 많이 남겼습니다. 

 

바칼라우

 

5. 타일박물관

점심을 먹고 숙소에서 잠시 쉰 후에 다음 목적지인 타일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타일박물관은 구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볼만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리스보아 카드로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과거에 수도원이었던 곳에 포르투갈의 타일들을 전시해놓은 것 같았습니다. 타일 박물관이지만 다양한 중세시대 그림들도 전시되어있고 내부에는 작은 성당도 배치되어있습니다. 포르투갈이 과거 이슬람 문화권이었기 때문에 타일문화가 많이 발달했던 것 같더라고요. 이슬람 문화와 천주교 문화가 섞인 미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타일로 장식된 건물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 타일에 대한 역사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타일들이 정말 아름답게 벽에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약간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타일을 옛날 건물 화장실에서 많이 접해서인지 고급스러운 느낌이 안 들더라고요.. 매우 큰 화장실에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타일박물관 입구
타일로 만든 벽화?
파란색 타일 벽화
타일박물관 내부의 성당
타일박물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

 

포르투갈 건축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일박물관에 꼭 방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리스본에서 꽤 볼만한 곳입니다. 

 

6. 상 조르즈성

 리스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또는 추천할 곳을 한 군데 정하라고 하면, 단연코 해 질 무렵에 상 조르즈성에 가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성에 오르는 길은 정말 이쁘고, 오르는 중간에 리스본 대성당을 만날 수 도 있습니다. 성까지 가는 길이 완전 심한 오르막 길이라서 리스본에서 유명한 28 번 트램을 타고 가시거나 아니면 버스를 타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걸어서 갈 수도 있지만... 경사가 너무 심해요.. 저희는 비엔나에서 트램도 많이 타봤고 28 번 트램에 소매치기가 무서워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28 번 트램에는 코로나 시기임에도 사람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성 조르즈성 가는길
리스본 28 번 트램
상 조르즈성 입구의 버스 정류장

어느 블로그에서는 리스보아 카드가 있으면 상 조르즈성 입장권을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할인 혜택이 사라졌는지 티켓 할인을 받을 수는 없었네요. 입장권은 2021 년 기준 성인 10 유로 입니다. 여름이라 해가 늦게 져서 해지는 것을 못 볼까 걱정했습니다. 여름에는 운영시간이 9 시 까지 였거든요. 해가 지는 시간이 8시 40-50 분 정도 였습니다. 저희가 8 시 쯤에 입장을 해서 순식간에 내부에 있는 박물관과 성을 구경했습니다. 솔직히.. 박물관은 잘 기억이 안나고 성벽에서 바라본 해가지는 모습이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포르투갈은 해가 질때의 시간이 정말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리스본 야경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상 조르즈성 운영시간이 9 시 까지였는데 9 시 20 분 정도까지 남아서 리스본 야경을 봤던 것 같습니다.

 

상 조르즈 성 (내성)
상 조르즈 성 성벽
상 조르즈 성에서 바라본 리스본 전경
리스본 야경
리스본 야경

상 조르즈성에서 내려올 때에는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야경에 취해 걷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7. 저녁식사 및 리스본의 두려웠던 밤거리..

숙소까지 걸어오는 길에... 저희 뒤에서 남자 두 명이 따라서 걸어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평소랑은 다르게 정말 수상한 느낌이 뒤에서 느껴지더군요. 걸어가면서 두어 번 뒤를 힐끔 돌아봤는데 계속 따라오더라고요. 다행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서 계속 숙소로 걸어갔습니다. 숙소 입구 앞에서 저희가 서니까 그 남자들도 가던 길 멈추고 섰습니다..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숙소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야 하는데 혹여나 저희를 따라올까 봐 그냥 잠시 서서 그 남자들을 바라봤습니다. 그랬더니 전동 킥보드를 타던 또 다른 일행이 오더니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다가 반대로 걸어가더군요. 그제야 숙소 비밀번호를 누르고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포르투갈이 치안이 괜찮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저희가 어두운 길로 다녔다면 어떻게 됐을지... 실제로 포르투갈 치안에 대해서 검색해보니 포르투갈 대사관에서 몇몇 한국사람들이 당했던 강도 사건들을 공고하기도 했을 정도로 포르투갈이 치안이 생각보다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이후로 리스본에서는 밤에 돌아다니지 않았습니다.

 

11 시 넘어서 까지도 저녁을 먹지 못해서 배가 고팠던 저희는 숙소를 올 때 따라왔던 두 남자들 때문에 갑자기 겁이 나서 나가서 저녁을 먹을까 굶을까를 고민하다가 숙소 바로 앞에서 그냥 저녁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숙소 바로 근처의 타코를 파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역시 타코는 실패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 (점심 바칼라우가 너무 맛이.. 없어서..)

 

타코와 맥주

저녁식사를 끝으로 리스본의 두 번째 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리스본은 언덕들이 많고 특유의 건축문화 덕분에 아름다운 거리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특히나 문어요리를 먹으러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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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여행 1탄에 이어서 2탄을 시작할게요.

 

원래는 하나로 작성하려고 했는데 글이 길다 보니까 나누게 되었네요.. 전편이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방문해주세요.

https://keddy.tistory.com/45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3박 4일 여행 1탄!

오스트리아에 살게 된 지 1년 반이 넘었는데... 그 유명한 여행지 잘츠부르크를 이제야 가보게 됐습니다. 잘츠부르크 여행은 비엔나에서 출발 한 게 아니라 여름휴가로 첼암제를 즐긴 후에 첼암

keddy.tistory.com

 

잘츠부르크 여행 2탄 일정 요약

-헬브룬 궁전

-트릭 분수

-헬브룬 동물원

-비오는 날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 세쨋 날 일정 [헬브룬 궁전, 트릭 분수, 헬브룬 동물원]

 

1. 숙소 조식

 

저희가 묵었던 숙소에서 조식이 정말 잘 나왔어요. 전편에서는 조식 이야기를 안 했었는데,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만족하고 먹었던 것 같네요. 특히 디저트가 정말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H++ 호텔 조식

 

조식을 든든하게 먹고 세 째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운터스베르크 케이블카를 탈까 생각을 했지만 저희가 잘츠부르크 여행을 할 때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산에 올라가도 볼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다는 의견 아래 운터스베르크는 생략을 했습니다. 이렇게 계획을 수정해서 헬브룬 궁전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요새는 구글 지도가 너무 잘 돼있어서 헬브룬 궁전을 가는 버스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헬브룬 궁전은 구시가지와 꽤 떨어져 있어서 버스를 타고 20-30 분 정도를 가야 했던 것 같습니다. 

 

2. 헬브룬 궁전

 

헬브룬 궁전 입구
헬브룬 궁전 메인 건물
헬브룬 궁전
헬브룬 궁전 내부에서 밖을 찍은 사진

헬브룬 궁전은 노랑노랑 해서 너무 아름답습니다. 오자마자 생각이 들었던 것이 비엔나에 있는 쇤부른 궁전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규모가 쇤부른 궁전보다 더 작아서 그런지 더 이뻐 보였습니다. 건물들은 그렇게 크지 않고 많지 않아서 금방 볼 수 있지만 헬브룬 궁전 정원은 엄청 넓어서 다 둘러보려면 적어도 한 시간을 걸릴 것 같습니다. 

 

잘츠부르크 카드를 이용해서 헬부른 궁전 내부와 트릭 분수에 무료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우선 궁전 내부 구경부터 했습니다. 티켓 오피스가 따로 없고 매점에서 티켓을 얻을 수 있더라고요. 입장하기 전에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 번역이 돼서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 궁전 내부는 사진 찍는 게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네요. 궁전 내부는 꽤 볼만 합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30-40 분 정도면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 

 

3. 트릭 분수

 

헬부른 궁전 투어를 한 후에 트릭 분수라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그냥 바로 트릭 분수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정해져 있더라고요. 만약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다면 꽤 기다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코로나 시국이었고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10 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헬브룬 궁전은 마르쿠스 지티쿠스 대주교가 400여 년 전에 지은 건물이고 그때 트릭 분수도 같이 만들었습니다. 트릭 분수라는 곳은 것이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를 때 생기는 위치에너지를 가지고 장난치는 장난감들을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의자에서 물이 솓아 오른다거나, 건물 특정한 곳에서 갑자기 물이 나온다거나, 물을 이용해서 인형극을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기에는 그냥 그렇고 당연시 여겨질 수 있겠지만, 그때에는 상상도 하기 힘들 일이었을 것 같네요. 트릭 분수를 둘러보면서 신기하기는 했습니다. 여기 돌아다니실 때 조심하세요 직원들이 옷 젖게 하려고 여기저기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ㅋ

 

헬브룬 궁전 정원

 

트릭 분수를 나오면 바로 헬브룬 궁전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헬브룬 궁전 정원은 정말 넓어요... 날씨가 매우 안 좋았지만 정원이 이뻐 보이더라고요. 날씨가 좋으면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많이 뒹굴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헬브룬 궁전 정원에서 한 껏 여유를 즐기다가 마지막 일정인 헬브룬 동물원으로 향했습니다. 헬브룬 궁전 정원에서 조금 걸어가면 동물원이 나오더라고요. 궁전과 동물원은 가까우면서도 먼 것 같습니다. 한... 걸어서 15 분 정도?

 

4. 헬부른 궁전 동물원

 

헬브룬 궁전 동물원도 잘츠부르크 카드로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이쯤 되면 잘츠부르크 여행을 할 때 잘츠부르크 카드가 필수라는 것을 아시겠죠? 동물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동물들의 체취(똥냄새..)가 우리를 반깁니다. 헬브룬 동물원은 산책로처럼 되어 있어서 산책하면서 한쪽 방향으로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최대한 동물들이 스트레스 덜 받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 같더라고요. 

 

헬브룬 동물원 산책로
절벽에 위치한 산양우리
잘츠부르크 코뿔소?!
사람다니는 길에 있는 공작새

 

헬브룬 동물원의 가장 큰 장점은 동물원 밖으로 알프스 산봉우리들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사진으로는 이쁘게 나오지 않아서 보여드리지 못해서 안타깝네요. 동물들을 구경하러 왔는데 아름다운 뷰를 얻었다랄까요? 헬브룬 동물원 적극 추천입니다! 잘츠부르크 오면 꼭 방문해야 합니다. 

 

동물원 뷰
동물원 바로 밖에 보이는 산들

다음에 잘츠부르크에 오게 된다면 꼭 또다시 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정말 이쁠 것 같네요. 동물원도 많이 크지는 않아서 1-2 시간이면 충분히 다 볼 수 있습니다. 동물원 일정을 마치고는 다시 게트라이데 거리로 향했습니다. 동물원을 나가면 그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많이 지치기는 했지만 이왕 온 김에 조금만 잘츠부르크를 더 즐기자는 마음에 구시가지를 더 둘러보았습니다. 하지만...

구시가지를 돌아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근처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갔는데 비 오는 잘츠부르크의 모습을 보니 뭔가 느낌이 있더라고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비 오는 것을 보니 되게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비는 금방 그쳤고 저희는 숙소로 일찍 들어갔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비 오는 날의 특징이 비가 많이 내리면 금방 그치거든요.

 

비오는 날 잘츠부르크

 

저녁도 간단히 숙소 근처 마트에서 컵라면과 초밥을 사다가 숙소에서 먹었습니다.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안녕!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주변에서 다들 이쁘다고 해서) 아니면 잘츠부르크 도시 말고 잘츠부르크 주가 이쁜 걸까요? 아니면 날씨가 대부분 안 좋아서 그랬을까요? 제 경험상 아름다운 도시이긴 하지만 많이 기억이 남는 도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날씨가 좋은 날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또, 잘츠부르크 여행 전에 첼암제를 갔다 와서 인지 체력이 방전되기도 했고 여름에 해가 너무 길기도 하고 해서 잘츠부르크 야경을 잘 보지 못한 게 아쉽네요. 다음번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잘츠부르크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잘츠부르크가 이쁘다는 말이 있어서요. 

잘츠부르크 여행 끝! 비엔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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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 살게 된 지 1년 반이 넘었는데... 그 유명한 여행지 잘츠부르크를 이제야 가보게 됐습니다. 

 

잘츠부르크 여행은 비엔나에서 출발 한 게 아니라 여름휴가로 첼암제를 즐긴 후에 첼암제에서 잘츠부르크로 이동했습니다. 혹시 할슈타트보다 아름다운 호수마을 첼암제에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2박 3일 오스트리아 첼암제-카프룬 여행! _1일차!

개인적으로는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 보다 더 아름다운 곳입니다. 할슈타트는 사진이 매우 이쁘게 나오는데 첼암제-카프룬은 눈으로 보면...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습니다. 보통 잘츠부르크에

keddy.tistory.com

 

잘츠부르크 여행 1탄 일정 요약

-숙소 H++ 호텔 잘츠부르크

-미라벨 궁전

-게트라이데 거리

-한식당 akakiko

-잘츠부르크 카드

-호엔잘츠부르크 성

-잘자흐 강에서의 점심 식사

-모차르트 생가

-모차르트 카페

-묀히스베르크 전망대

 

잘츠부르크 첫 날 일정 (숙소, 미라벨 궁전, 게트라이데 거리)

 

1. 숙소, H++ 호텔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로도 유명한 도시이지만 중세 느낌이 나는 도시로 주변에 동료들이 엄청나게 추천을 해댔지만... 이제야 가게 되었습니다. 첼암제에서 기차를 타고 한 시간 반 정도를 가야 했습니다. 비엔나에서 가게 된다면 두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됩니다. 잘츠부르크에 도착하고 보니 시간이 3 시 정도 됐더라고요. 숙소가 바로 잘츠부르크 중앙역 옆에 있었기 때문에 바로 체크인을 했습니다.

 

저희가 예약했던 숙소는 H++ 호텔 잘츠부르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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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중앙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고 시설도 현대식으로 매우 괜찮고 한국 사람들이 많이 묵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조식이 정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불편한 곳에서는 잘 못 지내겠더라고요.. 첼암제 여행의 피로가 슬슬 몰려와서 잠시 숙소에서 쉬다가 5 시 정도에 주변을 둘러보러 나섰습니다. 저희는 뚜벅이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잘츠부르크 구시가지까지 걸어서 갔습니다.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구시가지까지 걸어서 20 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2. 미라벨 정원

 

구시가지로 걸어가다 보니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유명한 미라벨 정원이 나오더라고요. 사실 저희 와이프는 몇 년 전에 한국에서 살 때 오스트리아를 여행 와서 미라벨 정원을 와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살게 됐을 때부터 미라벨 정원이 엄청 이쁘다고 이쁘다고... 말을 어찌나 했는지... (사실 전 별 기대를 안 했습니다.)

 

 

미라벨 정원

 

날씨가 매우 안 좋았지만 미라벨 정원이 이쁘긴 하더라고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나왔던 곳에서는 도레미송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미라벨 정원에서 가장 좋았던 장소는 메인 건물 앞에 큰 정원입니다. 멀리 호엔잘츠부르크 성이 보이는데 너무 멋지더라고요. 날씨가 좋으면 정원에 꽃들도 더 이뻐 보였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쉬운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코로나 시기이기도 하고 날씨도 별로 안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없으니까 평화로워 보이고 좋더라고요. 미라벨 정원을 둘러보고 다시 구시가지로 향했습니다. 

 

잘츠부르크 마카르트 다리

 

3. 게트라이데 거리

 

미라벨 정원에서 조금 더 걸어가니까 마카르트 다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이 더 가깝게 보이기도 하고 구시가지로 넘어가는 길이기도 하죠. 특히 인상 깊은 것들은 다리 난간에 걸려있는 자물쇠들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돈 아깝게 왜 걸어놓는지 싶습니다. (제가 낭만이 없어요 낭만이..) 이 다리를 지나게 되면 본격적으로 구시가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게트라이데 거리

 

잘츠부르크 구시가지 중에서 게트라이데 거리는 상점의 간판들이 특이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우산가게라면 우산 그림이 간판에 그려져 있거든요. 뭔가 사고 싶게 만들어진 거리 느낌이에요. 첫날 일정에서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날씨가 갑자기.. 폭풍우 치는 그런 날씨로 바뀌더라고요.. 번개가 치기 시작하고 거리의 의자들도 굴러다닐 정도로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빨리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첫 날 저녁은..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아카키코"라는 식당에서 해결을 했습니다. 

 

4. 저녁식사, 아카키코 (akakiko)

 

아카키코는 퓨전 한식당인데 잘츠부르크에는 생긴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아니면 한국분이 별로 안 오셔서 그런지 서비스로 김치와 미역무침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엔나에서도 안 가본 아카키코지만 음식이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 이렇게 저녁식사를 끝으로 잘츠부르크 첫날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식당 아카키코에서 저녁식사

 

잘츠부르크 두 번째 날 일정 [잘츠부르크 카드, 호엔잘츠부르크 성, 점심식사, 모차르트 생가,  묀히스베르크 전망대)

 

1. 잘츠부르크 카드

 

두 번째 날부터는 잘츠부르크 카드를 이용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의 총일정은 3 박 4일이었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잘츠부르크 카르를 사서 효율적으로 잘츠부르크를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잘츠부르크 카드는 잘츠부르크에 있는 대중교통 및 주요 관광지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잘츠부르크 카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가격 및 혜택)

https://www.salzburg.info/en/hotels-offers/salzburg-card

 

Salzburg Card : Salzburg all-inclusive offer : salzburg.info

The Salzburg Card is THE all-inclusive city card for your Salzburg holiday: free admission to tourist attractions and free travel on public transport.

www.salzburg.info

대표적인 잘츠부르크 카드의 혜택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밖에도 많아요.)

-호엔잘츠부르크 성 입장권 및 푸니쿨라

-헬브룬 궁전 입장권 및 트릭 분수 

-헬브룬 동물원 입장권

-모차르트 생가 입장권

-잘츠부르크 박물관

-크루즈 이용권

-운터스베르크 케이블카

 

잘츠부르크 카드를 살 수 있는 곳이 여러 곳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어서... 카드를 살 수 있는 곳이 구시가지 중심에 모차르트 광장 근처의 서비스 센터밖에 없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숙소에서 구시가지까지 걸어가서 카드를 구매했습니다.

 

잘츠부르크 서비스센터
모차르트 동상
잘츠부르크 대성당

잘츠부르크 카드를 구매하고 보니까 그 근처에 바로 잘츠부르크 대성당이 보이더라고요. 대성당 앞에는 분수대가 있고 큰 광장이 있습니다. 비엔나와는 정말 다른 느낌의 건물들이었습니다. 약간? 귀족의 도시 느낌? 비엔나는 잘츠부르크와 비교하면 정말 수도의 느낌입니다. 잘츠부르크 카드를 사자마자 저희는 바로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향했습니다. 잘츠부르크 메인은 바로 호엔잘츠부르크 성이니까요!!

 

2. 호엔잘츠부르크 성

 

로마 시대부터 조금씩 지어져서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있는 호엔잘츠부르크 성에 방문을 했습니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에서 어딜 가든지 언덕에서 보이는 성이죠. 언덕에 떡 하니 있기 때문에 가는 방법은 걸어서 올라가던지 아니면 푸니쿨라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희는 잘츠부르크 카드를 샀기 때문에 푸니쿨라를 이용했고요. 걸어서 올라가려면... 경사가 상당히 가파릅니다. 저희는 내려오는 길을 이용했는데 만약 걸어서 올라왔다면 땀 좀 흘렸을 것 같네요.

 

호엔잘츠부르크성 푸니쿨라 대기줄
호엔잘츠부르크성 걸어서 올라가는길

 

푸니쿨라를 타면 5 분도 안 돼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 같은데요. 도착하면 바로 성벽에서 잘츠부르크 시내가 보이는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어도 흐르는 강들과 건물들이 잘 어울리는 잘츠부르크 전망이 좋더라고요. 예전에 귀족들은 잘츠부르크 전망을 성벽에서 보면서 흐뭇해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호엔잘츠부르크 성에서 바라본 잘츠부르크 전경

호엔잘츠부르크 성 내부로 들어가면 다양한 박물관들이 있습니다. 이 박물관들도 입장하는데 입장권들이 필요하고, 잘츠부르크 카드를 소유하고 있다면 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역사적 사실이나 다양한 구경거리들이 있습니다. 내부 박물관을 돌아보는데 꽤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단순히 성 주변만 구경한다면 짧은 시간 (대략 1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체를 다 보려면 3 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아쉽게 박물관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찍지 말라는 표시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 내부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가장 높은 곳

호엔잘츠부르크 성 내부에는 다양한 건물들이 있습니다. 성당도 있고 식당도 있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은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잘츠부르크 시가지뿐만 아니라 반대편에 알프스 산들도 보이더라고요. 날씨만 더 좋았다면 더 이쁜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올라올 때는 푸니쿨라를 탔지만 내려갈 때는 내려가는 길도 구경을 하고 싶어서 걸어서 내려갔습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은 볼게 꽤 있어서 오전 내내 3 시간 정도를 구경했던 것 같네요. 잘츠부르크에 오시면 꼭 방문하기를 추천드립니다.

 

3. 잘자흐 강에서의 점심식사

 

호엔잘츠부르크 성에서 내려와서 점심은 잘자흐 강 근처에서 먹었습니다. 게트라이데 거리 근처에 한인식당에서 김밥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지금은 운영을 안 한다고 하네요..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었는데..), 그곳에서 김밥을 포장하고 근처 마트에서 오렌지 주스를 사서 잘자흐 강에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잘츠부르크 잘자흐강

4. 모차르트 생가

 

강가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외국인 분이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김밥 먹고 있는 중이었는데 약간 당황했지만 그냥 그러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왜 김밥 먹는걸 사진 찍는지 잘 모르겠네요.. 주변에 사진찍을 풍경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말이죠. 저희가 김밥 먹었던 곳이 음식먹는게 금지 된 것도 아니었던게... 주변에 몇 몇 사람들도 샌드위치를 사와서 먹고 있었거든요.. 아무튼 강가에서의 점심을 먹고 저희는 다음 목적지인 모차르트 생가로 향했습니다.

 

모차르트 생가

사실..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서 재미가 없었습니다. 모차르트 생가 내부에서 사진찍는 것은 금지돼있어서 올릴 사진이 없네요.. 음악을 전공하시거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흥미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라서 사람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아.. 여기도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 생가를 나와서는 바로 근처에 있는 모차르트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도시니 만큼 모차르트 카페를 가줘야죠! 참고로.. 비엔나에도 모차르트 카페가 있습니다. (알베르티나 박물관 앞에 있음.) 주인이 같은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5. 모차르트 카페

 

모차르트 카페... 디저트 "노켈(Nockerl)"

오스트리아 커피는 역시 비싸기만 하고 맛은 없고요... 잘츠부르크의 특별한 디저트라고 하길래 노켈이라는 디저트를 시켰는데, 계란 흰자로 머랭을 친 디저트였습니다. 계란 비린내가 너무 많이 나서 많이 먹질 못했습니다. 와이프는 맛있다고 나머지를 다 먹더군요. 역시.. 실망스러운 오스트리아 카페였습니다. 혹시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조금 맛있는 커피를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카페 가셔서 에스프레소 내리는 기계를 한 번 확인해보세요. 에스프레소 기계가 별로다 하면 커피 맛이 별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은 정말 작은 가게에서도 좋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쓰는데 말이죠..

 

카페를 나와서는 비도 오고 많이 지쳐서 잠시 숙소로 향했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니까... 체력의 한계가 오더라고요.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었는데..

 

5. 묀히스베르크 전망대

 

두 번째 날의 마지막 일정은 묀히스베르크 전망대였습니다. 해가 질 때 이쁘다고 해서 최대한 해가 질 무렵에 가려고 했으나... 오스트리아는 여름에 해가 너무 늦게 집니다. 7월 초에는 거의 10 시 가까이 돼야 어두워지거든요. 오히려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보다 전망대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 더 이쁘더라고요... 묀히스베르크 전망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이용하려면 이용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물론 잘츠부르크 카드를 소유하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묀히스부르크 전망대 가는길
묀히스베르크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묀히스베르크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9시까지밖에 운영을 하지 않아서... 해지는 것도 못 보고 내려와야 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는 피곤해서 바로 숙소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여행이 길어지니까 금방 피곤해지더라고요. 저희는 장기간 여행이랑은 안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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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암제-카프룬 여행의 메인은 키츠슈타인산과 슈미텐산인 것 같습니다.

 

첼암제 크루즈

총 2박 3일의 마지막 일정이기 때문에 마지막 조식을 먹고 숙소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조식은 아래 사진처럼 완전 오스트리아 스타일의 조식입니다. 약간 허름했던 것 빼고는 다 만족스러웠던 호텔이었습니다. 2 박에 총 280 유로 정도(38 만원)로 주변 숙소들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첼암제-카프룬 카드를 생각한다면 효율적인 가격인 것 같습니다.

 

숙소 조식

체크아웃이 10 시 까지로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10 시 정도에 정리하고 나와서 주변 마을을 걸었습니다. 첼암제의 마지막 일정은 크루즈를 타는 일정인데 크루즈 타는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첼암제 크루즈에 대한 정보들을(크루즈 가격, 시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 운행하는 횟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꼭 시간 확인하고 가세요. 크루즈 운행시간은 거의 한 시간 정도입니다. 첼암제 호수를 천천히 한 바퀴 돌거든요.

 

https://www.schmitten.at/en/Boat-Tours-on-Lake-Zell/Panorama-Cruises  

 

Panorama Cruises on Lake Zell | schmitten.at

Would you like to admire the stunning mountain scenery in Zell am See – Kaprun on a Panorama Cruise? All aboard for your Schmitten moment!

www.schmitten.at

 

크루즈 티켓도 이미 첼암제-카프룬 썸머카드에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만 확인하고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첫 시간에 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오후에 타면 사람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았거든요. 첫 운행 시간은 10시 30 분이었고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크루즈를 타러 갔습니다. 크루즈 선착장은 첼암제 호수에 있는 그랜드 호텔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운행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첼암제 크루즈 선착장

 

저희는 평일에 코로나 시기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크루즈를 타려고 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다들 사진에서 처럼 모여있는데 그냥 천천히 타면 되겠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중에 후회를 했습니다. 알고보니 다들 크루즈에 야외 자리를 차지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렸더라고요. 너무 천천히 타는 바람에 야외 자리는 다 차 버린 상태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내부에 있는 자리를 앉아야 했습니다. 바로 줄을 섰더라면 야외에 탈 수 있었는데 말이죠..

 

크루즈 내부

 

크루즈가 출발을 하면 크루즈에 있는 직원들이 식사나 음료에 대한 주문을 받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 서비스는 무료가 아닙니다. 하지만 다들 와인이나 음료를 주문하고 크루즈 여행을 즐깁니다. 술마시면서 신선놀음을 즐기는 거죠. 저희도 와인과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가 있는데, 하나는 Aperol와 spritz입니다. Aperol은 이탈리아에서 만든 알코올 음료이고 spritz는 탄산수에 화이트나 레드와인을 섞어 마시는 음료입니다. 오스트리아에 오시면 많은 사람들이 식당에서 마시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처음에는 와인을 왜 탄산수에 섞어먹지? 했었는데 요새는 자연스럽게 즐기고 있습니다. 아마 와인 가격이 싸서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크루즈 선착장에서 출발할 때
크루즈에서 보는 첼암제 마을
오스트리아 국기와 알프스 봉우리들
첼암제 그랜드호텔

 

크루즈는 호수를 천천히 도는데 야외에서 알프스 산봉우리들을 보고 있노라면, 여기가 천국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업로드할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드는 생각이 찍은 사진이 첼암제의 느낌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워낙 호수가 넓게 펼쳐져있고 호수에서 보이는 산봉우리들이 아름답거든요. 첼암제 그랜드 호텔이 보이면 크루즈 일정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입니다. 

 

첼암제 크루즈 일정을 끝으로 총 2 박 3일의 첼암제 여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크루즈에 내려서는 간단히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고 첼암제 호수를 산책했습니다. 가는 날이 돼서야 첼암제 분수대에 물이 뿜는 걸 볼 수 있었네요... 정해진 시간마다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여름에 어느 기간 동안에는 레이저 쇼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첼암제 분수대

 

저희의 여름휴가 다음 일정은 잘츠부르크였고 기차 시간이 1 시 정도여서 서둘러서 첼암제를 떠나야 했습니다. 다른 여행지들은 안 그랬는데 첼암제를 떠날 때만큼은 정말 아쉬움이 많이 들더라고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특히나 정말 아름답게 보였던 것 같네요. 마지막 떠나는 길 기차에서 본 풍경으로 글 마무리 지을게요.

떠나는 길 기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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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 있는 호수들은 정말 아름다운 곳 들인 것 같습니다. 유명한 예술가들이 잘츠부르크의 호수들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첼암제-카프룬 여행 2일 차에 대한 내용 소개해드릴게요.

카프룬 키츠슈타인산-Kaprun Kitzsteinhorn

카프룬은 첼암제 바로 옆에 있는 지역이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갖는 곳을 가기 위한 곳이기도 합니다. 유명 관광지이기 때문에 이 마을도 첼암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숙박시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일차 내용에서 언급드렸던 첼암제-카프룬 썸머카드 를 발급하는 숙소들도 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첼암제에서 가깝다고는 하지만.. 걸어서 갈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뚜벅이 부부인 저희들은 교통편을 알아보았습니다.

 첼암제에서 키츠슈타인호른까지는 660번 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고 30 분마다 한 대씩 탈 수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희 숙소 바로 옆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습니다. 첼암제-카프룬 지역에서 대부분의 케이블카들은 9시에서 4시까지 밖에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일찍 일정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사실, 버스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가 꽤 힘들었는데요... 첼암제-카프룬이라는 곳이 아직 한국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블로그 정보들도 별로 없었거든요. 게다가, 구글 지도도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아요..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첼암제-카프룬은 크게 잘츠부르크 주에 속해 있기 때문에 잘츠부르크 교통 앱을 이용하면 교통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Salzburg Verkehr" 앱을 사용하면 첼암제-카프룬 지역의 대중교통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배차간격, 목적지 정류장 정보 등등). 앞에서 언급드린 660번 버스에 대한 정보도 잘츠부르크 교통 앱을 사용하여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다시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까지 빨리 먹고 8시 50 분 버스를 타고 키츠슈타인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저희가 탔던 정류장은 첼암제의 시작점이었고 키츠슈타인산의 케이블카를 타기 위한 정류장은 종점에 위치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30-40 분 정도를 갔던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주변 풍경마저 아름다웠습니다. 첼암제-카프룬 지역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첼암제에서 키츠슈타인호른으로 가는 버스

 

첼암제-카프룬 썸머카드가 없다면 티켓을 구매를 해서 입장을 해야 합니다. 입장할 때 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바로 키츠슈타인산으로 향하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습니다. 키츠슈타인의 최종 봉우리에 오르기까지는 총 3번의 케이블카를 갈아타야 합니다.... 첫 번째 케이블카는 정말 무섭습니다... 경사도 매우 가파른 편이라서 올라갈 때 진짜 무서워요...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어떡하죠? 실제로 과거에 카프룬 지역에서 케이블카에 사고가 생겨서 많은 수의 사람이 죽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밖에 보이는 풍경은 알프스 봉우리 들과 넓은 들판들이 보이면서 정말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키츠슈타인산의 첫 번째 풍경에 반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것이 시작이라는 사실!

 

첫 번째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

첫 번째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가을? 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고도가 높다 보니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눈을 볼 수 도 있고요. 폭포처럼 보이는 곳이 참 이쁘더라고요. 한국에 산과는 다르게 풀들은 많은데 나무들이 별로 보이지 않더라고요. 대부분 산들이 돌로만 이루어져서 이쁘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그 폭포 주변에 앉아서 가만히 풍경을 즐기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안타까운 점이 사진은 전체 시야를 표현할 수 없어서 눈으로 보는 것 모두를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직접 보시면... 놀라실 거예요.. 정말 미친 듯이 아름다워요 왜 사람들이 알프스... 알프스...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케이블카를 내리고 본 풍경

 

첫 케이블카를 내리고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면 바로 근처에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처음 케이블카를 탔던 것과 마찬가지로 카드를 인식기에 찍으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케이블카는 첫 번째 케이블 카보다 더 큰 케이블카였습니다. 

 

두 번째 케이블카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타고 내리면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눈으로 덮여있었거든요. 온도도 상당히 낮아져서 약간 춥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참고로 저희 부부가 여행한 시점은 7월 초입니다.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탄 후 풍경

이곳에는 사진 찍기 위한?? 아니면 그냥 풍경을 즐기기 위한 의자들을 두었더라고요. 의자에서 한참 멀리서 보이는 카프룬 지역과 알프스의 봉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절로 행복한 감정들이 들더라고요. 너무 이뻐서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새삼 해외에 살고 있어서,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정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아쉬운 점이 정말... 사진으로 남길 수 없다는 게 매우 아쉽습니다. 찍은 사진과 눈으로 본 풍경을 비교했었는데 너무 달라요.

 그럼에도 사진을 여러 장 남긴 후에 정상을 찍기 위해서 세 번째 케이블카를 타러 향했습니다. 세 번째 케이블카를 타러 가기 전에 가져왔던 겉 옷을 입었습니다. 여름임에도 눈이 덮일 정도로 온도가 낮은 곳입니다. 키츠슈타인 산에 오실 계획이라면 꼭 겉 옷을 챙겨 오세요.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패딩을 챙기셔도... 정상에서 온도가 3-4도 정도였거든요.

 

세 번째 케이블카

마지막 케이블카를 타고 최종적으로 도착한 곳은 어떤 건물입니다... 내부에는 창 밖으로 풍경을 보면서 커피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갔던 날이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구름이 별로 없이 모든 봉우리들을 다 볼 수 있었고요. 참고로 날씨 좋은 날이 흔치 않은 것 같았습니다. 정상에는 대부분 구름 낀 날씨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높다는 그로스클로크너의 봉우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름에 눈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더라고요. 한국의 가장 높은 산이 2000 m 정도인데... 3000 m 정도 높이가 실감이 잘 안 나더라고요. 눈 덮인 산들의 아름다움이란... 코로나 시기여서 사람도 별로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 말고 어떤 동굴을 통해서 갈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래 사진을 찍었던 곳이 더 이뻤던 것 같네요. 아마 다른 곳은 바람도 많이 불고 너무 추웠던 것 같습니다. (여름철입니다.. 겨울이면... 얼마나 추울까요?) 정말 인생을 살면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던 것 같습니다. (현실로 돌아오니 똑같더라고요 ㅋㅋㅋ)

 

참고로 정상에 사진 찍는 곳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스폿에 카메라가 향해있고 근처에 버튼을 누르면 사진을 찍어줍니다. 찍힌 사진은 www.photopoint.kitzsteinhorn.at 사이트에 들어가면 찍힌 사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3-4일 정도 확인 가능합니다.)

정상에서 찍은 풍경

저희는 다음 일정을 위해서 빠르게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솔직히 정상에서 한 40 분 정도 있었던 것 같네요 (식당에서 커피 마시는 시간 포함) 다시 처음 케이블카를 탔던 곳까지 내려오고 보니 시간이 한 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첼암제에서 출발해서 키츠슈타인산을 보는데 총 3-4 시간 정도가 걸리는 것 같네요. 중간중간에 나름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풍경도 즐겼던 시간입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곳입니다. (사진으로는 아닐 수도 있어요)

 

지그문트협곡

다음 일정은 지그문트협곡입니다. 키츠슈타인산을 오르기 위한 곳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이번에도 같은 660번을 타고 첼암제로 가는 길에 있는 지그문트협곡으로 향했습니다. 지그문트협곡은 산 위에 눈이 녹아서 흐르는 계곡을 보는 곳입니다. 키츠슈타인산을 오르기 위한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서 불과 버스를 타고 10 분 정도도 안 돼서 도착을 했던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정류장 밖에 없어요.. 하지만 안내 표지판이 있으니 표지판을 따라서 걸어가다 보면 티켓을 살 수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카드를 찍고 입장할 수 있습니다. 

 지그문트협곡은 나무들로 설치된 길을 따라서 알프스 산에서 흘러나오는 계곡물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물 흐르는 소리가 엄청나요. 물 유속이 엄청 빨라서 물에 빠지면... 휩쓸려서 바로 죽을 것 같더라고요. 여름철에 가서 매우 시원했고요. 아쉽게도 겨울에는 안정상의 문제로 운영을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눈이 녹은 물이어서 아니면 석회질이 많아서인지 물 색이 에메랄드 빛을 띠고 있습니다. 30-40 분 정도면 충분히 다 구경을 할 수 있고요. 정말 강력 추천드립니다! 빨리 걸으면 15 분이면 다 볼 수 있지만 천천히 가다 보니 30 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지그문트협곡

아쉽지만.. 저희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에서 마지막 날의 일정은 오후에 잘츠부르크로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첼암제에서 꼭 하고 싶었던 두 가지 일정이 남아있었습니다. 슈미텐산에 오르는 것과 첼암제 호수 크루즈를 즐기는 것 이었습니다. 안타깝게 첼암제-카프룬 지역에서 케이블카들이 4 시까지 밖에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문제 때문에 서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소한 6 시 까지는 운영을 해야하는 거 아닐까요? 여름철에 날도 긴데... 첼암제 크루즈 또한 오전에만 운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그문트협곡까지 다 둘러보니 시간이 2시가 조금 넘었더라고요... 저희는 점심도 안 먹었는데도요... 일정이 애매해서 점심을 먹지 않고 슈미텐산으로 바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슈미텐산은 숙소까지 간 후에 다른 버스를 갈아타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30 분을 더 갔고 다른 버스를 갈아타고 15 분 정도를 가서 슈미텐산에 오르는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슈미텐산

슈미텐산은 오스트리아의 시시 황후가 산책했던 길이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시시 황후가.. 누군지 잘..) 아무튼.. 아름다운 길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꼭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점심을 먹지 않아서 배가 너무 고팠지만.. 점심을 먹을 시간이 나질 않아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 날 하루에 케이블카를 몇 번을 탔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빡센 일정이었습니다. 첼암제-카프룬 썸머카드는 꼭 하세요 효율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슈미텐산 케이블카
슈미텐산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

 

첫날 케이블카에서 보았던 첼암제 마을의 풍경을 또 볼 수 있었고요. 

 

슈미텐산에서 바라본 풍경

슈미텐산 케이블카 왕복 가격이 40유로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 돈을 주고서라도 봐야 할 풍경인 것 같습니다. 산 위에서 첼암제를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이쁘거든요. 이 날은 날도 좋아서 하늘에 둥둥 구름도 너무 이뻤고 멀리 보이는 산 봉우리들도 이쁘더라고요. 왜 오스트리아 황후 시시가 산책을 했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20 분 정도를 멍하니 호수만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너무 이쁜 풍경에 사람이 바보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산 정상에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거의 4 시가 다 되어가는 시점이라 영업 종료를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저희는 맥주와 음료수 하나씩 마시고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다른 한국분들을 만났는데 한국사람이 없는 곳에서 만나니 매우 반갑더라고요. 비엔나에서는 한국사람을 봐도 아는 체도 하지 않는데요... 그분들이 저희 부부 사진도 찍어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첼암제 맛집 Grüner baum

 

슈미텐산에서 내려와서는 바로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점심을 못 먹었네요.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음식을 하는 식당을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식당은 Grüner baum 입니다.

 

 

Grüner baum

 

www.google.co.kr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음식인 비너슈니첼과 타펠슈피츠를 주문했습니다.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맛집이더라고요. 웬만한 비엔나의 식당들보다 훨씬 맛있는 수준입니다. 특히 와이프는 타펠슈피츠의 경우 자기가 먹었던 것들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가격은 비엔나의 식당들 보다는 비싼 수준이지만 저희는 정말 만족하고 먹었습니다. 첼암제를 방문한 다면 제1 순위로 추천하는 식당입니다. (총 세 곳 밖에 안 가봤어요.) 

첼암제 맛집 Grüner baum

 

저녁무렵 첼암제

 

저녁을 먹은 후에 호수 근처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저녁에 첼암제 마을도 정말 이뻐요. 특히 그랜드호텔 근처의 호수가는 등이 들어왔을 때 정말 이쁜 것 같아요. 뭐 이렇게 두 번째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첼암제-카프룬 여행에서는 필수적으로 키츠슈타인산과 슈미텐산을 가야됩니다!!! 첼암제만 보고 가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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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 보다 더 아름다운 곳입니다. 할슈타트는 사진이 매우 이쁘게 나오는데 첼암제-카프룬은 눈으로 보면...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습니다. 보통 잘츠부르크에서 당일치기로 호수만 보고 가는 경우가 있던데... 저는 슈미텐산 및 키츠슈타인산 케이블카를 꼭 타시길 추천드립니다.

오스트리아의 매력적인 호수 첼암제로 출발!

코로나 시국에 여름휴가로 오스트리아 내에 있는 호수로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잘츠부르크 호수들이 너무 이쁘다고 놀러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오스트리아에서 유명한 음악가들 예술가들도 잘츠부르크의 호수를 보면서 많은 영감을 얻는데, 저도 하고 있는 일에 영감을 얻으러?..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중 하나인 첼암제로 여름휴가를 떠났습니다. 

 

저희 부부는 차가 없는 뚜벅이들이기 때문에 비엔나에서 기차를 타고 첼암제로 향했습니다. (차가 없으면... 여행이 너무 제한되는 것 같아요..) 비엔나에서 첼암제까지 바로 가는 기차는 없고 잘츠부르크에서 경유해서 총 4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오스트리아는 한국보다 더 땅이 좁은데 어딜 가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ktx를 타면 3 시간이 안 걸리지 않나요? 오스트리아는 기차 비용도 엄청 비싼데 빠르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첼암제에 예약했던 숙소 체크인이 3시부터 가능해서 비엔나에서 10시 3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예약했고, 아침에 여유를 부리며 느긋하게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기차를 타려고 플랫폼에 도착을 했는데... 그 플랫폼에 다른 기차가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같은 시간에 출발하는 다른 기차였습니다. 저희가 타야 하는 기차는 더 뒤에 있더라고요... (기차 탈 때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때 역무원은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들도 탔다 내렸다 우왕좌왕하는 거 같아 보였습니다.

 

무사히 기차에 탑승하긴 했는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모든 좌석이 Last minute res.라고 적혀 있어서 자리들이 다 예약된 건 줄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지정좌석이 아닌 예약 대기석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확인하기 전까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불안해했습니다. 자리 주인이 예약했다고 비키라고 할 까 봐 겁이 나서요. 예약좌석들은 A부터 B까지 간다고 적혀있는 것 같습니다. 

 

기차를 타고 첼암제로 향할 때 오스트리아의 시골 풍경을 기차 창밖을 통해서 볼 수 있는데요, 푸릇푸릇한 잔디들과 잘 어우러져있는 오스트리아 스타일의 아름다운 집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풍경을 바라보니 정말 여행을 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한국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주변에 산들도 별로 없고 잔디로 뒤덮인 언덕이 많았습니다.

 

기차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

 

2시간 반 정도 후에 잘츠부르크 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첼암제로 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갈아타야 되고... 길을 헤매고 있었는데 친절한 오스트리아 분이 길을 알려줬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도 자기 집에 가는 길이었고 같은 기차를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목적지는 달랐지만요. 그분이랑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는데, 그분은 아시아에 여러 나라들을 여행을 해봤고 북한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여행을 정말 좋아해서 여행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일 년에 휴가가 4-5주가 있거든요.. 첼암제로 휴가를 간다고 하니까 첼암제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중동의 부자들이 많이 놀러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분은 40 분쯤 뒤에 내리셨고, 저희는 30 여분 정도를 더 가야 했습니다. 

 

첼암제 기차역

 

첼암제는 작은? 호수 마을이기 때문에 역도 상당히 작았습니다. 역에서 나오면 바로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우선 저희는 숙소를 찾아갔습니다. 첼암제 역에서 숙소까지 10 분 정도 걸어가야 했는데, 처음에는 마을 길이 익숙하지 않아서 꽤 헤매면서 걸어갔습니다. 첼암제 마을에는 숙박시설이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첼암제 숙소 "Pension Hubertus" 및 첼암제-카프룬 썸머카드

저희가 예약했던 숙소는 "Pension Hubertus"라는 숙소입니다. 이 숙소는 현대식 숙소는 아니지만 오스트리아 느낌이 나는 숙소입니다. 주인 부부가 운영을 하시는데 매우 친절하시고, 후기도 좋은 편이고, 한국인 분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호텔 펜션 후베르투스 · Gartenstraße 4, 5700 Zell am See, 오스트리아

★★★★★ · 실내 숙박시설

www.google.co.kr

첼암제 숙소 및 첼암제-카프룬 썸머카드

오스트리아식 조식(빵, 살라미, 소시지, 각종 야채, 음료)도 괜찮은 편이고 무엇보다 각 방에 테라스가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커피를 직접 끓여주시는데 정말 괜찮았습니다.) 저희도 테라스를 잘 이용했는데요. 첼암제 지역이 시골이기 때문에 밤에 별들이 매우 잘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숙소 테라스에서 하늘을 찍은 사진인데요.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북두칠성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별들이 수놓은 밤하늘이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한국에서는 빛 공해 때문에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라서 밤에 멍 때리면서 별들을 보느라 늦게 잠들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시골지역에 놀러 올 때마다 한국에서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첼암제 숙소의 테라스 및 밤 하늘 별자리 북두칠성

 

사실, 이 숙소를 선택한 이유는 첼암제-카프룬 썸머카드 때문인데요. 이 카드는 여름철에 첼암제-카프룬 지역에서 케이블카, 대중교통, 크루즈 등등 다양한 활동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첼암제 또는 카프룬의 모든 숙소에서 카드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지역의 선택된 숙소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첼암제-카프룬에 오랫동안 계실 계획이라면 이 카드는 혜택이 좋기 때문에 필수인 것 같습니다. (물론 카드 혜택 때문에 다른 숙소들에 비해서 숙소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첼암제-카프룬 카드를 발급하는 숙소들 및 카드 혜택에 대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zellamsee-kaprun.com/

 

Holidays in Zell am See-Kaprun | Salzburger Land

Holiday region Zell am See-Kaprun, Salzburg: Breath-taking holidays in the midst of multifaceted natural surroundings, the glacier & Austrian culture.

www.zellamsee-kaprun.com

첼암제-카프룬 썸머카드의 메인 혜택을 언급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ref. https://www.zellamsee-kaprun.com]

  1. Kitzsteinhorn Kaprun - 3.000 metres above sea level (잘츠부르크 최고봉이 있는 산 케이블카)
  2. Schmittenhöhe - uphill and downhill free of charge (슈미텐회헤 케이블카)
  3. Kaprun alpine reservoirs - technology at your fingertips 
  4. Ship tour on Lake Zell - beautiful views (첼암제 크루즈 이용권)
  5. Lidos at the lake - aqua fun for everyone
  6. Mittersill National Park Centre (미테실 국립 공원 입장권)
  7. Krimmel Waterfalls - healthy and impressive (크리멜 폭포 이용권)
  8. Maiskogel Family Mountain - fun & games 
  9. Sigmund Thun Gorge (지그문트 협곡 입장권)
  10. Museums & cultural highlights (다양한 박물관들 입장권)
  11. 첼암제-카프룬 지역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 가능

주로 키츠슈타인산이나 슈미텐산들의 케이블카를 이용하는데 케이블카 왕복 이용권이 성인 기준 일인당 40-50 유로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돈으로 5-6만 원 선이니까.. 꽤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첼암제-카프룬 썸머카드를 이용하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첼암제 지역의 단점이 한 가지 있다면 모든 케이블카들이 4 시까지 운영을 합니다... 마지막 운영시간이 4 시니까...  운영시간이 너무 짧아서 실제 갈 수 있는 곳이 몇 곳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길게 일주일 있다면.. 문제가 안 되겠죠? 저희 부부의 경우 2박 3일 일정이었습니다.)

 

숙소의 뒷산?

 저희가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3시 정도였는데요.. 체크인을 하고 첼암제-카프룬 카드를 쓰려니... 갈 수 있는 곳이 마땅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우선은 가장 가까운 뒷산? (산 명칭을 잘 모르겠습니다.)의 케이블카(city express)를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마 이 케이블카의 목적은 겨울철 스키를 타기 위해서 설치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번이 오스트리아에서 케이블카를 타는 두 번째 경험이었는데요. 오스트리아는 유명 알프스 산들마다 케이블카가 설치되어있어서 산 위에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첫 케이블카의 경험은 mauterndorf라는 곳에서 겨울 하이킹을 즐길 때 탔었는데, 오스트리아의 겨울산도 말도 못 하게 아름답습니다. 

 숙소의 5 분 거리에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어서 금방 탈 수 있었습니다. 첼암제-카프룬 썸머카드가 있다면 카드를 넣는 기계가 있기 때문에 그 기계에 카드를 넣었다가 빼면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카드가 없는 경우는... 표를 따로 사셔야 해요. 케이블카는 조금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왕복 25-30 분 정도) 하지만... 올라갈 때 첼암제의 전경을 보신다면 그 긴장감이 행복감으로 바뀔 거예요.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첼암제-카프룬 지역은 카메라 사진으로 담을 수 없더라고요. 솔직히 사진으로 보면 할슈타트 여행이 더 이쁘게 나오는데 실제로 보시면 첼암제가 더 아름답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강력추천!!

 

케이블카가 4시까지밖에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잠깐 그 근처를 5분 정도 돌아보고 내려왔습니다. 산 정상은 아니었고 중턱? 의 느낌이었는데 여름 오스트리아의 들판이 참 아름답더라고요. 파란 하늘에 두둥 구름도 이뻤고요. 메인 장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뷰에 깜짝 놀랐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는 첼암제 마을을 구경을 했습니다.

 

첼암제 마을 및  첫날 저녁식사..

첼암제 마을

 

 첼암제 마을은 30 분 정도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할슈타트 보다 더 큰 마을인 것 같지만... 언덕 위쪽으로는 볼 게 없을 것 같더라고요. 메인 거리에는 다양한 상점 및 식당들도 있고... 작은 성당 및 시청 건물도 있긴 한데.. 당일치기까지 하면서 볼 곳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물론 여유로운 여행이라면 잘츠부르크에서 당일치기로 방문하기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기자기하게 이쁜 마을입니다. 메인 거리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첼암제 호수에 다다를 수 있고요. 호수는 상당히 넓기 때문에 한 바퀴 다 둘러보는데 2-3시간은 걸릴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빌려주는 샵들도 있었지만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호숫가 주변을 둘러보면서 사진 몇 장 을 남겼습니다. 푸르른 호수를 보니까 마음도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앉아서 마냥 호수를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곳이죠. 평화롭기 이를 데 없는 곳입니다.

 

첼암제

 

 아래 정보는 첼암제에서 첫 점심이자.. 첫 저녁을 먹었던 식당인데요. Villa Crazy Daisy라는 첼암제 그랜드호텔 근처의 식당입니다. 점심을 안 먹은 상태에서 배가 너무 고파서 그냥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습니다. 저희는 무난하게 파스타와 햄버거 그리고 맥주를 시켜서 먹었고요. 맛은... 사실 오스트리아에서는 기대를 별로 하지 않습니다. 맛은 그냥... 그랬어요.. 이 식당의 장점은 저녁에 오시면 밴드의 노래를 들으면서 저녁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사람이 많아지더라고요.

 

https://goo.gl/maps/P46XYhzQPzY1maYt8

 

Villa Crazy Daisy · Salzmannstraße 8, 5700 Zell am See

★★★★☆ · 음식점

www.google.com

 

저녁을 먹고 숙소에 일찍 들어가서 다음날 일정을 계획을 했습니다. 잠깐 근처에 마트를 들러서 물과 과일을 사서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밤에는 별들 바라보면서 사진도 찍었고요. 이렇게 첫 날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둘 째날 첼암제에서의 여행을 소개해 드릴게요. 첫 날에는 도착하고 첼암제를 조금 둘러보니 시간이 금방 가버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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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서는 여름이 되면 시청 건물 앞에서 필름 페스티벌을 진행합니다. 겨울이면 크리스마스 마켓을 진행하고요.

 

처음에는 필름페스티벌이라고 하길래 유명한 영화를 틀어주는 건가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 관련 필름이 아니고 음악 관련된 영상이었습니다.

 

필름 페스티벌은 비엔나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큰 스크린에서 팝, 클래식, 오페라 같은 음악 관련 영상들을 보면서 주변에서 파는 맥주와 음식들을 즐기는 축제 행사입니다. 

 

비엔나 시청 앞 필름페스티벌
필름페스티벌 입구

 

필름페스티벌에서 무료로 음악 관련 영상들을 비엔나의 여름밤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어서.. 행사장에 입장할 때 백신 접종이나 음성 테스트 증명서를 보여줘야 했습니다.

 

필름 페스티벌 입장은 5 시부터 가능하지만 스크린에서 나오는 영상은 9시 반 정도부터 볼 수 있습니다. 그 전에는 행사장에서 음식과 음료만 즐길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식, 중식, 양식 등등이요.. 시청 앞 광장이 넓어서 생각보다 좌석도 많더라고요.

 

필름페스티벌 시청 앞 광장
닭고기 볶음과 맥주

 

무더운 여름날 밤에는 역시 야식이랑 맥주를 즐겨야죠!

 

여기저기서 분위기 있게 떠드는 소리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이게 유럽식 축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 및 음료를 즐기고 나면 스크린 앞에 배치된 좌석들로 가서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크린 쪽 좌석들은 음식 반입 금지라고 표시가 되어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면서 영상을 즐기더라고요.

 

필름페스티벌 공연영상
필름페스티벌 공연영상

 

여름철 몇 달 동안 매일매일 다른 종류의 영상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 비엔나에 방문한다면 밤에 맥주 한 잔 하면서 필름 페스티벌을 즐기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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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겨울, 비 오는 날에 할슈타트를 방문했었는데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다시 날 좋은 여름에 할슈타트를 재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1월에는 푸니쿨라 및 소금광산이 운영을 안했거든요..) 다들 이쁘다고 하는데 제대로 즐기지를 못 해서 재 방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할슈타트에 갈 예정이라면 꼭 푸니쿨라를 타서 언덕위의 풍경을 즐기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아래 사진 참고]

 

비 오는 날 할슈타트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확인해 주세요.

 

https://keddy.tistory.com/23?category=486362 

 

아직 안가보셨나요? 비 오는 날 오스트리아-할슈타트 여행

동유럽 여행에서 할슈타트는 관광객들에게 매우 유명한 곳이죠. 오스트리아에서 방문해야 한다면 꼭 가야 할 정도로 유명한 호수마을입니다. 하지만... 반전으로 현지인들은 이 호수마을에 별

keddy.tistory.com

 

이번에는 1박 2일을 할까 고민도 했지만... 숙박비용이 꽤 비싼 관계로 또다시 비엔나에서 당일치기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비엔나에서 할슈타트까지 기차를 타고 4 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저희는 아침 일찍 기차를 타기 위해 5시 20분에 집에서 나왔습니다. (05:55 Hbf 출발 기차)

 

겨울에 갔을 때는 기차에 사람 한 명 없었는데, 여름이다 보니 기차안에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래도 새벽 기차라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할슈타트 행 기차 안 (왼쪽)/중간 환승지점 Attnang-Puchheim

 

또, 기차 예약을 할 때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예약좌석을 선택하지 않음, 예약좌석 선택시 일인당 3유로 추가)

 

기차에서 예약좌석은 좌석 위편에 예약이 되어있는 자리라고 표시되어있어요. 

 

기차는 잘 탔고. 그렇게 두 시간을 달려 Attnang 환승지점에 도착했습니다. 환승지점에 도착한 시간은 07:58. 너무 이른 아침이라서 졸면서 갔습니다. 중간에 기차를 환승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환승역이 작아서 플랫폼을 찾기 쉽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면 되거든요.

 

할슈타트 가는 기차안에서 찍은 트라운 호수

할슈타트 가는 기차안에서 트라운 호수를 볼 수 있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호수가 참 아름다워요.

 

잠깐 호수를 구경하다 보면 금방 할슈타트 역에 도착합니다. 환승지점에서 할슈타트 역까지 1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할슈타트 역 및 페리 탑승장

 

할슈타트 역에 내리면... 작은 건물 하나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기차에서 내려서 사람들을 바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다들 할슈타트를 가기 위한 페리를 타러 가거든요. 페리 이용료는 일 인당 편도로 3 유로입니다. 카드는 당연히 안 되는 것 같고요. 선착장 반대편으로는 멀리서 할슈타트 마을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할슈타트 마을도 참 이쁜 것 같아요.

 

페리에서 바라본 할슈타트 마을 1
페리에서 바라본 할슈타트 마을 2

 

할슈타트 마을에 도착을 하고 조금 구경을 하니 금방 10 시 정도가 되더라고요. 이번 할슈타트 여행의 목적은 소금광산 투어가 메인 목적이어서 푸니쿨라를 타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작년 겨울에 한 번 와서 여기저기 둘러봤기 때문에 쉽게 목적지에 갈 수 있었습니다.

 

페리 선착장에서 푸니쿨라 타는 곳으로 가는 길이 정말 예뻐요! "우와~ 우와~ 이쁘다!" 거리면서 다닙니다.

 

할슈타트의 메인 거리입니다. 사람들도 진짜 많이 다니는 건 단점이네요.

 

 

소금광산은 할슈타트 마을 뒷 산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거나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걸어서 올라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멀지는 않지만... 경사가... 매우 가파릅니다. 푸니쿨라 이용 및 소금광산 투어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인 것 같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라..) 일 인당 가격이 성인 기준으로 36 유로 (약 48,000 원) 입니다. 

 

푸니쿨라만 이용할 수 있지만 가격이 기억이 나질 않네요. 

 

할슈타트에서 푸니쿨라 타는 곳/소금광산투어 및 푸니쿨라 티켓

 

푸니쿨라를 타면 5 분도 안 되서 목적지에 도착을 합니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는 할슈타트 마을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냥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것과 또 다른 느낌을 주거든요. 

 

푸니쿨라에서 바라본 할슈타트 마을

 

티켓 비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꼭 산 위에서 할슈타트를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푸니쿨라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소금광산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더 올라가야 합니다.

 

소금광산 가는 길 1
소금광산 가는길 2
소금광산 입구

소금광산에는 60 명 정도가 모이면 가이드 한 분과 출발을 합니다. 저희는 운이 좋게 별로 기다리지 않고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소금광산에 들어가기 전에 광부 옷을 주는데요, 그냥 입고 있는 옷 위로 입으면 됩니다. 

 

이 날 할슈타트 온도가 30 도 정도 됐는데요, 소금광산 내부의 온도는 8 도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추위를 덜 타는 사람들은 반팔만 입고가도 괜찮습니다. 저도 반팔 반바지를 입고 들어갔거든요.

 

소금광산 입구 앞에서 오리엔테이션?

가이드 분이 독일어와 영어로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시는데... 영어가 잘 안들리더라고요.. (제가 영잘못.. 이기도 하지만요)

 

독일어로 말할 때는 사람들이 조용히 하다가, 영어로 말하면 그 때 자기들끼리 떠들어서 더 안 들렸습니다.

 

소금광산 하이라이트 미끄럼틀

소금광산의 하이라이트는 미끄럼틀입니다. 총 두 번의 미끄럼틀을 타는데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소금광산 내부에서 찍은 사진이 없는데... 몇 장 찍어봤지만 너무 어두워서 잘 안 나오더라고요. 

 

사실... 미끄럼틀 말고는 재미있는 부분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냥.. 어떻게 소금광산이 만들어졌고... 어떻게 사람들이 소금을 얻었고... 뭐 그런 내용들을 알 수 있습니다. 애들과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소금광산 투어는 약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됩니다. 그러니, 소금광산 투어를 생각하신다면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소금광산투어를 마치고 나니 시간이 12시 반 정도가 됐더라고요. 한 창 배가 고파올 시간이죠.

 

할슈타트의 맛집을 추천한다면 저는 단연코 이곳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Rudolfsturm"

 

https://www.google.com/maps/place/Rudolfsturm/@47.5611321,13.6420703, 18z/data=! 3m1! 4b1! 4m5! 3m4! 1 s0x47713673092 d05 dd:0x4 bdb1683723 b246 d! 8m2! 3 d47.5610651! 4 d13.6430743

 

Rudolfsturm · Salzberg 1, 4830 Hallstatt, 오스트리아

★★★★☆ · 음식점

www.google.com

 

사실 오스트리아 식당에서 맛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제가 이 식당을 추천하는 이유는 할슈타트 호수를 높은 곳에서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음식 맛 자체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가격도 비쌀까 봐 걱정을 했는데, 다른 식당에 비해서 많이 비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식당은 아래 사진에서 보이 듯이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오면 바로 시야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할슈타트 식당 Rudolfsturm

 

식당 바로 앞에는 할슈타트의 가장 유명한 사진찍기 좋은 곳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단점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죠.

 

할슈타트 전망대
할슈타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호슈 뷰

할슈타트를 오면 여기는 꼭 와봐야죠!

 

제가 추천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좋은 점이 이 전망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바라 본 호수 뷰

 

밥을 먹는 내내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꼭, 할슈타트에서 점심은 이 식당에서!!

 

저희는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에 걸어서 산을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할슈타트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분명 30 분이면 내려간다고 되어있는데... 

 

왜 저희는 1 시간이 걸린 걸까요?... 내려갈 때 올라오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올라올 때 웬만하면 푸니쿨라 타세요...)

 

할슈타트 마을로 내려가는 길

 

할슈타트 마을로 내려가는 길
할슈타트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서 본 호수 뷰

 

할슈타트 마을로 내려가는 길도 꽤 잘 되어있습니다. 내려갈 때 간간히 보이는 호수도 정말 이쁘고요. 내려오면서 작은 폭포도 볼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꽤 길게 느껴진다는..

 

할슈타트 마을로 내려와서는 조금 지쳤지만 조금 더 마을 구경을 했습니다. 

 

작은 마을이다 보니 1 시간 정도면 충분히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할슈타트 성당
할슈타트 마을

 

할슈타트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알게 된 점이 어디든 사진을 찍으면 이쁘게 나오더라고요. 

 

최근에는 다른 오스트리아 호수인 첼 암 제를 갔다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첼암제가 할슈타트보다 몇 배는 더 아름답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할슈타트에서 찍은 사진이 더 이쁘게 나오더라고요. 첼암제 여행은 추 후에 포스팅하겠습니다.

 

백조 한 마리
할슈타트 메인 포토 존
호수 앞에서의 여유

저희는 몇 시간 정도의 할슈타트에서 여유를 즐기다가 5시 30 분기 차를 타고 다시 비엔나로 돌아왔습니다. 당일치기하기에 꽤 먼 거리라서 힘들긴 하지만 날씨 좋은 날에 할슈타트를 방문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할슈타트는 오스트리아의 유명 관광지인 만큼 정말 아름다운 곳이죠. 특히, 할슈타트는 당일 여행으로 즐기기에 너무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시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인 것 같습니다. 의외로 현지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할슈타트에 안 가본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만큼 오스트리아에는 다른 아름다운 호수들도 많은데요. 여유가 된다면 꼭 다른 호수들도 방문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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